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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 ㅣ 사춘기 수업 시리즈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4월
평점 :
이 책의 처음 부분을 읽었을 때, '이 책은 아이들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고 걱정해주는 친절한 선생님이 해주는 이야기이겠구나.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떻게 진로를 찾아가야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글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와 부모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아이들은 진로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미래 모습을 꿈꾼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떤 직업을 가지며 살아야할지를 말이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다면 자신이 선택할 직업 뿐만이 아니라, 직업으로 연결된 내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워라밸이 아니라 워라블로 사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이라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지금 선택하는 직업이 과연 내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고민이 많이 될 것이다. 부모님과 선생님이 옆에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도 각자가 바쁘게 살기에 하나하나 말해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직업 변화의 트렌드를 생각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부모와 선생님보다 앞으로 더 많은 삶이 남아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주는 의미는 아주 크다. 자신의 관심사와 시대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책을 읽다보면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이 다른 진로안내서와 다른 점이 몇가지 있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장면, 부모와 시대가 달라져 직업 선택에 대한 갈등에 대한 해결방법까지 알려준다. 특히 저자는 청소년들을 가까이 만나고 있는 교사로서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접하는 사서교사로서 전공과 관련된 책을 선택할 때 알아두어야할 점을 제시한다. 진로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이 활용할만한 내용도 많이 있다. 좋아하는 것을 적어보고 관련 전문분야를 조사해서 시각적으로 구체화하는 마인드맵, 나의 최종목표를 정해서 만드는 만다라트 계획표, 나 자신을 객관화 해서 볼 수 있는 나의 뇌 구조 그리기등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들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로란 평생동안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사춘기 아이들이 시간관리 하는 방법,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된 이 책을 나는 내가 만나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집중하면서 스스로 행복해하고 긍정적으로 매일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가 학생들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고 잘 이끌어주고 싶은 진심이 담겨있어 마음이 뭉클한 적이 많았다. 소리내어 읽다보면 아이들에게 직접 말해주고 싶었던 그 문장이었다고 생각한 부분도 많았다.
나는 밑줄 잔뜩 그은 이 책을 내 아들에게 먼저 권하고 싶다. 이 책에는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을 이 선생님이 다 해주셨다고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