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싸우면
글:브리타 사박/그림:이오어 랑어 / 옮김:김영진/시금치
표지에는 호랑이와 사자가 둘이 마주보고 으르렁 대는 모습이 보여요
누가 봐도 서로 으르렁 대며 싸움을 하는 것 같죠
옛이야기에도 호랑이와 사자는 만나기만 하면 서로 누가 더 센지 싸우기만 하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이야기인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쳐 봅니다.
그런데 제목과는 반전인게 그림이 생각보다 넘 따스하고 밝은 분위기에요
사자와 호랑이는 누가 더 강한지 정말 궁금해서 호랑이가 사자를 찾아 나섭니다.
사자와 호랑이가 드디어 숲속에서 맞딱드리게 되는데~~~
서로의 모습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멋있어서 서로 놀라게 됩니다.
자기가 힘이 더 강하다며 우기기 시작해요.
그후로 서로 힘겨루기도 하고 잠수실력도 뽐내고
긴 막대로 높이뛰기를 하며 서로 겨루기를 해요
하지만 아무리 겨루기를 해도
호랑이와 사자의 실력이 비슷해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어요
무슨 대결을 해야할지 고민 끝에 먹기 시합을 하기로 해요.
숲속에 있는 것들 모두를 먹어치웠지만
시합은 끝은 보이지 않았고
사자와 호랑이의 배만 빵빵해져 터질 것 같았어요.
사자와 호랑이도 다른 숲속동물들
모두 누가 더 강한지 알 수 없어 난감하기만 했죠
그때 작은 울음소리가 나는데
호랑이와 사자는 겁을 잔뜩 먹었어요
그 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작디 작은 생쥐에요
동물들은 입을 모아 호랑이 사자보다 강한건 생쥐라고 해요
그 뒤론 사자와 호랑이는 힘겨루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런 힘겨루기는 정말 무의미해보여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정작 의미없는 싸움에 피해보는 이들은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죠
요즘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건 저만 그런가요?
글밥이 조금 많은 그림책이었는데 그림에 선명하고 또렷해서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