-
-
올해의 좋은 동시 2025
안도현 외 엮음, 손미현 그림 / 상상 / 2025년 12월
평점 :
작년부터 챙겨보고 있는 올해의 좋은 동시.
2025년에도 권영상, 김제곤, 안도현, 유강희, 이안, 임수현 시인이 모두 14개의 지면을 통해 58편의 동시를 선별하였다. 이번 책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동시마중 레터링 서비스인 「블랙」에서 22편이나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특별한 취지에서 시작되고, 그것에 마음을 같이 하며 아름다운 동시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이 참 의미있게 다가온다. 해설 부분에서 임수현 시인은 작년 겨울 우리 사회를 거세게 흔들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가장 참혹한 순간에야말로 시가 가장 정직하게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시라는 것은, 그 중 동시라는 것은 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며 목소리를 내는 것일 텐데, 세상을 자연을, 어린이를 말하는 것에 제약이 생긴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용기있게 나서는 발걸음들에 응원의 마음을 보태고 싶다.
이번 모음에서 나의 마음에 닿았던 동시는 곽해룡 시인의 <바람개비>, 문봄 시인의 <팽이>, 방주현 시인의 <드레스 룸>, 방지민 시인의 <편의점은 내 편인 편>이다.
왜 이 4편이 마음에 와 닿아나 다시 보니, 남 몰래 꿈꾸는 것, 남 몰래 속상했던 순간, 남 몰래 쉬어가는 곳이 동시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지금 남몰래 홀로인 순간들을 보내고 있는 걸까? 문학작품은 항상 내 마음과 맞닿아 있음을 느낀다.
동시지만, 내용이 깊다.
어른들이 쓴 동시지만, 아이의 마음이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 깊이 박힌 꿈과 희망, 그리고 고민과 아픔, 슬픔이 녹아져 있는 동시를 보며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주마 하는 진정한 어른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난 아이들을 반겨주는 편의점 같은 어른이 되고 싶은 편.
*동시를 사랑하는 사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세계와 맞닿고 싶은 사람.
*좋은 동시를 한 권에서 만나보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후회하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