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육아 - 시 쓰는 아이와 그림 그리는 엄마의 느린 기록
이유란 지음 / 서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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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책을 만났다.
제목만 보고 대충육아하라 이런 류의 책인줄 알았다.

문장력이 예사롭지 않아 일단 빠져들었다.
읽는 내내 뭔가 비슷한 결이 느껴져서 대화를 하듯,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대답을 하거나 내 이야기도 들려주고싶은 맘이 들었다.

그러다가 연애하듯 주고 받는 아이들과의 대화에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빠져들었다.

마지막 남매에게 남긴 편지를 읽고 책을 덮을 땐 눈물이 났다.

드라마도 아닌데 인간극장도 아닌데,
영상이 떠오르고 눈물 훔치게 하는
이상한 책^^


💕우리 아들도 공룡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저희좀 만나주심 안 될까요? ㅎㅎ

💕책에서 소개한 아이들과의 교환일기,
언젠간 해보고 싶어요.

💕감정카드 대화도 시작해볼게요.

💕저부터 제대로 글쓰기 얼른 시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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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을 키우는 결정적 시기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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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열며, 눈에 띄는 두 추천사가 보인다.
30살이 넘은 두 자녀의 추천사다.
자녀에게 존경받는 엄마의 책이라면 진짜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에 기분좋게 책장을 넘겨갔다.

코로나 4단계가 되면서 가정보육을 시작한 지 벌써 5주가 지나간다.
놀아도 놀아도 끝이없는 징그럽게 놀기만 하는 그런 날이 5주가 지나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밤이면 내일은 뭐하고 놀아야하나 고민하고, 잠깐이라도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아이템을 발견하면 몰래 준비해서 기쁨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하면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와 이렇게 놀기만 해도 되나 싶은 양가감정이 든다.

이 책에서는 공부에 대한 잘못된 인식때문에 그런 마음이 드는 거라고 꼭 집어준다.
국영수만 공부라고 여기는 마음같은 것들..

사교육을 시작해서 인지능력을 키우는 것도 공부지만, 엄마표로 놀이하며 지식을 익히는 것도 공부라고 말한다.

마침 요즘들어 7살 첫ㅉ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심취해서, 고르는 책들이 위인전으로 가고 있다. 이것은 엄마인 내가 역사를 가르치려고 들이민 것이 아닌 스스로 지식을 얻고 싶어하는 마음이기에 나는 원하는 책을 찾아주고 읽어주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며 그냥 놀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지금은 그냥 놀면 되는 시기야 하며 너무 내버려두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었다. 뭐든 균형이 필요한데, 편중된 육아신념은 아이의 발달에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4-7세 아이 발달에 필요한 3가지 열쇠는 지식, 주의력, 자기 조절력이다.

요즘 산에 다니면서 곤충들을 많이 봐서인지 자연관찰책을 많이 보았는데, 어제 산에 갔다가 쇠똥구리를 발견했다. 신기하기도 하고 알아본 기쁨과 더 알고 싶은 지적욕구가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이 책에는 이 시기에 부모가 함께 해줄 수 있는 놀이법과 대화법도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많이 구체적이니 많이들 읽었으면 좋겠다.

결국 아이의 결정적 시기에 부모가 해야할 것은 아이와의 시간을 힘들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놀아줘야한다는 해답을 얻었다. 그렇게 했을 때 아이는 공부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 않을 수 있고, 스스로 돌파하는 능력도 갖추게 될 것이다.

아이 초등 입학 전에 이 책을 만나서 기쁘다.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아이를 대할 소신이 필요한 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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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로저 올모스 지음, 황지영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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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으로 그려진 루치아는 아침이 밝아오면 새 하루를 시작하며 학교에 갈 준비를 한다. 버스에 올라타 창에 머리를 기대면 눈을 감아야 보이는 화려한 색감의 세상이 열린다.

루치아는 시각장애인이다.
그녀는 시각이 약하지만,
청각으로, 후각으로, 촉각으로 세상을 만난다.
그녀만의 느낌을 자유롭게 쏟아낸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루치아가 골목을 지나갈 때의 모습이다.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지팡이로 땅을 두들기며 걷는 시각장애인의 모습으로 걷는데, 벽에 비친 그림자는 굉장히 신이 나서 팔을 흔들며 걷는 모습이다.

우리의 편견과 달리 루치아는 정말 행복하고 신이 났을 수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과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작가 로저올모스가 마지막에 남긴 글에서도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얻었다.
나도 작가처럼 시각장애인의 세계는 어두울 거라 생각할 때가 있었지만, 요즘 많은 장애인들의 매체 출연과 활동들로 편견이 줄어들기는 했다. 그러나 루치아만큼의 생기는 생각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장애는 사람들의 같지 않은 특징 가운데 하나로 바라봐야하고, 나 또한 장애가 있다는 사실. 많은 부분에 있어 도움을 얻어야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화려하고 사실적인, 풍부한 상상력이 가미된 일러스트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짧지만 강렬한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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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성교육 하자 - 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아들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 성교육 하자
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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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키우며 아직 어린 아이지만 바른 성인식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며 얻게 된 기본 중의 기본은 존중과 경계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석원 작가님은 그의 첫 저서 <세상 쉬운 우리 아이 성교육>에서부터 양육자가 먼저 바른 성인지 감수성을 갖고 있어야하며, 자녀와의 깊은 유대와 대화가 아이들을 성범죄로부터 지켜내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번 책 <아들아 성교육하자>는 아들 성교육 토탈 지침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쉽게 읽힌다는 점에서 접근이 쉽고,
유아 성교육, 10대 성교육, 성폭력 대처와 예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기술된 점이 아기 처음 키울 때 집에두고 들여다보던 유아대백과를 보는 것 같다.

아들이 궁금해하는 성 궁금증에 대해서도 한 장을 할애했는데, 이 부분은 나도 몰랐던 부분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나중에 아이가 물어본다면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어릴 때의 성교육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영상을 보여주는 게 다였던 것 같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며 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성이 많이 노출되고 있어 이제는 성교육=성범죄방지교육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성교육이 잘 되면 우선 자신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 자신의 몸은 소중하게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몸도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집에서 존중받고 가족 간에도 경계를 잘 지키며 자란 아이는 밖에서도 서로의 경계를 지켜준다.
Yes means yes. No means no. 를 마주함에 거부감이 없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 책을 꼼꼼히 다 읽고 난 후의 드는 생각은 육아서를 보고 난 후처럼 아들과의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 속에서만 사춘기 아들의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소통할 수 있을 테니까.

성교육은 존중교육이며 경계교육이다.
작가님의 이 말에 많이 동의하고,
더 많은 부모님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과 함께 출간 된 <딸아 성교육하자>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아들아성교육하자 #딸아성교육하자 #성교육 #성교육책 #책리뷰 #책추천 #책소개 #서평 #자주스쿨 #이석원 #아들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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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이상한 출근길 그림책이 참 좋아 76
김영진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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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엄마는 워킹맘이에요.
뭐 우리 모두 집에서도 일을 하지만,
지하철타고 뛰고, 엘리베이터를 소리쳐 잡고 그렇게 출근하는 엄마들을 보통 워킹맘이라고 부르지요.

엄마는 오늘 중요한 발표가 있대요.
그런 엄마의 주머니에 용이가 몰래 인형 하나를 넣었어요.

그런데..
오늘 엄마의 출근길은 왜 이렇게 술술 잘 풀리는 거지요?


- - - -
아이를 유치원에 등원시키고 달리는 엄마 그림부터 눈물이 났다.
출근하기까지의 순간순간을 어찌나 섬세하게 표현했는지..
지하철 옆자리의 냄새나는 아저씨는 너무 웃겼고,
지하철역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도 아이가 어릴 때 쓰던 모빌 음악을 떠올리는 장면은 진짜,
아이 재워놓고 아이 사진 보고 있는 우리들 모습 같았다.

워킹맘이라면 꼭 봐야할 그림책.
아니 워킹맘 아니어도 볼수록 또 보고 싶은 그런 책.

작가님, 좋은 책 써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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