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바로쓰기 경필 속담편 저학년 2 글씨 바로쓰기 경필 시리즈
그루터기 기획 / 스쿨존(굿인포메이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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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제가 글씨가 예쁘지 않다 보니 아이들은 글씨를 예쁘게 쓰기 바라는 마음으로 글씨 따라 쓰기 책을 마련했어요.

주변에 아이들을 보면 글씨가 날아가는 아이도 있고 또박또박 예쁘게 쓰는 아이도 있는데, 내용은 둘째치고 글씨를 잘 쓰는 아이를 보면 참 대견하고, 공부도 무지 잘 할 것 같고, 게다가 왠지 똘똘해 보이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이 저를 닮지 않고 글씨를 조금이나마 잘 쓰면 좋겠기에 사실 동화책이나 교과서를 따라 쓰라고 시키기도 했는데 며칠 하다가 금방 흐지부지되더군요.

<글씨 바로 쓰기> 시리즈는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속담을 따라 쓰고 뜻도 익힐 수 있어서 참 좋은 거 같아요.

꿩 먹고 알 먹고죠(웃음).

본문이 아이들 질리게끔 빽빽한 게 아니라 엄마인 제 입장에서 볼 때는 살짝 널널해 보여서 아이들도 질리지 않고 끝까지 따라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중간중간 쉬어가는 코너로는 콩트, 자음퀴즈, 십자퍼즐이 있어요.

콩트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어서 좋네요.

자음퀴즈는 힌트를 여러 가지 주어서 맞추는 재미가 있고요.

십자퍼즐은 속담이 길어서 낱말 맞추기 보다 어려울 것 같지만 앞에서 익힌 속담이라 부담은 적을 거 같아요. 기억이 안 나도 다시 들춰보아도 좋겠지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1권과 2권에 나온 속담 전체가 나와 있어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하루에 한 장씩 꾸준히 하기로 했어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안 주면서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모르는 속담도 제법 있어서 같이 익히고 생활 속에서 써먹으면 정말 좋은 활용이 될 듯해요.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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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 창심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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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이 참 인상적이에요. 떠돌이 개 다몬을 아주 잘 표현한 거 같거든요. 계속 바라보게 됩니다. 다몬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디일까요.

저자 하세 세이슈는 자신이 좋아하는 홍콩 영화스타 주성치의 이름을 거꾸로 한 하세 세이슈로 필명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왠지 매력적입니다. 저는 이런 괴짜들이 마음에 들어요. 내 곁에 있는 사람이 괴짜라면 싫겠지만요. 저자는 대학 시절 신주쿠에서 바텐더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작가들과 교류를 시작해 편집자, 서평가로 활동하다가 1996년 화려한 신주쿠 가부키초 뒷골목의 잔혹한 음모와 비정한 인간의 생존 본능을 탁월하게 그려낸 <불야성>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과 제 15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일본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죽음을 앞둔 반려견을 위해 도쿄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로 이사해, 현재는 두 마리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해요.

애견인인 저자는 <소년과 개>에서 개와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습니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소설입니다.

대지진 이후 떠돌이 개가 된 다몬은 남자, 도둑, 부부, 매춘부, 노인, 소년을 차례대로 만나며 그들에게 인간이 줄 수 없는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그들의 마음을 다몬은 어떻게 위로할 수 있었을까요?

얼마전 <세 가지 질문>이라는 그림책을 읽었어요. 톨스토이의 작품에서 이야기를 가져온 그림책인데,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담은 그림책이죠. 다몬은 그 누구보다 이 세 가지 질문의 답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로 반려견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 살 때는 동네에서 이 집 저 집 개들이 강아지를 참 많이 낳았었는데....

그 시절 시골의 개들은 거의 다 잔인하게 잡아먹히는 신세가 되곤 했었더랬죠. 참으로 끔직해요. 그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한 사람들이 그냥 평범해 보이는 동네 사람들이었다는 게 말이죠. 그 일들이 그저 문화라는 말로 설명이 될까요?

애견인이 1천만인 시대, 주변에 개를 키우는 사람이 참 많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개를 키우는 것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저도 개를 키워보고 싶긴 한데, 제가 개를 키우고자 하는 이면에도 저의 욕심이 들어있는 거 같아서 정말이지 함부로 개를 키울 수가 없네요. 제가 개를 키우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배우게 하고 싶기 때문인 거 같아요. 하나의 생명을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게 하고 싶다는.... 너도 당해 봐라 이런 느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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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이 사는 골목 푸른도서관 84
김현화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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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화 님은 1968년 대전에서 태어났으며, 충남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천도복숭아>, <미술관 호랑나비>, <리남행 비행기>, <뻐꾸기 둥지 아이들> 등이 있다.

-푸른도서관84-

-성장통을 앓는 청소년의 이야기-

선웅이, 은형이, 기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 15살 중2.

우리는 그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건드리면 무서우니 피하고 싶은 존재??

누구나 다 그런 것처럼 선웅이, 은형이, 기수도 각자의 고민을 안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초고도비만인 선웅이는 스스로 친구들에게 다가가길 꺼리며 은따를 자처한다. 은형이는 한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로, 친구들에게 '튀기'라는 놀림을 당하곤 한다. 기수는 폐지를 주우며 모은 돈으로 노숙인들에게 밥을 해주는 할아버지와 살아가는 아이다.

은형이와 선웅이는 옆집에 사는 사이로 은형이의 엄마가 선웅이네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한다. 은형이의 아버지는 허구한 날 술만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며 돈을 뺏어가는 인간이다. 은형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면 몽유병이 도저 밤길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은형이를 좋아하는 선웅이는 창가에서 은형이네 집을 지켜보다가 그런 은형이를 따라 보디가드처럼 함께 밤길을 따라나선다. 이들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항상 나타나는 존재가 있다. 바로 기수다. 기수는 선웅과 은형을 도와주며 세상에 꽁꽁 닫혀 있던 마음을 서서히 열어간다.

이 셋의 성장 이야기를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여느 책에 비해 정감 있는 한글 표현이 눈에 띄어서 더 좋았다.

"누구나 상처는 하나씩 있는데 그걸 상처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이 조금씩 슬픈가 봐." (135쪽)

책에서는 '이호'와 은형이의 아빠가 타인의 상처를 덧나게 하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호와 은형이의 아빠에게도 어떤 상처가 깊이 박혀 있어서 그걸 숨기려고 오히려 더욱 타인을 괴롭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행동이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닐 테지만 말이다.

우리의 상처가 별이 될 수 있기를....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배화동 배화로 360번길 골목에 기린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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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 진실을 탐하다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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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원문 전체가 아닌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번역한 초역본입니다.

역은이 이채윤 님은 <시민문학사> 주간과 인터넷서점 <BOOK365>의 CEO를 역임했고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고 <문학과 창작>에 소설이 당선되 후부터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은 처음 접하는지라 솔직히 읽고도 이게 무슨 말일까,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오탈자도 좀 보이고 번역이 어렵게 된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제가 좀 이해력이 떨어지는 거 같아요.^^;;;

하지만,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어요.

그러나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의 경우에는, 우리가 먼저 실천함으로써 비로소 그것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집을 지어 보아야 건축가가 되고, 하프를 타 보아야 하프 연주가가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정의로운 행동을 해 보아야 정의로워지고, 절제 있는 행동을 해 보아야 절제 있어지고, 용감함 행동을 해야만 용감해진다. (165쪽)

무언가 하고 싶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에 옮겨야만 실제로 이루어지든 안 이루어지든 합니다. 그저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지요. 즉각 실행! 앎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또다시 다짐해 봅니다.

스스로의 분노나 욕망 때문에 하게 된 행위를 무의식적이라고 하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173쪽)

정말이지 마음이 뜨끔해지는 글입니다. 매번 습관적으로 또 화내고 말았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곤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좋은 행동도 나쁜 행동도 다 내가 그렇게 한 거니까요. 이 글을 읽으며 정말 많이 반성했네요.

우리는 반복적으로 하는 일을 한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203쪽)

나를 만들어온 습관들. 물론 좋은 습관도 있지만 버리고 싶은 습관들이 참 많아요. 그중에 하나는 물론 아이들에게 화내는 습관입니다. 그냥 말로 해도 될 텐데, 왜 자꾸 큰 소리로 화를 내야 직성이 풀리는 걸까요? 좀 더 나를 되돌아 보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절망적인 건 내 인생에 있어서 요즘처럼 여유로울 때도 없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힘들지도 않은데 이러니 더 우울해지는 기분이네요.

어제 TV에서 감사의 힘에 관한 다큐를 봤어요. 매일매일 아이들과 감사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과 오늘은 서로에게 감사한 일을 이야기하며 잠들어야겠네요.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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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양이 밥 달빛에 구운 책 시리즈 1
카렌 지음 / 자이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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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구운 책 시리즈 1

카렌 작가님은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고 해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이길 수 없어 여행을 시작했고 길거리에서 만난 고양이들과 여러 가지 인연들을 만들었고, 지금은 고양이 임시보호처를 운영하면서 고양이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대표작으로는 시집 <오늘은 두 번의 내일 보다 좋다>와 시해설서 <문학시간에 읽은 시>가 있습니다.

책에는 고양이 밥과 밥의 주인 판 아저씨, 쟈크 아저씨와 조그마한 새 틱, 텍, 톡이 나옵니다. 비교적 단출한 등장인물이지요. 하지만, 이 몇 안 되는 등장인물들의 삶과 대화에서 세상의 부조리함을 절절히 느끼게 됩니다. 저자는 앙리 사원에서 장사꾼으로부터 새를 산 다음 새를 풀어주었다고 해요. 그때 만난 고양이 밥도 죽을 것만 같아서 사게 되고, 그렇게 이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거지요.

저는 동물 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냥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가 지나가면 귀엽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렸을 적 개한테 물린 적이 있어서 동물이 저한테 가까이 오면 무서워서 뒷걸음질 치기 바쁘죠. 하지만 그래도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늙은 만큼 동물을 학대하고, 살해하고, 유기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는 뉴스를 볼 때면 마음이 많이 아프답니다. 아니 왜 잘 키울 것도 아니면서 생명을 함부로 다루나,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무척 화가 납니다.

사실, 우리 동네에도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를 파는 가게가 두 군데나 생겼어요. 아이들과 그곳을 지나갈 때면 귀여운 강아지에게 한눈이 팔려서 한참 동안이나 들여다보고 오곤 했어요. 어느 날은 아이가 하도 사달라고 졸라서 책을 많이 읽으면 사 준다고 약속까지 했더랬는데.... 살아있는 생명을 키울 자신이 없어서 그냥 없던 일로 하고 흐지부지했지요. 또, 그런 곳에서 강아지를 사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요. 인간에게 귀여움 받을 만한 사이즈와 모습으로 품종개량되어 인간에게 사고 팔리는 강아지들. 지나며 볼 때마다 인간이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암튼 저는 그냥 고기를 덜먹는 걸로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지켜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착한 일을 하기 위해 나쁜 일을 하는 거구나." (38쪽)

적어도 착한 일을 하기 위해 나쁜 일은 하지 않으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적어도 무엇이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지요.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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