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낱말을 건져볼까?

키아라 소렌티노 글/ 마르티나 로톤토 그림 / 서남희 옮김 / 피카 출판사

“낱말을 건진다” 아이들이 책을 보고는 물고기 낚시하는 것처럼 낱말은 건진다고?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면서 책에 많은 흥미를 보였어요

책표지도 너무 반짝반짝 예쁘고 아름다워 눈길이 한번 더 가게 되네요.

은하수 구름 위에 두둥실 떠있는 부두가 있어요 이 부두 위에 낡은 배 한척이 보여요

날개 달린 사람들만 갈 수 있는 저 높은 구름 속에서 어부 가족은 낱말을 낚으며 살아가고 있어요 밤이 되면 공중에 붙박인 낱말 즉 다시 글이나 말로 쓰이기를 기다리는 낱말들을 찾아 다녀요 동글동글 기분좋은 낱말들도 있고 거칠거칠한 낱말, 돌덩이 같은 무거운 낱말들도 있어요.

가끔 낱말 가뭄이 들기도 해서 어부가족은 저녁마다 낱말들을 차곡차곡 병에 넣어두어요

말의 종류에 따라 병의 종류가 달라져요 뾰족한 낱말을 부드럽게 갈아줄 모래가 가득한 병, 무거운 낱말을 가볍게 하기 위해 실로 매달아 놓은 병

낱말의 느낌에 따라 저장하는 병이 달라지는 것도 신기했고

어부의 지혜가 엿보이는 장면이기도 했어요.

배는 모든 대륙의 땅과 바다 하늘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낱말들을 모아요.

어느세 모아진 낱말들이 많아서 정리도 해야해요

엄마는 낚싯대로 문장부호와 강조점들을 낚아요

낱말이 제대로 쓰일려면 문장부호와 강조점도 중요하거든요

어부가족은 흩어져있는 많은 낱말들을 잡으로 애를 쓰고 있지만 정말 잡고 싶은 낱말을 놓칠때는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일 사용하는 낱말들 들을 때 기분이 좋은 말들도 있지만 들으면 기분이 나쁘거나 슬픈 말들도 참 많다.

하루 종일 말을 하고 살지만 내가 입으로 내뱉는 말들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은 잘 없다. 내 말이 다른 사람들의 귀에 어떻게 들릴지 어떤 기분으로 들리지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말을 한다면 기분좋아지는 말 듣기 좋은 말을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때론 쓴소리도 필요하겠지만 보기 좋은 떡이 맛있듯이 
듣기 좋은 말이 사람을 기분을 좋게 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된다.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엄마 아빠에게 듣고 싶은 말, 
듣기 싫었던 말도 함께 이야기 해보며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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