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차곡차곡 아픔이 전개되어서 현대적인 피폐를 절 보지 못한다면 다시 고려하거나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록 육체적인 고통수위를 그냥 언급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공수에게 직접적인 위해는 없다시피 하거든요. 하지만 집안이 망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이 정신적으로 쉽지만은 않아요.
유리는 학창시절 조용한 모범생이었는데, 성인이 된 후 만난 그는 사채업자에게 빚을 지고 굴려질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때 학창시절 친구인 야이로가 채무를 떠앉고 구해주게 되는데요. 이미 av한편은 찍었다는 말을 듣고는 태세를 달리하여 침대로 데려갑니다. 하지만 그게 남남 관계가 아닌 남여 동영상이라는 걸 알게 되자 멈추지요. 그거나 그거나 같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야이로에게는 다른 듯... 그후 하인으로써 2백만을 변제하라고 말을 하게 되고, 유리는 워낙 무덤덤한 성격이라서 일의 경중에 비해서 반응이 적습니다. 여러가지 시키면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팔린다는 개념이 호러스러운 걸 머리론 이해하는 듯 한데 반응자체가 좀 무덤덤한 사람이에요. 그렇다보니 그림체가 때때로 어색한데 유리한테는 어울리는 느낌.
제목에 나온 것처럼 정말 직장상사가 고양이인 소설로 인외존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가울 소설입니다. 전에 읽어본 기억이 있는 책인데 이북으로 보이길래 사게 되었습니다. 승주가 어린시절 만난 고양이를 나중에 고양이로 만나는게 아니라 직장상사로 만나는 그런 재밌는 설정인데 가볍고 잘 읽혀요. 고양이의 행동이나 특징이 간혹 드러날 때가 있는데 귀여워요. 고양이임에도 위약금이 10억인 계약으로 묶으려고 하는 등 하는 등, 사람의 문서를 이용하는게 어찌 아이러니하다고 느껴졌답니다. 힘이나 이런 것 보다요.
얼마전에 본편을 샀는데 외전이 이번 달에 나와서 너무 좋아요. 특히 웹툰도 같이 나오다보니 정말 넉넉한 마음이 들어요. 혜자스런 구성 감사합니다.
아랑은 평범한 학생인데 새아버지 배신으로 죽을 뻔한 순간 차원이동하여 인외존재가 살아 숨쉬는 판타지시계로 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언어 소통문제부터 겪기 때문에 사실 까닥 말 몇마디 하기 전에 죽을 목숨줄이지만 다행히도 운이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피폐함보다는 가볍고 퓨전 판타지스러운 작품이라서 개그가 잘 맞아야 해요. 도비는 자유에요! 이런 드립이 나오는 가벼운 느낌을 원한다면 제격일 소설입니다. 다만 1권까지는 그랬는데 개인적으로 뒤로 가면서 더 진지할 수 도 있었을 것 같은데 전체 4권인 분향치고는 아쉽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마 단권이나 두권정도면 이런 생각이 안 들었을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