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신 개양할미 /글.그림: 엄정원/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개양할미라는 단어가 좀 생소하고 신기해서 찾아보게 된 그림책
바다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개양할미
책표지가 파란 바다라는 걸 알려주고 있다.
파란 표지에 포근한 이미지의 개양할미가 아이를 감싸안고 눈을 지긋이 감고 있는데
엄마가 마치 아이를 보호하는 것처럼 어딘지 모르게 따스하고 잔잔한 감동이 마음속에 일렁인다.
먼 옛날 부안 죽막동에 개양할미라는 엄마가 살았어요.
이 개양할미라는 엄마는 키가 크고 힘도 세었어요
이 엄마는 힘만 센게 아니라
바다위를 걸어 다니며 위험한 곳에 깃발을 꽂아 어부들의 안전을 책임졌고
깊은 바다를 메꾸기도 하고
물살이 거센 곳은 바위로 물살을 막아 위험을 막아주기도 했어요.
개양할미는 키도 크고 몸집도 워낙 커서 굽나막신을 신고 바다를 하루종일 거닐어도
옷자락 하나 젖지 않았어요.
비바람이 불고 거센 파도가 몰려오면 거침없이 어선과 어부들을 구해주기도 했어요.
어부들이 안전하게 일을 할수 있고
물고기도 많이 잡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했어요.
개양할미는 엄마이기도 하면서 신이기도 해요
개양할미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도록 열심히 바다를 지킵니다. 자신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이런 바쁜 엄마를 보는 딸의 마음은 어떨까요?
한편으로는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조금 불만도 생길 것 같아요.
하지만 막내딸은 다행스럽게도 엄마를 자랑스러워해요
만약 이런 개양할미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우리 주변엔 신들을 주제로 한 책들이 참 많이 있죠 하지만 이책은 조금 느낌이 달랐어요
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고 하면 맞을 것 같아요.
우리 일상속에 깊이 함께 들어와 있는 느낌, 더 친근한 느낌인 것 같아요.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는 수성당이라는 작은 기와집이 있어요. 이 수성당에는 칠산 바다를 수호하는 수성 할미를 모셔 두었습니다. 수성은 바다의 성인이라는 뜻이에요. 수성 할미는 개양할미라고도 불렸지요. 사람들은 이 할미를 바다의 신이라고 여겼어요. 그래서 개양할미에게 어부들을 지켜 달라고 부탁하는 제사를 지냈답니다. 아직도 몇몇 어부들은 이곳을 지나갈 때 간단하게 고사를 드리기도 해요. 수성당은 1974년에 전북특별자치도 유형 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었어요.
이렇게 그림책의 탄생 배경 그와 관련된 정보를 함께 알고 보면 그림책이 더 색다르게 보인답니다. 기회가 되면 수성당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