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혼란 그림책은 내 친구 63
키티 크라우더 지음, 이주희 옮김 / 논장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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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논장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우리집이랑 비슷한가 싶었는데 아니에요.
여긴 훨씬 넓고 물건의 양이 적네요.
대혼란, 제목부터 너무 제 마음상태를 들여다보는 거 같았어요.
요즘 제 마음이 뒤죽박죽 전쟁통이거든요.
우리집 아이는 저 까만 아이들이 새인가? 펭귄인가? 아~ 잘 모르겠어. 하네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뭔지 볼까? 하고 펼치기 시작해요.
근데 9살, 너- 혼란이 뭔지는 아는거야? 질문도 없었네요. 허허~

책을 읽다가 잠든 에밀리엔 오른편으로 까만 생물들이 북적거려요. 물건에 깃든 정령인가?
낮에는 질서가 필요하지만, 밤에도 그런지는 모르겠어.
난 잠을 자니까.
알 게 뭐야. 밤마다 물건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닐지.
<대혼란> 중에서
우리집 물건들은 발이 달렸는지 당최 뭐가 어딨는지 모르겠는데 저 생물들이 우리집에도 사나봐요!
"이노옴- 우리집 물건들이 어지럽혀진건 바로 너희 짓이렷다!!"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보다 우선순위로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은 에밀리엔은 고양이 다게레오타이프와 항상 함께 해요. 우선순위에 있는 일들을 하던 에밀리엔은 하루의 대부분을 청소하고, 가꾸는데 보내는 실바니아가 자신의 집을 찾지 않자 대청소를 결심해요. (청소&정리의 동기부여엔 역시 손님맞이가 최고죠?!) 에밀리엔 엄청 꼼꼼하고 일머리가 있네요. 책 꺼내서 먼지까지 털어내다뇨. ㅋㅋㅋㅋ

그러다가 좌절과 분노의 순간을 거치며 해냅니다.
청소, 그 어려운 것을요.
그리고 자신의 주변인인 실바니아와 물건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친구을 초대하는데, 그들에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에밀리엔이 청소를 해내기까지의 모습에 깊은 찬사를 보내요.
해낼 줄 몰랐는데 해내셨군요. 당신이 해냈으니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불타올라요. 지금 잠시 불타고 떠질 케익 위 촛불과 같은 화력이긴 하지만요.

물건에 의미부여를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친구의 모습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힘에 대해 생각했어요. 이런 이야기꾼으로 키우기 위해 아이를 돌보고 있나? 우리집 물건들을 아끼고 있나?

나는 세 명의 인물 중에서 누구에 가장 가까운 마음으로 살고 있나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우리집 아홉살은요.

그림부터 보더니,
"엄마, 쟤들은 더럽고, 정리가 안된 곳에만 살 수 있나봐.
그래서 이제 저 집을 떠나야 하나봐." 하네요.
물건에 깃든 정령은 아니었나? 그럼 너희의 정체는 뭐냐??

읽어보고 정체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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