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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도그 - 2023 칼데콧 대상 수상작 ㅣ I LOVE 그림책
더그 살라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8월
평점 :
2023 칼데콧 대상 수상작
2023 에즈라 잭 키츠 상 수상작
와우👏🏻👏🏻👏🏻👏🏻 축하합니다.
매번 상에 대해 들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 🙈 라키비움 기자님 중에서 상에 관련된 기사 써주신 작가님도 계시는데 말이죠. 다시 정독할게요.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매년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 칼데콧상이랍니다. 사진은 인터넷서점 . (우오오오, 우리나라 도서관협회에서는 이런 상 안주는지 궁금해집니다.)
원서는 작년이네요. 원서의 제목이 전 더 귀엽지만 번역본의 글씨체도 귀염귀염하네요.
뭔가 원서의 강아지가 더 진하고 강렬한 색감인 듯한데, 실제도 그런지 궁금해집니다.
금표딱지가 붙은 이 표지는 채도가 쫘악 내려간 느낌인거 같아요. 이렇게 색감이나 채도, 명도..(초등학교 미술시간에 흘려들었던 단어를 이렇게 갖다붙여봅니다. ㅎㅎㅎ) 에 따라 달라지다니, 출판사와 그림책 작가님의 수고가 얼마나 깃들었나 눈앞에 환히 비춰지는거 같아요.
며칠 전 섬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다행스럽게도 떠나기 전날 이 책이 선물처럼 도착했지요. 캐리어에 담아서 여행지에서 잠자리책으로 함께 보려고 얼마나 설렜게요. 그런데 아뿔싸, 기내에 들고가려는 작은 캐리어에 담기지 않는 사이즈 ㅠㅠ 큰 캐리어에 담았으면 됐을텐데 작은 캐리어에 담기지 않는다고 집에 고이 모셔두고 떠났네요. 바람부는 그곳에서 바람과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이 책을 찍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먼저 듭니다.
예전엔 대부분의 사람이 아이와 함께인 어른의 모습이 대부분이었다고 뇌리에 박혀있어요. 아이와 아이, 아이와 어른, 뭐 당연한 일상이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좀 달라지고 있는거 같아요. 아이와 함께인 일상도 많지만 반려동물과 함께인 모습을 더 보는거 같아요. 돌아오는 길, 짐을 부치려고 줄을 서있는데 자꾸만 애처로운 강아지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사람많고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곳에서는 어른도 정신줄이 놔지기 마련인데, 어린이나 동물은 어떨까요. 강아지 두 마리가 케이지에 갇혀있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처량하게 울부짖고 있고, 항공사 직원은 케이지가 열리지 않도록 더 꽁꽁 묶고 있었어요. 강아지의 가족으로 보이는 분은 그 옆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처럼 주저앉아 눈을 맞추고 있었고요.
뭐하러 애써 강아지도 힘들고, 본인들도 힘든 일을 하러 저리 함께 나왔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가까운 곳으로 산책이나 가지. 에휴.. 그렇게 생각했던 제 얼굴이 이 책을 읽으며 순식간에 붉어졌어요.
아! 그렇구나.
그런 이유로 떠나왔겠구나.
그럴 수도 있는 거구나.
알지 못하면서 나만의 잣대를 들어버리는 실수를 줄여야지, 다짐해봅니다. 그것이 나이든, 너이든, 그 누구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