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의 여행 이야기 (리커버 모험 에디션) - '도전하는 용기'와 '긍정적인 마음'을 키워 주는 그림책 완두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이주영 옮김 / 진선아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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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랑을 받으며 부족함없이 살던 완두.
학교에 가며 자신이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껴 조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직업으로 선택해 우표를 그리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더 이상 무얼 그려야 할지 몰라 고민에 빠진 완두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비행기를 만들어 여행을 떠나는데, 그만 비행기가 추락하고 만다.
추락한 곳에서 만난 식물도, 동물도 이전의 친구들과는 달랐다.
그 자체가 완두에게는 모험이었을 것이다.
완두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여행 이야기를 얼른 들려주고 싶었다.
환한 표정으로 다시 우표를 그리기 시작한 완두는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었을까?

나도 가끔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지 않을 때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럴 때, 차분히 산책이라도 하면 뭔가 떠오르기도 한다.

여행은 새로운 것을 보는 눈을 열어준다. 그리고 우리 생활에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를 던져준다. 그것은 추억이 되고, 아이디어가 된다. 얼굴을 밝혀주고, 웃음을 전염시킨다.

작고 작은 완두는 일이 안 되는 것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대안을 찾아 나섰다.
그것은 여행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도전하는 완두에게서 아름다운 삶의 태도를 배운다.
포기하고 싶다면, 이제 그만하고 싶다면,
완두가 보여주는 도전정신을 본받아 용기내어 다시 일어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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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 패밀리 - 제30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우수상 수상작 고학년 책장
김다해 지음, 한아름 그림 / 오늘책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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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생겨나고 있는 시대이다. 일반적인 혈연가족이 아닌 서로에게 보호자가 되기 위해 동거하는 형태의 가족도 생기고 있는 현실 속에 있다. 아직은 낯선 모습이긴 하다.

제30회 눈높이 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인 「라곰 패밀리」는 어린 시절 가족들과 헤어져 스웨덴으로 입양을 가게 된 수아의 고모가 수아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찾아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래도록 서로 찾았지만 찾지 못하고 이제 포기해야지 하는 순간에 서로를 찾게 된 수아고모와 가족들. 고모는 너무 어릴 때 입양을 갔기 때문에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했다. 거기에다 고모와 함께 온 가족은 같은 성별의 파트너와 입양한 흑인 아이였다. 우리나라는 아직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지 않은 상태이고, 국민 정서상 받아들여지기 힘든 모습이기에 수아네 가족으로선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특히 수아의 할머니는 40년만에 만나는 딸에게 혼란을 느꼈다.

오랜만에 만난 사이인데 함께 할 시간이 적다면, 보통의 경우 그 기간 동안 매일같이 함께 있을 텐데, 외국에서 살던 고모 가족의 정서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 시간 동안 느껴야했던 그리움도 진심이고, 서로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경계도 분명히 하고 싶은 그것도 진심이었다.

‘라곰(Lagom)’은 스웨덴어로 ‘적당한’,‘충분한’,‘딱 알맞은’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우리가 요즘 중시하는 워라밸과 같은 의미의 단어라고 볼 수 있다. 수아 고모와 수아네 가족은 마주했던 짧은 시간 안에서도 너무 급하게 친해지려 하지 않았고, 부담을 주려 하지 않았다. 자신의 시간과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하며 배려하였고 다름을 인정하였다.

할머니집에 다 같이 가게 된 날, 며느리인 수아엄마는 자부타임을 즐기게 되어도 아무도 이상히 여기지 않았고, 태권도를 무지 좋아하는 수아는 여자아이지만 자신의 꿈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냈으며, 가족들도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점점 다른 세대가 몰려오고 있다. 우리 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세대와 서로 어우려져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조금 노력하여 다가가면 다름 속에서 합리성과 적당함을 배울 수 있다.

이제 현실적인 문제로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 입양, 비혼, 동성결혼과 같은 문제를 아이들과 어떻게 토론해야 할지 고민되는 게 사실이다. 많은 가치들이 자신만이 옳다고 목소리를 내는 시대에 이 책에서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결국 개개인의 몫이다.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이런 책들을 읽은 아이들은 마음이 넓고 큰 아이로 자라갈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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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들썩 오삼불고기 맛있는 변신 3
흥흥 지음 / 씨드북(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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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들썩 오삼불고기」는 흥흥 작가님의 맛있는 변신 시리즈 마지막 책이다.
지난 시리즈 중 팔팔어묵탕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번 책도 재미, 상상력, 메세지를 다 잡았다.

옛날에는 다들 끼리끼리 춤을 췄다고 한다.
자기들이 최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데 오징어와 삼겹이는 달랐다.
춤 자체에 관심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춤을 더 잘 출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둘이 함께 춤을 추게 되고,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희열을 느끼게 된다.

자신들이 최고라고 여기며 끼리끼리 어울리던 야채들은 둘을 보며 손가락질 했다.

그러나 장독대산이 폭발하며 고추장 범벅이 되어버린 철판위에서 다들 섞일 수밖에 없었고 그 곳에서 비로소 서로 섞여 어울리는 것도 행복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혼자 추는 춤은 내 맘대로 추어도 된다.
그러나 함께 추는 춤은 스텝을 맞추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보여지는 모습으로, 그 동안의 경험으로 맞지 않을 거라 판단하면 영원히 그대로, 그 자리이다.

다르더라도 부딪히고 섞여봐야 잘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끼리끼리 어울리려 하고,
혼자만 칭찬받고 싶어하는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메세지를 전하기에 유용해 보인다.

책 속 캐릭터들을 그리고 오려서 철판 그림에 섞어보고 다양하게 배치해보는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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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2 - 백제 문화의 꽃, 금동 대향로 史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2
김재원 지음, 별미디어 그림, 오마주(주) 기획 / 툰드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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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출간된 史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1권에 이어 2권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역사연구가 김재원선생님과 한국사 어벤저스 아이들이 역사의 차원 속으로 들어가 사라진 역사유물을 찾아내는 미션을 수행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1권에서 진묘수가 사라지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서 무척 궁금했었는데, 재원쌤과 아이들이 괴물로 변신한 진묘수를 찾아내어 괴물을 물리치고 석상으로의 진묘수를 제자리로 돌이키는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하게 된다.

2권에서는 백제의 또 다른 문화재인 금동 대향로의 사라진 봉황을 찾아 나서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수행하는 과정에서 봉황 아래쪽에 다섯 악사가 조각되어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실제로 5악사를 찾아서 연주하는 것으로 봉황이 스스로 돌아오게 한다.

미션을 수행해가며 한국사 어벤저스 멤버들이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그것을 재원쌤이 대답해주는 형식으로 독자에게 필요한 지식을 전해준다.

신라와 백제가 동맹하여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였지만, 한 쪽이 거짓말하여 신뢰가 깨지게 되고, 결국은 동맹이 깨지게 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어 역사를 잘 모르는 나도 이해하기가 쉬웠고, 매우 흥미로웠다.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레벨업파트가 이어진다. 어떻게 동맹을 맺고, 어떻게 동맹이 깨지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금동 대향로를 발굴하게 된 사연들도 소개해준다.

문화유산을 소재로 하여 역사를 가르쳐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푹 빠져들도록 게임하는 느낌으로 미션수행을 해나가는 기획이 참신하게 다가오는 책, 사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3편에서는 어떤 문화유산이 소개될지, 그 시대의 이야기를 얼마나 맛깔나게 전해줄지 무지 기대된다. 그나마 이번 편에서는 아슬아슬하게 마무리되지는 않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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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 완두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이주영 옮김 / 진선아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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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몸이 완두콩처럼 아주 작은 완두라는 아이가 있었다.
완두는 너무 작아서 성냥갑을 침대 삼아 잠을 청했고, 신발은 인형의 것을 빌려 신었다.

어릴 때는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던 완두였다. 그런데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자신이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완두에게 맞춤되어 있던 집과 달리, 세상은 완두가 맞추어야 했지만 그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학교에서 하루종일 그림만 그리며 시간을 보내던 완두.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작은 완두. 그럼에도 완두는 넘어지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된다.

완두는 어떻게 역경을 딛고 일어서게 된 걸까?
그는 원래부터 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던 걸까?

완두는 작은 아이였지만,
가정에서, 마을에서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할만큼 어른들의 보호와 사랑을 받으며 자랐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달라서 느껴지는 어려움이나 속상함같은 것을 경험하지 않았던 것 같다.

책을 보다가 특별히 눈이 멈춘 곳이 있었다.

"가엾은 완두, 이렇게 작으니 나중에 무엇이 될까?"

선생님의 걱정어린 눈빛과 마음이 나에게까지 전해지며 요즘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완두가 집과는 다른 학교를 경험할 때,
그를 따뜻하게 품어준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을까?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찾을 수 있었을까?

완두의 내면의 힘은 어떻게 키워진 걸까?

작고 작은 완두가 홀로서기를 당당히 하게 된 힘은 품에 있을 때 건강한 자신감을 주신 부모님과, 밖으로 나왔을 때 차별함이 없이 자리를 지켜준 선생님으로부터 채워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완두를 보며
열등감이 있는 아이와 어른이 힘과 용기를 얻기를,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의 보호자로서 권위와 사랑을 잃지 않는 진정한 어른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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