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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고고! 오늘도 시리즈
석철원 지음 / 만만한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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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야다모여 #고양이야다모여 등 다모여시리즈로 우리집에서 빅 히트를 친,
석철원작가님의 신간, 「오늘도 고고고」.
제목만 보면 뭔가를 시작할 때 흔히들 외치는 'gogogo' 같지만 책을 펼치면 그 '고'가 아님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쌍둥이 고릴라의 귀여운 모습들 속에서
우리집에 있는 두 아이가 보인다.

걷고, 뛰고, 보고, 놀라고, 먹고, 싸고, 자고...

먹고, 싸고, 자고만 잘 하면 좋겠다 했던 첫마음은 온 데 간 데 없고,
더 많은 생산적이라 여겨지는 '~고'를 요구하는 내가 보인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어떤 '고'를 했는지 묻자 참 많은, 구체적인 '고'를 말해주는 아들.

나도 오늘 하루 어떤 '고'를 했나 돌아보니,
빨래 돌리고, 설거지 하고, 놀이터 가고, 애들 씻기고..

매일 똑같아도 먹고, 싸고, 자고를 지켜주길,
매일 해도 티 안 나는 살림과 육아의 '고'에 지쳐도 그것이 행복임을 잊지 말길..

몇 글자 안 써있는 책에서 인생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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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보따리를 훔친 호랑이 우리아이들 우리 얼 그림책 2
김하루 지음, 김옥재 그림 / 우리아이들(북뱅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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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2016년에 나온 책이다.
신간은 아니지만, 올해가 검은호랑이의 해인 만큼 호랑이가 나오는 책들이 수면 위로 많이 떠오르고 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이 책의 얼개는 여기에서 따왔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로 풀어진 작품인데, 둘이 듣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이야기 덕분에 행복해진 호랑이 이야기이다.

이 책의 특별함은
이야기 속에서 할머니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어 그 이야기 속으로도 빠져들게 된다는 점이다.

「두꺼비 등에 팥고물 뿌린 호랑이」라는 구전설화가 나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다가 내가 또 빵 터지고 말았다. (옆에서 자는 줄 알았던 남편도 눈감고 듣다가 씩 웃었다ㅎㅎ)

사실 다 읽어주기에 글밥이 좀 많았다.
실감나게 읽어준다고 목소리도 바꿔가며 읽다보니 무지 바빴다.
그런데 읽으면서 나도 행복했다.

아무도 죽지 않았고,
호랑이도 행복하게 살게 되었기에.

호랑이가 지나가는 아이들을 모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이야기를 들려주다니!
호랑이 참 똑똑하다.

그리고 참 착하다.
이야기 들려주고 받은 떡은 할머니집으로~~~

이 책은,
꼭꼭 옹기종기 앉아 귤 까먹으면서 이불 속에서 읽어주면 좋겠다.
호롱불은 없어도 그 기분은 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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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흰지팡이 수호천사
곤살로 모우레 지음, 마리아 히론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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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흰지팡이 수호천사>는
장애공감 그림책으로,
시각장애인인 아빠와 딸의 이야기이다.
흰 지팡이를 짚는 아빠는 앞을 전혀 볼 수 없고,
딸은 약간의 시력이 남아서 흐릿하게 세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빠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어,
딸은 그런 아빠를 '흰지팡이'라 부르고,
아빠는 딸을 '길잡이별'이라 부른다.

한울림 스페셜은 한울림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장애관련 도서 브랜드인데,
장애에 관한 책을 따로 출판해주어
자연스럽게 장애를 가진 이웃을 편견없이 보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가족 중 한 사람도 아닌, 두 사람이 시각장애인이지만,
불편함 보다는 여행같은 매일의 모습을 참 아름답게 표현해준 것이 보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했다.

중간중간 정글에서나 볼 수 있을 동물들의 일러스트를 볼 수 있어,
책을 읽다가 중간에 멈춰 그 동물들을 검색해보기도 하였다.

내용 중 '빛과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숲', '안개가 자욱한 강' '흐릿한 빨간불, 흐릿한 파란불'과 같은 표현들은 딸 아이의 흐릿한 시력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시적이어서 아름답게 느껴졌다.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순한 모습의 동물들의 표정 또한 부녀에 대해 안 됐다는 마음이 아닌, 오히려 부러운 대상에게 보내는 눈빛들이어서 그 또한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장애인들의 불편한 삶에 대해 불쌍히 여길 때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누구보다 평안하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까지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러한 책들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세계로 들어가게 해주고, 그 관심을 실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에 상당히 유익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학교에 가는 길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해준 글작가와 그림작가에게 그리고 출판해준 한울림출판사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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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31.
#서평
<우리 아빠는 흰지팡이 수호천사>는
장애공감 그림책으로,
시각장애인인 아빠와 딸의 이야기이다.
흰 지팡이를 짚는 아빠는 앞을 전혀 볼 수 없고,
딸은 약간의 시력이 남아서 흐릿하게 세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빠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어,
딸은 그런 아빠를 '흰지팡이'라 부르고,
아빠는 딸을 '길잡이별'이라 부른다.

한울림 스페셜은 한울림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장애관련 도서 브랜드인데,
장애에 관한 책을 따로 출판해주어
자연스럽게 장애를 가진 이웃을 편견없이 보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가족 중 한 사람도 아닌, 두 사람이 시각장애인이지만,
불편함 보다는 여행같은 매일의 모습을 참 아름답게 표현해준 것이 보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했다.

중간중간 정글에서나 볼 수 있을 동물들의 일러스트를 볼 수 있어,
책을 읽다가 중간에 멈춰 그 동물들을 검색해보기도 하였다.

내용 중 '빛과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숲', '안개가 자욱한 강' '흐릿한 빨간불, 흐릿한 파란불'과 같은 표현들은 딸 아이의 흐릿한 시력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시적이어서 아름답게 느껴졌다.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순한 모습의 동물들의 표정 또한 부녀에 대해 안 됐다는 마음이 아닌, 오히려 부러운 대상에게 보내는 눈빛들이어서 그 또한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장애인들의 불편한 삶에 대해 불쌍히 여길 때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누구보다 평안하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까지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러한 책들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세계로 들어가게 해주고, 그 관심을 실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에 상당히 유익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학교에 가는 길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해준 글작가와 그림작가에게 그리고 출판해준 한울림출판사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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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 네 아이의 엄마가 되다 - 49세 독신주의자 결혼해서 좌충우돌 웃음만발 아내와 엄마 되기
권미진 지음 / 따스한이야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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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주의자였던, 찐하게 사역만 하던,
49살의 여성이 결혼을 했다.
결혼은 할 수 있지만,
네 아이의 엄마는 음..
좀 고민이 필요한 문제이지 않을까?

저자는 원주충정교회 최규명목사님의 사모님이시다.
살림해본 적 없고,
아이 키운 적 없는 사람이 느지막히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었지만,
따뜻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보통 목사님 사모님의 삶을 생각할 때,
많이들 힘들 거라 생각하지만,
이 사모님은 참 밝고 신나게 삶을 나눠주셨다.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와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에피소드를 풀어주셔서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을 덮은 후에는
마치 내가 그 집에 놀러갔다 온 것처럼
행복이 마음에 스며든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고 힘이다.

사모님의 사역과 가정 생활이 날마다 천국이기를 바라며,
이 땅의 모든 사모님들이 아픔의 눈물이 아닌
감사의 눈물로 삶을 일궈가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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