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 진실을 탐하다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1년 2월
평점 :

책은 원문 전체가 아닌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번역한 초역본입니다.
역은이 이채윤 님은 <시민문학사> 주간과 인터넷서점 <BOOK365>의 CEO를 역임했고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고 <문학과 창작>에 소설이 당선되 후부터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은 처음 접하는지라 솔직히 읽고도 이게 무슨 말일까,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오탈자도 좀 보이고 번역이 어렵게 된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제가 좀 이해력이 떨어지는 거 같아요.^^;;;
하지만,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어요.
그러나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의 경우에는, 우리가 먼저 실천함으로써 비로소 그것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집을 지어 보아야 건축가가 되고, 하프를 타 보아야 하프 연주가가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정의로운 행동을 해 보아야 정의로워지고, 절제 있는 행동을 해 보아야 절제 있어지고, 용감함 행동을 해야만 용감해진다. (165쪽)
무언가 하고 싶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에 옮겨야만 실제로 이루어지든 안 이루어지든 합니다. 그저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지요. 즉각 실행! 앎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또다시 다짐해 봅니다.
스스로의 분노나 욕망 때문에 하게 된 행위를 무의식적이라고 하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173쪽)
정말이지 마음이 뜨끔해지는 글입니다. 매번 습관적으로 또 화내고 말았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곤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좋은 행동도 나쁜 행동도 다 내가 그렇게 한 거니까요. 이 글을 읽으며 정말 많이 반성했네요.
우리는 반복적으로 하는 일을 한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203쪽)
나를 만들어온 습관들. 물론 좋은 습관도 있지만 버리고 싶은 습관들이 참 많아요. 그중에 하나는 물론 아이들에게 화내는 습관입니다. 그냥 말로 해도 될 텐데, 왜 자꾸 큰 소리로 화를 내야 직성이 풀리는 걸까요? 좀 더 나를 되돌아 보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절망적인 건 내 인생에 있어서 요즘처럼 여유로울 때도 없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힘들지도 않은데 이러니 더 우울해지는 기분이네요.
어제 TV에서 감사의 힘에 관한 다큐를 봤어요. 매일매일 아이들과 감사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과 오늘은 서로에게 감사한 일을 이야기하며 잠들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