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 뭘 해도 안 되던 마음 근육이 한순간에 단단해지는 책
가타다 도모야 지음, 전경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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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안 되던 마음 근육이 한순간에 단단해지는 책'

살다 보면 누구나 벽에 부딪치는 순간이 오죠.

그럴 때 우리는 마음이 울적해지고 괴로움에 빠집니다.

이렇게 누구나 마음이 약해지는 시기가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힘들어하는 사람이 약한 사람일까요?

저자는 그들은 마음이 약한 사람이 아니라 잠시 마음이 약해진 상태일 뿐이라고 해요.

괴로울 때면 흔히 자신의 감정을 거부하거나 부정하려고 하는데,

저자는 자연스러운 자기 내면의 감정을 의심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그에 맞춰 행동을 개선하는 발판으로 삼으라고요.

우울이나 불안, 고민, 후회 등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인정한 후에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한 행동을 하라고요.

(165쪽)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 울고 화내고 불만을 터트리면서 '의식'을 행하고 후련하게 털어버린 후에는 감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205쪽)

'상대에게 영향을 받고 있다면 나도 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스스로 변화하고 움직이는 데 집중한다면 상대를 바꾸고 싶어 짜증 내는 시간도 줄어들 것입니다.

(237쪽)

행동하지 않아서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불안이란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대비하라고,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알려주는 경고입니다. 그 경고는 자기 자신의 손발이나 몸을 움직여서 행동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고 행동에 옮긴다는 것은 정말 큰 용기와 힘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걸 마음이 약해져 있을 때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살짝 들었어요.

그래도 무언가 바꾸고 싶은데

결심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이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거예요.

(247쪽)

지금 마음이 약해져 있다면 잘못을 저지른 것도, 죄를 지은 것도 아닙니다. 아주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니 지금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의심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자는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있는 '소중한 것'은 전부 빌린 거라고 생각하라고 해요.

잃어버린 것을 떠올리면 빼앗긴 기분에 휩싸이지만

나에게 있는 것에 주목하면

자신이 축복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거라고요.

생각해 보면 저도 현재 내게 있는 것들은 깡그리 잊고

내게 없는 것들만을 머릿속에 가득 채우며

살아온 것 같아요.

가끔씩 이렇게 책들이 알려주는데도

자꾸만 까먹게 되네요.

지금 할 수 없는 것, 못한 것, 안 되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해야겠습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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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니들의 갱년기 - 70년대생 여자 셋의 지극히 사적인 수다
김도희.유혜미.임지인 지음 / 일일호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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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특별히 운동을 한다거나 건강식품을 챙겨 먹지는 않지만 일정한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몸에 나쁜 음식은 먹지 않고 강아지와의 산책을 즐기는 등 나름 건강을 챙기는 편에 속하는 사람이라 자부하며 살았어요. 게다가 이제 나이도 있다 보니 건강 관련 도서도 종종 읽는 편인데 갱년기 책은 이번에 처음 접했네요. 매번 같은 주기로 반복하는 생리를 그저 불편하고 귀찮은 존재로만 여겼는데 괜스레 내 몸과 마음에 미안해집니다.

저자들은 70년 대생 여성으로 한때 같은 광고 회사에서 근무한 20년 지기 친구예요. 아니, 이분들은 어쩜 이렇게 건강한 수다를 떨 수 있는 것인지.... 그녀들의 수다에 존경과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책은 사적인 영역의 갱년기 증상으로 시작해 다양한 정보와 함께 그녀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남성 갱년기와 사회적 담론을 이끌어내는 데까지 영역을 넓혀나갑니다. 또, 저자 셋의 이야기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함께 실어서 좀 더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게 구성해 놓았어요. 그중에서도 '70년생 선희 언니 갱년기 인터뷰'가 무척 인상 깊었어요.

(103쪽)

갱년기가 오기 전까지는 어른들이 말하는 "내려놓으라"라는 말은 욕심이 크고 거대한 걸 의미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른들이 말씀하셨던 욕심이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얘기하신 거라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되었네요. 어른들이 말하는 욕심은 막 바랄 수 없는 큰불을 요구하는 거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죠. 어른들이 말하는 욕심이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일상이더군요.

선희 님은 무료하면 바쁘게 살아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딱히 정해진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요즘 너무 바쁘게 사는 것 같아서 집안일에 충실한 삶을 살아볼까도 싶지만 그건 적성에 안 맞아서 못 하겠고, 앞으로도 죽 이렇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바쁘게 살아야겠어요. 그래도 마음만은 느긋해야겠지요. 또 지금까지 욕심냈던 것들도 편안하게 내려놓고요. 잘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런 연습을 하며 다가올 갱년기를 차분히 준비해야겠어요.

갱년기를 좀 더 잘 맞이하고 싶은 우리 세대에게 그리고 갱년기를 이해하고 싶은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남성 포함).

[좋은 책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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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수집가 I LOVE 그림책
크빈트 부흐홀츠 지음,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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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은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보물창고, 2005)을 제목과 체제를 바꿔 새로이 펴낸 것이라고 합니다.

(첫 문장)

막스 아저씨는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져서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면, 노래를 불렀습니다.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어느 3월 아이가 사는 주택 5층으로 이사 온 아저씨 그리고 2층에 사는 아이.

아이는 막스 아저씨의 이야기로 책을 시작합니다.

아저씨는 언젠가 아이가 바이올린을 켜는 걸 보고는 자신이 노래할 때마다 바이올린을 켜 달라고 부탁했어요.

아이는 이 부탁을 들어주지요.

아저씨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어요. 아이는 그림을 그리는 아저씨를 지켜보는 걸 좋아했지요. 하지만 그림을 볼 수는 없었어요. 아저씨는 자기 그림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거든요.

"우리 눈엔 안 보이지만, 어떤 그림이든지 그 그림에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길이 하나씩 있는 법이란다."

"화가는 그 길을 꼭 찾아내야 해. 그리고 사람들한테 그림을 너무 일찍 보여주면 안 돼. 찾았다 싶은 길은 다시 잃어버릴 수도 있거든."

아저씨는 왜 그림을 바로 보여주지 않은 걸까요?

너무 일찍 그림을 본다는 것, 그건 어떤 의미일까요?

찾아다 싶은 길은 다시 잃어버릴 수도 있다니?

이에 대한 해답은 인생을 좀 더 살아가면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꼭 해답이 있는 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예술가 선생님, 정말 멋진 연주였어요."

아저씨는 아이가 연주를 마치면 이렇게 말했어요. 아저씨는 항상 아이를 예술가 선생님이라고 불렀죠.

아이는 뚱뚱한 편인데다 구닥다리 철테 안경을 쓰고 있어서 학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곤 했어요.

형과 같은 방을 썼지만 책에 형 이야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 걸 보면 형과는 별로 친하지 않았나 봐요.

거의 항상 아저씨와 시간을 보냈던 것 같거든요.

아저씨는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았어요.

어느 날 아저씨는 열쇠 꾸러미를 주면서 집에 와서 꽃에 물도 주고, 우편함에서 우편물도 꺼내 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긴 여행을 떠났어요.

막스 아저씨의 우편함에서 편지를 발견한 아이는 편지를 꺼내어 5층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집의 화실은 뭔가 달라져 있었어요.

벽을 바라보고 있던 그림이 이번에는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거든요.

그림들 앞에는 도화지를 찢어 낸 쪽지가 한 장씩 놓여 있었어요. 막스 아저씨가 거기에 연필로 무언가 메모를 해 놓았어요.

아이는 그렇게 자기만을 위한 전시장 한가운데에 서 있었어요.

자신만을 위한 전시회라니, 생각만으로도 참 멋진 일이네요.

아저씨는 그림으로 그렇게 아이와 대화를 나눕니다.

아이는 처음 보는 그림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전혀 낯설지 않았어요.

아저씨가 그동안 들려주었던 이야기 속의 장면들이 그려져 있었거든요.

하지만 금방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들.

아이는 수많은 질문이 떠오릅니다.

막스 아저씨는 언제나 특정한 순간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나는 그런 순간이 있긴 전에 이미 어떤 일이 시작되고 있었다는 걸 분명히 느꼈습니다. 그 순간이 생기기 훨씬 이전에 시작되었지만 그 뒤로도 오랫동안 계속될 하나의 이야기가 그림 속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나의 순간순간들을 떠올려 봅니다. 순간의 장면들은 하나로 이어집니다.

순간 수집가.

화가를 이르는 아주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내 인생에서 어떤 순간들을 수집해야 할까요?

좀 더 멋진 그림을 수집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냥 오늘을 삽니다.

이 순간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그림책을 읽는 순간도 내 인생을 이루는 순간순간이 될 것을 생각하니

미소가 지어집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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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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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동화를 읽어요.

어렸을 때 책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였을까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나는 왜 어렸을 때 이런 책을 읽지 못했을까.

참 많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렇게 다 큰 어른인데도 동화를 읽나 봅니다....

물론 읽다 보면 시시한 동화도 있지만

어떨 때는 성인용 소설보다 더 큰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큰 위로를 받거나 깨달음을 얻기도 해요.

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얻는 것이 참 많은 게 동화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을 봤을 때 '우와! 읽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나 봐요.

책은 고전이라 할만한 클래식한 동화부터 최근에 나온 동화까지 아우르며 다섯 파트로 나눠 소개해요.

제가 좋아하는 책들도 많이 보이고 처음 보는 책도 있네요.

책에서는 소개하는 책 속의 명언들을 소개하고 저자의 생각을 덧붙여 풀어냅니다.

제가 읽었던 책 편을 볼 때는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거 같은데

읽지 않은 책 편을 볼 때는 음 그렇구나 하면서도 깊이 공감하지는 못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책에서 소개하는 동화들이 꼭 읽고 싶어지네요.

읽은 책도, 안 읽은 책도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한 편 한 편 소개를 마칠 때마다 저자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었어요.

자기 삶을 뒤돌아보고 사색에 잠기게 하는 질문들을....

이 나이에 무슨 동화야, 하시는 분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 중에 맘에 드는 작품 하나라도 한 번 읽어 보세요!

그리고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도 답해보고요.

자기 자신을 위로하며

자기 자신을 더 잘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 중에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을 꼭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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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의 다이어리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6
엘런 델랑어 지음, 일라리아 차넬라토 그림,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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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와 관련된 그림책은 처음 읽은 것 같아요.

일기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 생각했는데

리시의 다이어리에는 할머니가 등장해요.

리시는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러 가서 할머니의 일기를 읽게 된답니다.

몰래 읽는 게 아니라 할머니가 읽어 주는 거지만요.

자신의 일기를 손녀에게 읽어준다는 발상이 참 새롭게 다가옵니다.

내가 어렸을 때 쓴 일기를 누구에게 읽어줄 수 있을까?

일기를 그렇게 자주 쓰지도 않았지만 제대로 쓰지도 않아서

누군가에게 읽어주기에는 너무 부족한 일기일 것 같고 생각만 해도 부끄러워집니다.

근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부터라도 일기를 꾸준히 제대로 쓴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요.

일기는 물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할머니의 일기 속에 등장하는 어렸을 때의 할머니는 참 귀여운 아이 같아요.

리시가 할머니의 일기를 또 듣고 싶어 하는 것도 이해가 가더라고요.

우리 아이도 일기에 관해 생각해 보길 바라며

함께 이 책을 읽었어요.

10살 아들과 읽었는데,

역시 리시의 할머니 일기가 재미있었나 봐요.

오리를 구하려고 도와주는 부분이 감동적이었다네요.

그런데 일기를 자주 쓰자고 하니.

일기는 숙제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별 반응이 없네요.

책은 표지도 그렇지만 속지도 본문 그림도 참 아기자기한 것 같아요.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더라고요.

저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요.

일기를 숙제로 쓰기 전에 아이에게 일기를 친근하게 알려주기에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여섯에서 일곱살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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