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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을 키우는 결정적 시기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책을 열며, 눈에 띄는 두 추천사가 보인다.
30살이 넘은 두 자녀의 추천사다.
자녀에게 존경받는 엄마의 책이라면 진짜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에 기분좋게 책장을 넘겨갔다.
코로나 4단계가 되면서 가정보육을 시작한 지 벌써 5주가 지나간다.
놀아도 놀아도 끝이없는 징그럽게 놀기만 하는 그런 날이 5주가 지나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밤이면 내일은 뭐하고 놀아야하나 고민하고, 잠깐이라도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아이템을 발견하면 몰래 준비해서 기쁨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하면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와 이렇게 놀기만 해도 되나 싶은 양가감정이 든다.
이 책에서는 공부에 대한 잘못된 인식때문에 그런 마음이 드는 거라고 꼭 집어준다.
국영수만 공부라고 여기는 마음같은 것들..
사교육을 시작해서 인지능력을 키우는 것도 공부지만, 엄마표로 놀이하며 지식을 익히는 것도 공부라고 말한다.
마침 요즘들어 7살 첫ㅉ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심취해서, 고르는 책들이 위인전으로 가고 있다. 이것은 엄마인 내가 역사를 가르치려고 들이민 것이 아닌 스스로 지식을 얻고 싶어하는 마음이기에 나는 원하는 책을 찾아주고 읽어주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며 그냥 놀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지금은 그냥 놀면 되는 시기야 하며 너무 내버려두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었다. 뭐든 균형이 필요한데, 편중된 육아신념은 아이의 발달에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4-7세 아이 발달에 필요한 3가지 열쇠는 지식, 주의력, 자기 조절력이다.
요즘 산에 다니면서 곤충들을 많이 봐서인지 자연관찰책을 많이 보았는데, 어제 산에 갔다가 쇠똥구리를 발견했다. 신기하기도 하고 알아본 기쁨과 더 알고 싶은 지적욕구가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이 책에는 이 시기에 부모가 함께 해줄 수 있는 놀이법과 대화법도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많이 구체적이니 많이들 읽었으면 좋겠다.
결국 아이의 결정적 시기에 부모가 해야할 것은 아이와의 시간을 힘들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놀아줘야한다는 해답을 얻었다. 그렇게 했을 때 아이는 공부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 않을 수 있고, 스스로 돌파하는 능력도 갖추게 될 것이다.
아이 초등 입학 전에 이 책을 만나서 기쁘다.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아이를 대할 소신이 필요한 때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