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 삶의 근본을 보여주는 부모,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아이
지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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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요. 아이들이 크면서 제가 그동안 잘못한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근데 고치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쉽게 변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신문 칼럼에서 지나영 선생님 글을 읽게 되었지요. 지나영 선생님은 그냥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보라고 미션을 주시니까 그 점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본질 육아 강의도 찾아서 듣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이렇게 책으로 정리해서 내주셨네요.

책 내용은 강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으신 거 같아요. 기존의 육아법이나 아이들에게 뭔가 가르치는 것에만 치중한 분이라면 한 번쯤 되돌아보기 좋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중간중간 던져 주시는 좋은 글귀도 가슴에 콕 남네요.

미국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대요. "죽은 물고기만이 물결을 따라간다."

다들 영어 수학 학원은 기본이고 논술에 이것저것 많이 하잖아요. 근데 저는 아직 이런 학원은 안 보내고 있는데 내가 아이를 방치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어요. 근데 그건 다른 사람이 다 그렇게 하니까 나도 하고 싶은 불안한 심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가 정말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 있다면 형편이 되면 보내고 싶긴 하겠지만, 지금은 이대로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나영 선생님은 지식적인 것보다 아이들에게 더 중요하게 가르쳐야 할 것이 있다고 말씀하세요. 바로 신뢰, 책임, 성실, 기여, 배려, 긍정적 마음자세 등이에요. 이런 것들이 아이들 몸과 마음에 단단히 자리 잡은 상태라면 중간중간 조금씩 흔들리는 건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맞아요. 근데 또 이게 '말이 쉽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쉽다고 말하지만 참 어려운... 저에게는 아직은 어려운 본질 육아입니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따라 해 보렵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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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사과만 신나는 파티 제제의 그림책
휴 루이스-존스 지음, 벤 샌더스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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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의숲에서 나온 『심술쟁이 사과만 신나는 파티』를 읽어보았어요.

글쓴이 휴 루이스 존스는 극지방을 탐험하는 작가이자 역사가라고 해요. 그림을 그린 벤 샌더스는 다양한 수상 경력을 지닌 삽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책 뒤쪽에 두 분의 사진이 나와있는데 요 심술쟁이 사과랑 너무 닮았네요. 그리고 두 분의 사진에 사과가 장난을 쳐 놓았는데 정말 웃기네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 사진만 보면 요렇게 장난을 쳐 놓을지도요~.

잔소리 할머니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은 아이들! 모두 선물을 가지고 파티에 갑니다. 그런데 우리의 심술쟁이 사과는 선물 상자에 무언가 이상한 걸 넣으며 미소를 짓습니다. 또 파티에 온 친구들을 괴롭히며 파티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어놓죠. 배를 매달아 배 터트리기를 하자는 심술쟁이 사과! 흠, 이 정도면 이건 장난이 아니라 폭력에 가까울 정도네요. 하지만 당하고만 있을 우리의 친구들이 아니지요. 친구들은 어떻게 반격할지...? 기대해 주세요!

저는 책을 읽으며 도대체 사과는 왜 이렇게 심술이 나 있을까 궁금했어요. 왜 자꾸만 장난을 치고 괴롭힘에 가까운 일을 벌이는 걸까요? 그것도 할머니의 생신 파티에 와서 말이에요. 그건 아마도 사랑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저는 사과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사과야, 너는 정말 예쁜 아이야.

케이크를 먹을 때 불룩한 네 양볼이 얼마나 귀여운지 아니?

너의 똘망 똘망 한 눈은 어떻고?

나비넥타이랑 고깔모자도 참 잘 어울려!

그리고 너의 그 초록색은 정말이지 하늘에 초록 잎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예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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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 초급 1 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한태희 그림, 백경민 기획 / 책모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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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필사하기 좋은 따라 쓰기 책이 나왔네요. 이 책은 교과서 작품 수록 작가의 동시와 동요를 읽으며 따라 쓰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동시와 동요를 따라 쓴 후에는 자기만의 동시를 지어볼 수도 있고요.

시는 그림책이나 동화책 보다야 글자 수가 훨씬 적으니 부담 없이 따라 쓰기 좋더라고요. 저는 이번에 이 교재로 아이와 함께 하루에 하나씩 같이 따라 쓰기로 했는데 아이에게도 부담 없고 저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따라 쓴 시 아래에 자기 생각을 적기로 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냥 글쓰기를 하자고 하는 것보다 이렇게 시를 읽고 나서 하자고 하니까 좋은 거 같아요. 시를 읽고 느낀 것도 좋고 그냥 자기가 오늘 한 일 중에 기억에 남는 것도 좋고요. 그리고 서로 바꿔서 그 아래에 예쁜 말을 써주기로 했는데 앞으로 꾸준히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시에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몇 줄 안 되는 글 속에서도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잖아요. 시와 동요를 통해 또 다른 상상력이 퐁퐁 샘솟을 수도 있고요. 미리 몇 개 읽어보았는데 웃음이 터져 나오게 재미있는 동시나 동요도 있고 또 너무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감동적인 시도 있더군요. 이렇게 좋은 시를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이 읽고 가슴으로 느껴 보길 바랍니다.


아이가 <우리 반 여름이>라는 시를 따라 쓰고 그 밑에 이어서 자기 나름대로 써 놓았어요. 마침 여름이라는 거북을 키워서 쓸 말이 많았나 봐요. 초등 저학년뿐만 아니라 더 큰 아이들한테도 좋네요.


따라 쓰기 뒷부분에는 이렇게 동시를 쓰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마침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 편을 써 보았어요. 아이들과 멋진 시를 한 수씩 지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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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para Writing Passion Lv.1 Parapara Writing Passion 1
변선호 지음 / 마치모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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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모어에서 나온 『PARAPARA WRITING』을 소개할게요.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이 영어를 익힐 때 어려운 이유인 어순에 착안해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근데 이 책을 순서대로 따라 하다 보면 영작뿐만 아니라 리딩과 스피킹 어휘, 라이팅 모두 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은 다섯 단계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이 다섯 단계를 차근차근 잘 따라가다 보면 실력이 차곡차곡 쌓일 겁니다.

먼저 1단계는 섀도 리딩으로 문장 흡수하기입니다. 섀도 리딩은 외국어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다들 따라 하는 거지요. 통역하시는 분들도 섀도 리딩은 기본으로 하시고요. 섀도 리딩을 여러 번 반복해서 하다 보면 정확하게 들을 수 있어 듣기 실력이 향상되고 발음이 좋아진다고 하네요.

2단계는 액션 게임으로 단어 익히기예요. 땅파기, 박수, 점프 동작을 따라 하며 단어를 외치는 게임인데 아이들과 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3단계는 문장 어순 확장하기입니다. 따라 쓰는 문장을 조금씩 늘려 가며 문장을 만들어가는 걸 익히는 단계고요.

4단계는 문장 어순 익히기로 필사를 통해 쓰기 연습을 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5단계는 스스로 영작하기입니다. 앞의 단계를 잘 따라왔다면 책의 힌트를 보며 충분히 혼자서 영작할 수 있게 구성해 놓았어요.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내용이 너무 흥미롭다는 거예요. 아무리 영어 공부가 하고 싶어도 관심 없는 내용이라면 책을 펴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들잖아요. 근데 책이 담고 있는 콘텐츠가 초등학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직업 이야기입니다. 소리 전문가 김벌래 씨의 이야기부터 일론 머스크까지. 아이들도 궁금해서 저절로 다음 책장을 펼치고 싶은 내용이에요. 물론 저 같은 영어 초보에게도 흥미로운 내용이고요.

아직 레벨1만 출간되었는데 어서 다음 책도 나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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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아기 돼지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7
앙드레 풀랭 지음, 마르티나 토넬로 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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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풀랭 글 #마르티나토넬로 그림 #정경임 옮김 #열세번째아기돼지

세상에 태어나기 전,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어둠 속에 있었어요.

첫 문장



어둠 속에 눈을 감고 있는 아기돼지들이 보입니다. 다들 곤히 평화로운 잠에 빠져 있는 듯이 보입니다. 엄마 뱃속에서 아기들은 엄마로부터 탯줄로 영양을 공급받으며 아무 걱정 없이 편안히 잠을 잡니다. 뱃속의 아기 자세를 하고 가만히 웅크려보고 싶어지네요.


그렇게 아기들이 태어났어요. 밝은 햇살이 놀라운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햇살을 만끽하며 마당을 거닙니다. 그러다 누군가를 도와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상하지요. 분명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탯줄이 열세 개라 공평하게 엄마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았는데 배고픈 열세 번째 아기 돼지가 먹을 엄마 젖은 없었어요. 다들 엄마 젖을 힘차게 빨고 있는데 왜 자기 혼자만 외톨이가 되어버린 걸까요? 너무 슬펐지만 그러고 있을 수만은 없었어요. 불도저처럼 머리를 들이밀며 엄마 품으로 파고들죠. 하지만 소용없었어요. 자기 몫을 양보하는 아기 돼지는 없었거든요.

열세 번째 아기 돼지의 모습을 보며 세상 누구나 열세 번째 아기 돼지와 같은 경험을 하며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미 엄마 젖을 차지한 아기 돼지들은 자신들이 차지한 엄마의 젖이 당연한 것이고 정당한 것이겠지요. 그냥 주어졌다고 여기기 때문에 당연히 내 것인 줄 하는 거예요. 하지만 열세 번째 아기 돼지에게는 그것이 그냥 주어지지 않았어요. 힘들게 힘들게 애써서 차지하고자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아요.

그래도 다행히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꾀를 써서 엄마의 젖을 혼자 독차지하게 됩니다. 아기 돼지가 자신만의 방법을 찾은 것처럼 이 세상의 외톨이라고 느끼는 그 누군가도 자기만의 방법을 꼭 찾기를....

배가 고프고

힘이 빠져서

쓰러질 것 같아도

아직, 그만둘 때가 아니에요.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본문 중에서

사실 숫자 그림책이라고 해서 '뭐 별거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친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책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자신이 열세 번째 아기 돼지라면 어떻게 했을지 물어보면 아마도 아이마다 다 다른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아이들의 기상천외한 대답이 궁금해집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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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기 전,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어둠 속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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