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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아주 작은 불안이었어 - 애정하고 미워했던 내 안의 집착들에 대하여
백수민 지음 / 텍스트칼로리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년간 술, 담배, 음식, 돈, 사람에 의존하며 오히려 자신을 갉아먹었던 그 시간들과 솔직한 단상들을 담은 책이다.
애정하고 미워했던 내 안의 집착들에 대하여.
나는 내가 무엇에 집착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것에 집착한다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또 아닌 것 같다.
자신이 무엇에 집착하는지 잘 아는 저자가 부러웠다면 너무 이상한 마음일까.
술, 담배는 전혀 하지 않고,
먹는건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돈은... 이것도 없으면 없는대로 그럭저럭 산다.
관계.. 이건 확실히 아니고.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는 나와 정말 다른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나와 확연히 다른 집착의 분야(?)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은 너무나 내 마음같았다.
내 마음이 불안할수록 더욱 집착하고 매달리고, 그로인해 내가 더 안좋아지고 있음을 인지해도 그 집착을 버릴 수 없고.
p.48 실패를 거듭하면서 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리고 스스로 나를 갉아먹는 그 어떤 것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나도 이렇게 다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느끼는 이 불안은, 실은 아주 작은 불안일지도 모른다."
떨쳐냈다 생각한 불안이 또다시 찾아와버린 오늘.
이 말로 나를 다독이고, 다짐하고, 위로하며.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