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전작도 재밌게 봤었는데 이번 활주로를 노란장판 감성의 소설이네요. 제목은 활주로라서 시원하게 나아가는 감정이 아닐까 했는데 욱찬과 선호는 쇠퇴한 환경에서 자라는 청소년입니다. 물론 가난한 단칸반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지만 둘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죠. 어른들은 지쳐있고 감정적인 서포트를 집에서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이며, 서로와의 교류가 큰 부분을 차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것이 없어서요) 풍족 속에 친구 하나와 아무것도 없는데 하나는 무거움이 다릅니다. 뜻밖에 무겁고 처지는 감정이 끌릴때 추천합니다.
피폐물이긴 한데 오랫동안 사는 인외 존재라서 당사자가 감금을 그렇게 크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피폐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게 장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