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드로잉 오일파스텔 - 그림은 처음이지만 잘 그리고 싶어
하혜정(편한드로잉) 지음 / 북센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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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센스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그림은 처음이지만 잘 그리고 싶어라는 책표지 윗부분에 꽂혔어요.

잘 그리고 싶은 마음! 잘하지 못하지만 잘하고 싶은 욕심. -ㅁ-;;

어릴 적부터 표현해야 하는 것들이 불편하고 힘들었어요.

미술, 체육, 음악...

내가 예쁘지 않으니까 예쁘게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나봐 하는 사춘기 시절의 생각이 계속 자리잡고 있었나봐요.

무조건 미술은 하기 싫고, 어려운 거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못해도 상관없다는 걸 알게 된건지!

못그리면 어때요. 이상하면 어때요. 시도했다는 자체가 중요한거지~

그렇게 실력에의 의지는 내려놔졌다고 생각했는데..

따라그리고 보니 '아.. 연습을 해야겠구만. 이건 아니다.' 싶네요.

원본을 보고 따라그려본 첫 그림. 왼쪽부터 7세 여/9세 남/**세 엄마



"엄마, 꼭 책에 나온대로 그려야 해? 내가 그리고 싶은 꽃 그리면 안돼?" 랍니다.


튤립을 그려놓은 둘째, 역시 핑크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네요.

사진 올렸냐고 묻더니 색칠 다시 한답니다. ㅋㅋㅋㅋㅋ 

기침하면서도 색칠한 둘째 칭찬해~


+++ 오일파스텔 협찬해준 머털도사님 감사해요.

안주셨으면 크레파스로 그릴 뻔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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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란 그림책은 내 친구 63
키티 크라우더 지음, 이주희 옮김 / 논장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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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논장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우리집이랑 비슷한가 싶었는데 아니에요.
여긴 훨씬 넓고 물건의 양이 적네요.
대혼란, 제목부터 너무 제 마음상태를 들여다보는 거 같았어요.
요즘 제 마음이 뒤죽박죽 전쟁통이거든요.
우리집 아이는 저 까만 아이들이 새인가? 펭귄인가? 아~ 잘 모르겠어. 하네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뭔지 볼까? 하고 펼치기 시작해요.
근데 9살, 너- 혼란이 뭔지는 아는거야? 질문도 없었네요. 허허~

책을 읽다가 잠든 에밀리엔 오른편으로 까만 생물들이 북적거려요. 물건에 깃든 정령인가?
낮에는 질서가 필요하지만, 밤에도 그런지는 모르겠어.
난 잠을 자니까.
알 게 뭐야. 밤마다 물건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닐지.
<대혼란> 중에서
우리집 물건들은 발이 달렸는지 당최 뭐가 어딨는지 모르겠는데 저 생물들이 우리집에도 사나봐요!
"이노옴- 우리집 물건들이 어지럽혀진건 바로 너희 짓이렷다!!"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보다 우선순위로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은 에밀리엔은 고양이 다게레오타이프와 항상 함께 해요. 우선순위에 있는 일들을 하던 에밀리엔은 하루의 대부분을 청소하고, 가꾸는데 보내는 실바니아가 자신의 집을 찾지 않자 대청소를 결심해요. (청소&정리의 동기부여엔 역시 손님맞이가 최고죠?!) 에밀리엔 엄청 꼼꼼하고 일머리가 있네요. 책 꺼내서 먼지까지 털어내다뇨. ㅋㅋㅋㅋ

그러다가 좌절과 분노의 순간을 거치며 해냅니다.
청소, 그 어려운 것을요.
그리고 자신의 주변인인 실바니아와 물건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친구을 초대하는데, 그들에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에밀리엔이 청소를 해내기까지의 모습에 깊은 찬사를 보내요.
해낼 줄 몰랐는데 해내셨군요. 당신이 해냈으니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불타올라요. 지금 잠시 불타고 떠질 케익 위 촛불과 같은 화력이긴 하지만요.

물건에 의미부여를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친구의 모습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힘에 대해 생각했어요. 이런 이야기꾼으로 키우기 위해 아이를 돌보고 있나? 우리집 물건들을 아끼고 있나?

나는 세 명의 인물 중에서 누구에 가장 가까운 마음으로 살고 있나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우리집 아홉살은요.

그림부터 보더니,
"엄마, 쟤들은 더럽고, 정리가 안된 곳에만 살 수 있나봐.
그래서 이제 저 집을 떠나야 하나봐." 하네요.
물건에 깃든 정령은 아니었나? 그럼 너희의 정체는 뭐냐??

읽어보고 정체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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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빨 연구소 신나는 새싹 156
육월식 지음 / 씨드북(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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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진행하는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씨드북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주현이네 토끼 예예가 즙 많고 단단한 당근을 먹다가 그만! 앞니가 뽕- 빠집니다. 좌절모드 예예! 가장 좋아하는 당근을 떨어뜨리네요.
착한 주현이는 흔들리는 앞니가 빠지면 예예에게 줄거래요. 마음씨도 곱네요.
예예에게 주려고 욕실에서 흔들리는 앞니를 뽑으려고 애쓰다 그만 뽑힌 앞니가 손에서 미끄러지더니 세면대 안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삐쭉 솟은 머리카락이 주현이의 마음을 대변하네요. 예예에게 자신의 앞니를 선물하고 싶던 주현이와 앞니가 빠진 예예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침대 아래 나오는 저 캐릭터들, 뭔가 있을거 같은데… ㅠㅠ
잘 모르겠어요. 작가님 검색들어가야 하나요~ ㅎㅎ

우리 어릴 때 유치 빠진 일 기억하세요?
너무 겁나고 눈물이 찔끔날만큼 무서운데 그때는 치과가 뭐에요.
다들 어른들이 빼주셨죠. 실패의 실을 길게 풀러서 이에 꽁꽁 묶고는 문고리에 실을 묶어 방문을 확 열어젖혔던 기억, 누구나 있으시죠? 잉잉 울면서도 입은 꼬옥 다문 채로 어른따라 집앞 지붕에다가 휘익- 던지며 헌니 줄게 새이 다오~(맞춤법 헷갈리네요. 한창 받아쓰기에 열중하는 아들아, 미안해!) 했던 추억!
요즘 어린이들은 엄마가 유치보관함에 고이고이 담아준다고 하더라구요. 전 옛날엄마라 이빨요정이 가져간다고 하고 베개 밑에 넣었다가 안빼줘서 아이가 기겁하며 내 이는 안나는 거냐고 눈물을 글썽이던 기억이 나네요. 불과 한달 전인거 같아요. ㅋㅋㅋㅋ
전 제가 무서워서 아이 이를 빼주지 못해서 외할머니가 매번 빼줘요.
이젠 몇번 빼봤다고 스스로 혀로 밀어내서 음식먹다가 저절로 빠지게 하네요. ㅎㅎㅎ 유치빠지던 날의 재미난 추억이야기 다들 있으시죠? 이에 대한 상상력 가득한 책이에요~ 더불어 유치에 관한 추억 이야기 한보따리 풀어낼 수 있으니까 얼른 펼쳐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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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겐 온 마을이 필요해
김복남 지음 / 한울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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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겐 온 마을이 필요해 (김복남 지음/한울림)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SNS 한울림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떠올랐어요.

마을은, 아이보다 엄마에게 더 필요한거 같아요.

우리가 자란 골목길문화엔 서로가 서로에게 아이도, 집도 맡길 수 있었어요.

그게 정이고, 믿음이고 그랬는데...

믿음, 소망, 사랑을 논하기에 무리가 없던 시절을 살았네요.

이제는 속내를 쉽사리 터놓지 못하는 시대라서 의심을 안고 살아야 하는데 이런 사회를 어떻게 아이들에게 알려야 할지 막막합니다.

사회적동물로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궁금했어요.


정서적 학대,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에 요즘 꽂혔어요.

어디에서도 그 말만 들리고,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다른 학대와 다르게 가스라이팅은 사랑을 기반으로 한대요.

"사랑하기 때문에, 널 사랑하니까!" 라는 말로 반박할 수 있다는거죠.

그래서 학대임을 알아차리기도 어렵고, 알아차린다고 하더라도 헤어나오기도 힘들대요.

사랑을 하는 모든 관계에 적용되는 이 말은 연인, 친구, 사회적 관계 어디라도 적용되요.

그 중에서 가장 무서운 점이면서 제가 가장 두려웠던 부분이 부모와 자식 관계의 정서적 학대였어요.

"엄마는 널 사랑해, 그래서 네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게 속상해." 

이런 말이 정서적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더라구요.

허걱!! 난 늘 그렇게 말하는데?!

사랑을 가장한 학대라는 말이 너무 무섭고 섬뜩했어요.

'TV에서 본 쇠고랑을 차고 법의 심판을 받는 그 사람들과 도대체 내가 다른 게 뭐지?'


작가님이 살고 있는 공동체주택에서라면 정서적 학대가 일어날까 싶네요.

물론 나 어릴 적에도 학대는 더 많이 있었지만 그것은 무지에 의한 것이었을 뿐, 이제는 우리가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이니 내가 잘못해도 주변에서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될 것 같은데...

가정은 법의 잣대를 함부로 댈 수 없는 곳이라는 잘못된 판단이 지금의 시대를 연 것이 아닐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해주는 골목길문화가 다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것처럼 우리의 일상도 변해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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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걸었다고? - 놀라운 진화의 여정 교양학교 그림책
두걸 딕슨 지음, 한나 베일리 그림, 황세림 옮김 / 노란돼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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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노란돼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첫째아이에게 "고래가 걸었나봐, 어떻게 걸을 수가 있지?" 했더니

"고래가 발이 있었나보네. 그러다가 물이 좋아서 물속에서 살다가 발이 꼬리가 됐나?" 하네요.

"우와~ 인어공주랑 반대로? 신선하다." 라는 대화를 나누었네요.

그렇게 관심은 끌었는데, 딱 책장을 넘기니까 엄므야! 글밥도 많고 어려운 단어가 많으니까 좀 겁내요.

저 역시 허걱! 했네요.

자연관찰책도 안읽어줬는데... (곤충 싫어하고, 기어다니고 날아다니는 것들 겁내는 모자른 엄마입니다. 휴~)

이거 뭐지? 백과사전 같은 이 느낌은? 했네요.


목차를 보고 읽고 싶은 꼭지만 읽자 했어요.

저도 헷갈려서 연필로 체크를 했더니 첫째가 식겁합니다.

"엄마, 책에 낙서를 하면 어떻게 해!!!"

조기교육이 무섭습니다. 책은 노는 게 아니고, 아끼고 소중한 거라고 가르쳤네요. 체크해두고 지우자고 했습니다.

곧 책에 낙서해도 된다고 가르치려면 책을 구매해야겠네요.

책은 아끼는 게 아니라고, 낙서하고 찢어질 때까지 보는 거라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아이가 고른 건

- 도마뱀이 물로 돌아갔어

세세한 설명은 피하고, 도마뱀 이름 정도만 짤막하게 읽어보고 그림읽기에 집중했네요.


- 파충류한테 날개가 생겼어

계보가 뭐냐고 묻네요.


목차에 다시 체크하고 읽을 부분을 체크했는데 조금 어려웠나봐요.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는 못했어요.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볼 수 있도록 쇼파 위에 모셔놔야겠어요.

그림의 색감이 너무 좋아서 그림만 봐도 좋은데 글이 있으니까 봐야만 한다는 강박이 생깁니다.

저부터 이름을 술술 읽을 수 있도록 들춰보고 다시 아이와 함께 봐야겠어요.

지식그림책이 집에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만은 벌써부터 든든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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