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요 - 나태주 시 그림책
나태주 지음, 심보영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변을 조금만 둘러 보자.
봄이 오니 예쁘고 향긋한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얼굴을 내밀고 있다.
사실 봄이 와야만 새로운 것이 돋아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것들만 향긋한 향을 내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작고 어여쁜, 사랑스러운 것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국민 시인 나태주님의 시를 보면
너무 익숙해서 소중하게 여기지 못했던 것들을
매우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그리하여 너의 삶도, 나의 삶도 어여삐 보게 만드는 힘이 느껴진다.

나태주 시인의 시와 심보영 작가의 그림이 만나
사랑스럽고 따스한 시 그림책이 완성되었다.

아이들이 쉽게 다가가기에 딱 좋다.

어려운 단어, 해석해야 할 말들이 아니어서 좋다.
할아버지가 손주들 무릎에 앉혀놓고 들려주는
일상적인 말 같아서 참 좋다.

막 1학년에 입학한 아이가
소리 내어 읽기에도 좋은 길이의 시들이라
낭독하며 마음 판에 새기기에도 좋다.

시는 참 그렇다.
읽을 때마다 그 때의 상황에 따라
느껴지는 마음이 다르다.

하루에 한 편씩 아이에게 읽어주기도 하고,
아이의 목소리로 시를 느끼기도 하며
메마른 우리 가슴에
사랑의 마음 소복하게
쌓아가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너는 기적의 사람 ㅣ 레인보우 그림책
나태주 지음, 릴리아 그림 / 그린북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0년대의 국민시인을 꼽는다면, 풀꽃시인 나태주시인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누구야? 한다면 이 시는 알 것이다.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많은 이들이 그의 시를 사랑해 마지 않는다.
그래서 낭독하고 필사한다.

어린이를 사랑하는 초등교사였던 시인이
시로 말한다.

눈물버튼 가족 그림책 「파랑 오리」의 작가인
릴리아 작가가 그림으로 말한다.

'너는 기적의 사람'

들을 땐 조금 쑥쓰러워도 마음 깊이 행복해지는 말이 있다면, 너는 소중하다는 말일 것이다. 애, 어른 할 것 없이 듣고나면 정말 그런가 싶어 자존감이 올라가고 엷은 미소가 지어진다.

'너는 기적의 사람'

기적처럼 태어나, 기적을 맛보고, 기적을 만들어가는 나, 너, 우리.
시인은 새해를 맞이한다는 것이 우리의 빈 손과 빈 주머니를 기적의 선물로 가득 채우는 일이라고 말한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오늘을 매일 살아가고 있으니 기적의 사람이 맞다.

표지에는 도톰한 할아버지의 손에 책 속 인물들이 들어 있는 스노우볼이 들려 있다. 스노우볼이 홀로그램 처리가 되어 있어, 더욱 고귀한 느낌이 든다.

'너는 기적의 사람'이야. 라고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건네보면 어떨까?
내 아이에게 매일 전하고 싶다면,
이 책을 사용해서 마음을 전하면 어떨까?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언어가 스미고 아이들의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것들로 채워질 것이다. 그렇게 되기를 믿고 마음을 전한다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올해의 좋은 동시 2025
안도현 외 엮음, 손미현 그림 / 상상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부터 챙겨보고 있는 올해의 좋은 동시.
2025년에도 권영상, 김제곤, 안도현, 유강희, 이안, 임수현 시인이 모두 14개의 지면을 통해 58편의 동시를 선별하였다. 이번 책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동시마중 레터링 서비스인 「블랙」에서 22편이나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특별한 취지에서 시작되고, 그것에 마음을 같이 하며 아름다운 동시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이 참 의미있게 다가온다. 해설 부분에서 임수현 시인은 작년 겨울 우리 사회를 거세게 흔들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가장 참혹한 순간에야말로 시가 가장 정직하게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시라는 것은, 그 중 동시라는 것은 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며 목소리를 내는 것일 텐데, 세상을 자연을, 어린이를 말하는 것에 제약이 생긴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용기있게 나서는 발걸음들에 응원의 마음을 보태고 싶다.

이번 모음에서 나의 마음에 닿았던 동시는 곽해룡 시인의 <바람개비>, 문봄 시인의 <팽이>, 방주현 시인의 <드레스 룸>, 방지민 시인의 <편의점은 내 편인 편>이다.

왜 이 4편이 마음에 와 닿아나 다시 보니, 남 몰래 꿈꾸는 것, 남 몰래 속상했던 순간, 남 몰래 쉬어가는 곳이 동시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지금 남몰래 홀로인 순간들을 보내고 있는 걸까? 문학작품은 항상 내 마음과 맞닿아 있음을 느낀다.

동시지만, 내용이 깊다.
어른들이 쓴 동시지만, 아이의 마음이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 깊이 박힌 꿈과 희망, 그리고 고민과 아픔, 슬픔이 녹아져 있는 동시를 보며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주마 하는 진정한 어른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난 아이들을 반겨주는 편의점 같은 어른이 되고 싶은 편.

*동시를 사랑하는 사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세계와 맞닿고 싶은 사람.
*좋은 동시를 한 권에서 만나보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후회하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과나의 그거 아세요?
박병욱 지음, 과나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거 아세요?
귤에 붙어 있는 하얀 거 이름은 귤락이에요.
그거 아세요?
하와이안 피자는 하와이에서 만든 게 아니에요.
그거 아세요?
쑥은 외국에서는 독풀, 우리 나라에서는 맛난 거예요.

과나라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있다.
꽤나 오래 전부터 유행했던 채널같은데 난 몰랐다.
몰라다는 것 자체가 큰 실수였다.

그거 아세요? 라는 노래의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잡학상식만화 '과나의 그거 아세요?'를 보고는
왜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혼자 책을 보다가 진짜로 웃음이 터져 버렸다.
재미를 위한 만화같은데,
분식이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가 담겨져 있다는 사실에
오 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근데 그거 아셨어요?
머라고? 이게 표준어래요.
뭐라고의 입말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그저 짧은 학습 만화에 불과한 줄 알았는데,
성인에게도 꽤나 유익한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퀴즈내기 좋아하는 우리 아들,
좋아할만 했어요.

이렇게 지식을 주는 만화라면,
좀 사줘도 되지 않을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조금만 기다려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9
고상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실린 바 있는 「신발 신은 강아지」의 고상미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이 그림책 역시 강아지가 나온다. 이번엔 언니가 실제로 겪은 일이라고 하니 더 감정이입이 되었다.

새 하얗게 눈 내린 마을,
창문을 여니 밖은 온통 눈 세상이었다.
아이는 친구를 떠올리며 혼잣말을 한다.

‘넌 추위를 많이 타지.’ ‘밖은 아직 추워.’

친구와 놀던 시간을 떠올리며 눈밭에서 굴러보기도 하고 뛰어다니기도 한다.
그러다 집에 들어와서 주방에 있는 엄마를 뒤에서 껴안는데,
뒷모습이지만 슬픔이 느껴진다.

아, 아이의 가까운 친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보낸 후에
어느 정도의 애도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히 울고, 슬퍼하고 그리워할 시간이 필요하다.

따뜻한 봄이 왔다.
이제 아이는 친구를 보내려 한다.
그래서 제목이 ‘조금만 기다려’인가 보다.
추위를 많이 타는 친구니까, 따뜻한 봄에 친구를 보내준다.

나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아서 그 마음이 깊이 느껴지진 않지만, 반려 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아이의 마음이 가슴 깊이 느껴지고, 슬픔까지 느끼게 될 것이다.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며 함께 마음으로 애도하고 진심 어린 작별의 시간을 가지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리라.

반려동물 그림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작고 약한 생명체이지만 우리와 함께 삶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모든 생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조금 더 진실하기를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