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미자씨
글.그림: 정주희 / 북극곰출판사
“누가 아침부터 날 찾는 거지?”
“자, 그럼 가 볼까?”
오늘도 미자씨는 바쁘네요
무얼 하느라 그리 바쁜지 ~~
미자씨는 오늘도 미자씨를 찾는 사람들과
미자씨 자신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갑니다.
이책을 다 읽고 덮은 후에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많이 생각났어요
나의 학창시절을 오롯이 함께한 우리 할머니
함께 목욕탕도 같이 가고 시장도 같이 가고 비오는날 우산 쓰고
늘 하교길에 마중나오던 우리 할머니
미자씨는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랑 정말 똑같아요
오늘도 커다랗고 이쁜 나비를 타고 이곳저곳을 누빕니다.
서둘러 기억의 문으로 들어가 손자의 생각도 살펴보고
우체국에서 일하는 아들도 살펴보고
목욕탕에 간 딸도 지켜봐줍니다.
모두의 기억속에 어머니 할머니 미자씨가 있어요.
그때 그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해던 미자씨의 마음을
이제야 느껴봅니다.
새로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거겠죠
헤어짐을 슬퍼하면서 눈물로 보내는 것을 미자씨도 바라진 않을 거에요.
미자씨가 떠난 자리는 모두에게 그리움으로 추억으로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어요.
오랜만에 보고 싶은 우리 할머니를 떠올려 볼 수 있었던 그림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