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멩이
글 그림 : 사카모토 치아키 / 옮김 황진희 / 출판사 올리출판사
귀엽고 눈이 예쁜 검은 고양이가 있어요
이 고양이는 돌멩이를 바라 보고 있어요
왜 돌멩이를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길가에 돌멩이는 늘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것 같고 아무도 돌멩이를 신경쓰지 않아요
고양이는 이런 돌멩이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고양이가 너무 외로워 보이고 안쓰러워 보이네요
입을 꾹 다문채로 혼자 있고 아무도 자신에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마치 물웅덩이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어요
길을 가다보면 저희 집 주위에도 길고양이들이 자주 보여요
이 길고양이들은 사람들을 겁내지도 않고 쓰레기봉투를 뒤져서 먹을 것을 찾곤해요
할머니들은 이런 길고양이들을 늘 못마땅한 모습이었어요
배가 고파 음식을 찾는 고양이들도 항상 경계를 하면서 돌아다니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안쓰럽게 느껴졌어요
적에게 들킬까봐 노심초사 하며 먹이를 찾아야 해서 소리를 내지 않는 고양이
하지만 자신의 영역을 지켜야 할 때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는 소리를 낸다고 해요
낮에는 풀숲에 숨어서 잠을 자고
밤에는 산책을 해요
자신의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돌멩이에게 말도 걸어보아요
하지만 외로움은 좀처럼 달래지지 않아요
어느날 누군가가 말을 걸어와요
따뜻한 손길로 쓰다듬어 주기까지
이런 손길이 너무 좋아요
“안녕?”
“어서 와. 잘 왔어.”
“기다리고 있었구나. 금방 줄 게.”
누군가의 배려로 따뜻함을 느낀 검은 고양이
처음엔 낯선이의 손길이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점차 익숙해져간다.
자신이 살아있는 존재라고 느껴진 검은 고양이는 돌멩이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이책은 고양이를 통해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길고양이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이야기이지만 우리 사회에도 분명 어둡고 힘든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 고개를 들어 우리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