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축제에서 만날까?

글. 그림 : 실미아 보란도 / 옮김 : 이세진 / 국민서관

시간이 빠르게 흘러 봄이 지나 벌써 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어요.

봄은 정말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지나가버렸어요

오늘은 지나간 봄을 회상하며 봄에 축제에 관한 그림책을 보았어요.

책표지에는 귀여운 거북이가 등장해요

거북이가 봄 축제에 가는 길 같아요

봄 축제에 가면 무얼 할수 있을까?

봄 축제에 가서 누굴 만날까?

기대가 가득찬 표정이에요

거북이가 재빠르게 뛰고 있는 토끼에게 어딜가느냐고 물어요

토끼는 신이 난 표정으로 봄축제에 간다고 하며 거북이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때 고슴도치가 거북이 옆을 지나갑니다.

고슴도치도 거북이에게 봄축제에서 만나자고 하고 먼저 가버립니다.

개구리도 청설모도 봄축제에 간다며 거북이에게 봄축제에서 만나자고 하고

가버리네요

웬만하면 거북이의 속도에 맞춰 같이 가면 좋을텐데 동물친구들은 다 먼저 가버리네요

거북이는 봄축제에서 일어날 일들 보고 싶은 것들을 상상하며 천천히 천천히 봄축제를 향해 가고 있어요.

만나고 싶었던 친구들의 얼굴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열심히 열심히 걸어서 축제 장소에 도착하는데 자신이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봄축제의 모습은 아니었어요.

친구들은 온데간데 아무도 없고 흰눈이 펑펑 내리고 있어요.

늦어도 너무 늦게 온거 같아요.

봄이 지나고 아마도 겨울까지 온듯하네요

실망한 거북이의 눈에 울음이 차오르는 그 순간

누군가 거북이에게 인사를 건네주어요

바로 그건 달팽이였어요.

달팽이를 본 순간 무릎을 탁 치며

나도 모르게 희열이 느껴졌어요.

역시 “그림책의 매력이 있네” 하는 생각이 마구 들어요


비록 “봄” “봄축제”는 만나질 못했지만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 달팽이를 만나게 되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에요

봄은 아니지만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을 맞아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거북이와 달팽이는 겨울을 봄으로 착각하지만 비슷한 처지의 친구를 만나서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고 빠르게 지나가는 친구들을 부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도 않는 거북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이들도 자신이 할수 있는 것을 꾸준하게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음 하는 바램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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