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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걷는 길
이순원 지음 / 해냄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약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책이다. 내가 5남매의 장남이어서 더 공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버지와 아들, 특히 큰아들과의 관계는 어느 면에서 보면 격식이 있고 책임과 권한이 정해져 있어서 좀 딱딱한 관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옛날부터 아버지와 큰아들은 너무 엄격하고 격식을 차리다 보니 대화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아버지와 자녀 사이에 대화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대화라는 것이 어떤 '이야깃거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오감으로 느끼고 만져지는 것, 또한 생각되어지는 모든 것들, 생물, 무생불 모든 것이 대화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실제로 나의 두 아들과 접촉하고 이야기하고 함께 어울리는 것을 터득했다고 생각한다.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서 읽게 하였는데 하나같이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던 것 같다. 자녀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싶고, 자녀의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두어야 할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