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강영숙 외 지음, 이혜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이 무겁고 아팠다. 암이 너무 퍼져 어쩔 도리 없이 덮어버렸다는 동료의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애써 일했던 구덩이를 덮어버리고 싶은 마음, 내 누이였을지도 모르는 그 손을 백화점이 무너진 잔해더미에서 발견했을 때의 그의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났다. 특성화고 다니는 아이가 일해야하는 상황에, 학교가고 싶은 마음에 선생님에게 연락했지만 선생님도 어쩔 수 없이 진지하게 마음을 들어주지 못하고 세상을 버린 아이를 보며 더 아팠다. 일시불로 결제한 카드값을 할부로 변경하는 상황도 싫은데, 해야하는 상황에 수십번을 해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도 참... 말이 나오지 않는다.

사람이 살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들이 많을 것이다.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그러니 우린 잘못한 것을 꼭꼭 마음에 새기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매번 기억해야한다고 의식으로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 소설만 모아놓은 이 책은 그래서 기억되어야하만 하고, 오래 오래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