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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소녀 가출기 ㅣ 상상하는 아이 창작동화 시리즈 12
최미경 지음, 이승연 그림 / 리잼 / 2013년 2월
평점 : 
폭풍소녀 가출기?
제목만 봤을 때는 그저 말괄량이 소녀가 가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정도의 뻔한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결론은 사춘기 소녀가 잠시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그런데 한 권의 동화에 담겨져 흘러가는 그 과정이
그저 뻔한 스토리만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주인공 소녀 지우 또래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과 심리적인 변화를 아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주인공 지우가 입만 열었다 하면 매번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유,
친구들에게 언제나 마음 편하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없는 이유,
엄마, 아빠에게 마음과 달리 짜증 섞인 말을 내뱉는 이유,
동생 찬우를 피하게 된 이유....
이 모든 이유가 사춘기 소녀의 입장에서 솔직 담백하게 표현되고 있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이야기 중간 중간 재미있는 일화와 소재로
빵빵 웃음이 터지는 순간도 있었다.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유쾌발랄, 재미있는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