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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기발한 소설적 상상력, 아이디어, 탄탄한 구성
역시 파트리크 쥐스킨트 소설은 한번 시작하면 중간에 쉴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18세기 프랑스, 악취가 진동하는 시장에서 생선 좌판을 하는 20대의 젊은 어머니로부터 근본(?)도
모르게 태어나서, 태어나자 마자 죽게 되는 다섯 번째 아이가 될 뻔했던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
태어나서 며칠만에 어머니는 영아 살인죄로 단두대에서 처형되면서 고아가 되고,
천재적인 냄새 감지력을 소유한 그르누이는 처음 파리를 방문하던 날, 그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매혹적인 "여성"의 향기에 매료된다.
그 향기를 영원히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안고 향수제조사로서 한물 간 발디니의 작업실에서 향수 제조
방법을 배운다.
"여성", 특히 갖 피어나는 미모의, 미혼의, 처녀의, 아름다운 "향기"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에
향수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남부 그라스에서 계속 향수 만드는 일을 배우게 되고,
그 즈음 그라스에서는 아름다운 처녀들이 옷이 모두 벗겨지고, 머리카락이 모두 잘린 채 시신으로 발견되는
연쇄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중략)
결국, "향수"를 통해 세계를 지배하고자 했던 그르누이는
그가 만든 "향수" 때문에 죽음을 맞게 된다.
인상적인 표지 디자인의 양장본에, 번역 또한 깔끔하고 탄탄한 구성의 이 소설은
자칫 명성만 ?다 막상 읽었을 때 감당 안되는 많은 유럽 소설들과는 다른 차원 높은 작품이라 하겠다.
하루만에 [향수]를 읽고 나니 2002년엔가 한번 읽었던 이 작가의 [좀머씨 이야기]를 책장에서 꺼내
단숨에 다시 읽었다.
특히, [향수]를 읽는 동안 내내 이 부분을 영화로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읽었던 터라,
오늘 저녁에는 이 감동 그대로 안고 극장으로 가서 영화 [향수]를 보려고 한다.
절대 후회 안하실 책이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