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말잇기 제왕의 비법 저학년은 책이 좋아 38
제성은 지음, 박영 옮김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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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끝말잇기를 좋아합니다. 저희 아이들이 어렸을 때 끝말잇기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가 들어도 이런 간단한 게임은 시간보내기 참 좋은 게임이지요. 이 책의 주인공 휘리는 짝꿍이면서 앙숙인 유빈이와 끝말잇기 게임을 하면서 승부욕에 불타 지지 않으려고 비법을 찾아다닙니다. 사투리의 재미도 느끼면서 새로운 낱말도 알게 되는 휘리.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요즘 스마트폰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어디든 앉게 되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게임이나 SNS를 하게 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도 그런 경우가 많지요. 지나가다 보게 되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면서 하는 이런 게임이 얼마나 좋은지는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지요.

다양한 놀이들을 찾아서 재밌게 시간을 보내면 아이디어도 많아지고 친구들과도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단어를 많이 알게 되면 그것이 내 생각의 꼬리를 점점 더 길게 해줄 수 있어요. 스마트폰으로 단어 찾기 놀이도 자주 해보면서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도 연구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이 책은 읽으면서 저학년 어린이들의 대화와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고요. 아이들의 표정과 동작들이 아주 큼직하게 표현되어있어서 그림보는 즐거움도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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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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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처음 부분을 읽었을 때, '이 책은 아이들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고 걱정해주는 친절한 선생님이 해주는 이야기이겠구나.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떻게 진로를 찾아가야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글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와 부모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아이들은 진로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미래 모습을 꿈꾼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떤 직업을 가지며 살아야할지를 말이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다면 자신이 선택할 직업 뿐만이 아니라, 직업으로 연결된 내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워라밸이 아니라 워라블로 사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이라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지금 선택하는 직업이 과연 내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고민이 많이 될 것이다. 부모님과 선생님이 옆에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도 각자가 바쁘게 살기에 하나하나 말해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직업 변화의 트렌드를 생각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부모와 선생님보다 앞으로 더 많은 삶이 남아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주는 의미는 아주 크다. 자신의 관심사와 시대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책을 읽다보면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이 다른 진로안내서와 다른 점이 몇가지 있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장면, 부모와 시대가 달라져 직업 선택에 대한 갈등에 대한 해결방법까지 알려준다. 특히 저자는 청소년들을 가까이 만나고 있는 교사로서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접하는 사서교사로서 전공과 관련된 책을 선택할 때 알아두어야할 점을 제시한다. 진로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이 활용할만한 내용도 많이 있다. 좋아하는 것을 적어보고 관련 전문분야를 조사해서 시각적으로 구체화하는 마인드맵, 나의 최종목표를 정해서 만드는 만다라트 계획표, 나 자신을 객관화 해서 볼 수 있는 나의 뇌 구조 그리기등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들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로란 평생동안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사춘기 아이들이 시간관리 하는 방법,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된 이 책을 나는 내가 만나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집중하면서 스스로 행복해하고 긍정적으로 매일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가 학생들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고 잘 이끌어주고 싶은 진심이 담겨있어 마음이 뭉클한 적이 많았다. 소리내어 읽다보면 아이들에게 직접 말해주고 싶었던 그 문장이었다고 생각한 부분도 많았다.

나는 밑줄 잔뜩 그은 이 책을 내 아들에게 먼저 권하고 싶다. 이 책에는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을 이 선생님이 다 해주셨다고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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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라는 세계 - 2030 교사가 들려주는 슬기로운 교직생활
김자영 외 지음 / 리더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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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교사가 들려주는 교직생활 이야기라니 얼른 보고 싶었다. 이 젊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어떻게 대하고 어떤 식으로 수업을 하는지 많이 궁금했다. 

90년대생 교사들의 야무지고 당당하게 서술한 학교 이야기다. 솔직하게 털어낸 이야기들이라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내가 알지 못한 다른 교과 선생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 학생들을 대하며 배운 것들, 꿈과 미래에 대한 생각들, 교사에 대한 편견들에 대한 생각 등 교사라면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놓은 4분의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학교에서 교사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것도 좋았고, 교사로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 분들의 희망적인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울렸다. 학교와 교사를 이해하고 싶은 분들이 함께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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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당신의 문학 수업 - 시 하나, 소설 하나, 책따세 김미경 선생님과 함께하는 문학 수업의 모든 것
김미경 지음 / 날(도서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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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쓴 책들을 많이 보았다. 읽다가 덮은 것도 많았다. 그냥 흘려서 읽지 못하는 공부 책이다. 그래서 집중해서 봐야하고 밑줄도 쳐야한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시와 소설을 문학수업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이렇게 수업하신다니. 난 실로 이 선생님이 궁금해진다. 성실하고 꼼꼼한 수업의 기록. 기록의 힘과 감동이 함께 느껴진 책이다. 

단계별로 써놓은 글대로 따라서 수업해보고 싶을 만큼 수업의 과정을 자세히 서술했다. 아이들에게 영상을 틀어주어도 5분 이상 틀어주면 졸리니.. 하는 부분에서 저자는 수업할 때 학생의 반응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것에 대비한 방법을 일러준다. 

책따세 홈페이지에 음성파일을 올려놓고 책따세를 홍보하는 그 열정이라니. 자신이 몸담은 단체에 대한 사랑은 배울만한 점이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말을 하면 좋은지 그 대화도 그대로 보여준다. 사실 저경력교사가 궁금해하는 것은 이런 부분이다. 수업내용을 가르칠 때 어떤 말로 학생을 격려하며 수업을 계속 따라오게 하는지.. 저자는 그런 점을 간파하고 자신의 수업을 그대로 쏟아내었다.

학생들이 어느 부분에 주목해서 시를 읽어야 하는지 교사가 짚어주는 부분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는 학생들이 시와 소설을 사랑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인 것 같다.  문학의 힘을 온전히 느낀 사람만이 학생들에게 이런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지. 나는 그의 제자가 되고 싶고, 내 아이를 그의 제자로 들여보내 고등학생 시절 문학에 흠뻑 빠져 시를 사랑하고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고 싶다. 

교사가 직접 준비한 낭독 파일이나, 보물 시어와 시구를 형광펜으로 칠해놓으라고 하는 것, 여러 가지 색깔의 펜을 준비하고, 다양한 색의 종이를 준비하면 반의 분위기가 화사해진다는 것, 시인 소개 자료를 소개하면서 3쪽으로 요약하고, 시인의 연보를 덧붙이면 시인소개자료를 만들 수 있다는 등의 수업 준비 자료를 만드는 세세한 팁은 아. 이런 식으로 수업을 준비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중고등 국어, 사서선생님들께 강력 추천한다. 그리고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고 어떻게 수업하며 학생들과 대면하는지 그 과정을 상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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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강영숙 외 지음, 이혜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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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이 무겁고 아팠다. 암이 너무 퍼져 어쩔 도리 없이 덮어버렸다는 동료의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애써 일했던 구덩이를 덮어버리고 싶은 마음, 내 누이였을지도 모르는 그 손을 백화점이 무너진 잔해더미에서 발견했을 때의 그의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났다. 특성화고 다니는 아이가 일해야하는 상황에, 학교가고 싶은 마음에 선생님에게 연락했지만 선생님도 어쩔 수 없이 진지하게 마음을 들어주지 못하고 세상을 버린 아이를 보며 더 아팠다. 일시불로 결제한 카드값을 할부로 변경하는 상황도 싫은데, 해야하는 상황에 수십번을 해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도 참... 말이 나오지 않는다.

사람이 살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들이 많을 것이다.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그러니 우린 잘못한 것을 꼭꼭 마음에 새기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매번 기억해야한다고 의식으로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 소설만 모아놓은 이 책은 그래서 기억되어야하만 하고, 오래 오래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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