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와 리뷰의 숲 카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내 마음의 구멍
글: 존 도허티/그림:토마스 토커티/옮김 김여진/웅진주니어
책을 처음 딱 접했을 때 토끼모양의 그림이 눈에 딱 띄었어요. 알록달록 예쁜 색깔을 입은 토기는 얼핏 보면 예쁘고 귀엽고 아름답게 보일수도 있지만 자세히 그림을 들여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느껴졌어요.
제목처럼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 슬픔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림표지를 보니 내용이 점점 더 궁금해졌어요.
느릿 느릿 거북이 버틀과 재빠른 토끼 허틀은 늘 붙어 다니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친구에요. 이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와는 전혀 달라요.
누가 토끼이고 누가 거북이인지 모를 정도로 둘은 많이 닮아있어요.
둘은 떨어져 있기 싫어 항상 붙어다니며 같이 놀았어요.
하지만 둘은 많이 달랐어요.
성격도 다르고 물을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하지만
다른 점이 많아서 서로에게 끌렸는지도 모르죠
늘 항상 함께 하기로 약속도 하고 둘은 서로에게 배려하면서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나고 말아요.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어요.
하루 아침에 허틀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어요.
버틀은 하루 종일 허틀을 찾아다녔지만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책 내용을 읽다보니 책표지의 허틀의 구멍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허틀이 있던 자리에는 토끼 모양을 한 구멍만 남아있어요.
버틀은 계속 허틀을 그리워하며 허틀의 흔적을 찾아 다녀요.
허틀이 죽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건지 버틀이 너무 안쓰러워요
아이들에게 죽음을 이야기 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에요
아직 우리 아이들은 죽음에 대한 경험도 해보지 않았지만 막연하게 두렵거나 무서움도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서 조금 부드럽게 알려주는 것도 괜찮다 싶어요.
허틀을 찾다 찾다 지친 버틀은 정말 화가 나고 참을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구멍에게 소리치치만 구멍은 아무런 대답이 없어요.
버틀은 자신의 속에 있는 감정들을 다 토해내 버립니다.
감정을 다 토해버리고나니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가는 듯해요.
아니 이제 허틀이 정말로 사라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친절한 곰 게르다가 버틀의 감정을 다 안다는 듯이 꼭 껴안아 줍니다.
“시간이 지나면 너도 알게 될 테지만,
삶이 항상 행복한 건 아니야.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때도 있고
가끔은 작별 인사 없이 가기도 하지.”
“누군가와 헤어진 자리엔 구멍이 생긴단다.
네 옆의 구멍을 모른 척 할수도 버릴 수도 숨길 수도 없어
하지만 채울 수는 있어. 구멍 안에 무언가 넣는 거야,
게르다의 진심어린 조언으로 인해 버틀은 허틀과의 추억을 되새겨보고 행복했던 시간을 회상해보기도 합니다. 이런 시간으로 인해 허틀을 잃은 슬픔, 상실에 대한 슬픔이 치유되겠죠
사람들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살아갑니다. 기쁜 일이 있으면 슬픈 일도 있고 괴로운 일도 있고 즐거운 일도 있게 마련이죠
하지만 너무 한가지 감정에 치우치거나 집착을 하게되면 자신 스스로도 힘들고 그걸 지켜보는 것도 힘들꺼에요. 기쁜 감정 긍정적인 감정들은 내세우고 표현하려고 하는 반면 부정적인 슬픔 감정은 감추고 스스로 혼자 이겨내려는 생각들이 많은 현실이에요.
하지만 어던 감정도 좋고 나쁜게 없듯이 있는 그대로 그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림체도 너무 예쁘고 내용도 너무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