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랑 같이 밥 먹을래?

누군가 나랑 같이 밥 먹어준다면 외롭지 않고 쓸쓸하지 않고 밥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혼자 밥 먹는거 싫어하거든요

시인의 말처럼 심심할 때 누군가 놀아주는 친구가 있다면

혼자 먹는 밥상에 누군가 같이 밥 먹어주는 식구가 있다면

별을 세면서 누군가 나를 생각해주는 이가 있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짧은 동시들이 여러 가지 주제로 실려 있어 저학년이 보기에 아주 좋은 책 같아요.

개밥바라기와 저녁밥은 주제가 밥으로 비슷해서 인지 짝꿍 같네요

쪼그라지 밥그릇에

별이 동동 떠 있는 건데요

주인 없는 집을 보며

나는 자꾸면 눈물이 나는 건데요

아침에 차려놓은 저녁밥

혼자 먹는데

창문을

빼꼼 들여다보고 있는

개밥바라기야!

나랑 같이 밥 먹을래

혼자 밥 먹으면 너무 맛없고

먹기 싫은때가 많죠

저도 그런데

왠지 같이 먹고 싶은 친구를 찾는 느낌이에요

아이가 찾은 또 하나 재미있는 시

아들이 좋아하는 수박에 관한 시

열받아서

수박 장수 아저씨의 트럭 위

수박이 너무 더워서 쩍쩍 갈라지낟.

쩍쩍 갈라진 못난이 수박을 누가 사갈까?

울상이 된 아저씨는 만원하던 수박을 천원에 팝니다.

아저씨의 속은 타들어 가고

“저러다 아저씨 머리 터지겠다야”

표현이 너무 너무 재밌네요 정말 속도 머리도 터질 것 같아요.

오인태 작가님은 밥상시인으로 유명하신 분이라고 한다. 끼니를 때우는 밥상이 아니라 소박한 정을 나누고 세상에 쓸모없는 것들이라 치부되어 지는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은 분이라고 한다.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에게도 신경을 쓰는 마음 이 마음이 바로 측은지심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도 고개를 들어 주위를 한번 살펴볼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단어도 알수 있었고 아이와 짥은 동시를 읽고 이야기 나눠 보는 시간도 가질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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