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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걸었다고? - 놀라운 진화의 여정 ㅣ 교양학교 그림책
두걸 딕슨 지음, 한나 베일리 그림, 황세림 옮김 / 노란돼지 / 2021년 3월
평점 :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노란돼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첫째아이에게 "고래가 걸었나봐, 어떻게 걸을 수가 있지?" 했더니
"고래가 발이 있었나보네. 그러다가 물이 좋아서 물속에서 살다가 발이 꼬리가 됐나?" 하네요.
"우와~ 인어공주랑 반대로? 신선하다." 라는 대화를 나누었네요.
그렇게 관심은 끌었는데, 딱 책장을 넘기니까 엄므야! 글밥도 많고 어려운 단어가 많으니까 좀 겁내요.
저 역시 허걱! 했네요.
자연관찰책도 안읽어줬는데... (곤충 싫어하고, 기어다니고 날아다니는 것들 겁내는 모자른 엄마입니다. 휴~)
이거 뭐지? 백과사전 같은 이 느낌은? 했네요.
목차를 보고 읽고 싶은 꼭지만 읽자 했어요.
저도 헷갈려서 연필로 체크를 했더니 첫째가 식겁합니다.
"엄마, 책에 낙서를 하면 어떻게 해!!!"
조기교육이 무섭습니다. 책은 노는 게 아니고, 아끼고 소중한 거라고 가르쳤네요. 체크해두고 지우자고 했습니다.
곧 책에 낙서해도 된다고 가르치려면 책을 구매해야겠네요.
책은 아끼는 게 아니라고, 낙서하고 찢어질 때까지 보는 거라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아이가 고른 건
- 도마뱀이 물로 돌아갔어
세세한 설명은 피하고, 도마뱀 이름 정도만 짤막하게 읽어보고 그림읽기에 집중했네요.
- 파충류한테 날개가 생겼어
계보가 뭐냐고 묻네요.
목차에 다시 체크하고 읽을 부분을 체크했는데 조금 어려웠나봐요.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는 못했어요.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볼 수 있도록 쇼파 위에 모셔놔야겠어요.
그림의 색감이 너무 좋아서 그림만 봐도 좋은데 글이 있으니까 봐야만 한다는 강박이 생깁니다.
저부터 이름을 술술 읽을 수 있도록 들춰보고 다시 아이와 함께 봐야겠어요.
지식그림책이 집에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만은 벌써부터 든든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