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길들이기의 역사 - 인류를 사로잡은 놀라운 과일 이야기
베른트 부르너 지음, 박경리 옮김 / 브.레드(b.read)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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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나무, 사과, 배, 올리브, 무화과, 체리... 그리고 그 과일나무들의 무대 과수원.


p.28 사람들에게 과일나무를 심어보자는 생각을 처음 심어 준 것은 무화과였을까, 아니면 올리브나 대추야자 혹은 석류였을까?


얼마전부터 레몬 씨앗을 발아시켜 나름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유독 반가웠던 책이다.


제목만 보고서는 과일나무를 돌보는 방법?에 관한 책이 아닐까 했다.

몇페이지만 읽고도 그 생각은 단번에 깨져버렸다.


과일에서 이어지는 풍경, 삶, 노동, 문화, 예술.


사실 과일은 동물들이 다른 지역으로 씨앗을 가져가게 해 그 식물을 퍼뜨리기 위한 유혹의 장치일 뿐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그런 과일이 인간의 진화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자라고 퍼져나가서 우리에게 다양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려준다.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은 다양한 그림과 사진들.

매력적인 그림들이 많이 실려있어 글을 읽는 시간보다 하염없이 그림 바라본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p.320 우리가 먹는 과일이 어떻게 생겨 나며 씨앗과 잔가지와 나무줄기가 얼마나 많은 손을 거쳐 지역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멀리 이동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과일나무를 심는 사람들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


인간의 과일 길들이기의 역사가 아닌

과일의 인간 길들이기 역사가 아닐까 한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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