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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

하늘사랑
23.11.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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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

강빈맘/클레이하우스

강빈맘은 인스타에서 자주 글귀를 봐오던 터라 내심 반가웠다.

아이들 모임에 얽혀있는 엄마들 이야기를 많이 인스타 피드에서 보고 정독하는 중인데

이렇게 책이 출판되어 읽을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서 기뻤다.

책이 출판된 것도 독자요청 쇄도로 출판되었다 하니 엄마들 사이에 분명히 이슈가 되었던 것

같다.

나도 내심 엄마들 모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그게 참 쉽게 되지 않았다.

책에서 모임에 나가면 불편하고 안나가면 불안한 정말 육아 하고 있는 내 심정 정말 엄마들이

혹할 것 같은 주제였다.

나도 흔하디 흔한 그 끈끈하다는 조동모임도 학년 모임도 없다. 최근에 아이가 생일파티를 하

고 싶어해서 집에 아이들 몇 명 불러서 파티를 조촐하게 하다보니 엄마들과 소통이 이루어진

게 전부다.

첫째때는 정말 내 아이에게 집중하기 위해 조동이란 개념도 내 머릿속에 없었고

여차저차 만들기회도 없었다. 둘째때는 “그래 나도 조동을 한번 만들어보자” 하고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내가 나이가 많은 산모였고 지역도 달라 조동모임이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처음에 단톡방에서 서로 육아정보도 교류하고 언제 아이들 데리고 만나자라는 이야기도 오고

갔지만 나이대도 달랐고 사는 지역도 다르다 보니 쭉 만남이 연결되기가 쉽지 않았다.

강빈맘도 말하고 있지만

같은 연령대 아이들이 쪼롬이 모이게 되면 말이 정보 교환이지 엄마들의 사교모임이었다.

그리고 함께 공동육아를 하자는 명목아래 모이게 되었지만

누구는 뒤집기를 빨리 했네 걸음마를 빨리 했네 하며 서로의 아이들을 비교하게 되고

엄마들의 오고가는 대화속에 집중하느라 정작 내아이가 뭘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것들의 엄마들의 관심 밖이 되어버린다.

솔직히 아이를 안고 나가면 엄마로서 기분 전환이 되었던 건 사실이다, 하루 종일 말이 안통

하는 아이와 하루 종일 시름하다 말이 통하는 어른을 만나 차도 마시고 즐기다 보면 즐거움을

느끼긴 했다. 하지만 딱 즐거움 거기까지가 다였다.

아이와 외출해서 갔다오면 집은 엉망이고 아이도 나도 많이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요즘에서와 새삼 느끼지만 엄마들 사이에 정보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집에서 조금만 신경써서 검색해보거나 책을 찾아보면 우리 아이에게 맞는 육아정보를 쉽

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왜 그렇게 밖에서만 찾으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과 교류에서 상처를 받지 않거나 힘들지 않다면 아이들 육아모임 조동모임들은 굳

이 말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어느 모임이든 사람들이 많다보면 말조심해야 하고 언젠가는 한두가지의 문제가 발생되는 것

같다.

난 되돌아 생각해보면 나서기를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 들어 주고 호응해 주는 입장이었다.

성격 탓도 있지만 그냥 편한대로 흘려 보낸던 것 같다.

책에서 이야기 하듯이 엄마들의 모임에선 너무 가깝게도 너무 멀게도 느끼지 말고 정당한

관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적당히가 되게 어려운 이야기인데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엄마들의 관계를 서로 사돈 같은 존재라 이야기 하는데 정말 찰떡 비유라 생각했다.

서로 가깝지도 멀지도 않으면서 예의를 갖춰야 하는 사이

이 말이 정말 적절하다고 느낀다.

엄마들의 모임에서 지켜야 할 품격있는 태도 여덟가지는 꼭 명심하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하나 자나깨나 말조심

둘 뒷담화의 선 지키기

셋 자식 자랑 금지

넷 돈 계산은 확실히

다섯 시간 약속 꼭 지키기

여섯 정보는 기브앤 테이크

일곱 아이들 싸움에 감정적 대처는 금물

여덟 단톡방 매너 지키기

정말 생각해야할 것이 많은 모임 집단인 것 같다. 여자들이 모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게 맞

다.

또 내가 우리 첫아이 1학년 반모임 후로 한가지 느낀건데

아이 친구는 아이친구고 엄마들끼리는 친구가 될수 없다.

아이는 스스로 친구를 사귀게 두고 엄마들은 딱 아이친구 엄마로만 대해야 하고 내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이책은 내가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이었고 조리원 동기 아이 친구 엄마 모임을 만들고 싶은 엄

마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시원한 사이다 같은 책 한권을 읽으니 속이 시원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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