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좀 말려줘요
글 신순재 그림 안은진 봄개울 출판사
안녕하세요 바름이맘입니다.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운좋게 누가 좀 말려줘요 라는 책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이책은 꿀시사회때 책을 소개 받고 우와 재밌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찰나라 더욱 뜻깊은 선물이 되었어요
말리다 라는 말이 많은 뜻을 가지고 있죠
젖은 옷을 말리다
고추를 널어 말리다
과일을 말리다
생선을 말리다
이 말리다라는 한 단어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어요
표지에도 많은 힌트들이 숨어 있어요
주황색 털숭이가 물에 빠져서 홀딱 젖어버렸어요
친구들이 털숭이를 말리려고 빨랫줄에 올라가요 빨랫줄에는 이미 알록달록한 스웨터가 물을 뚝뚝 흘리며 걸려 있어요
주황색 털숭이가 빨랫줄에 한참 걸려 있다 보니 어 물기가 다 날아갔어요
물기가 어디로 날아갔을까요? 아이가 말하길 물이 하늘로 올라갔대요
하늘로 올라간건 맞죠 ? 햇볕과 바람을 맞아서 물이 수증기로 변해서 하늘로 날아갔어요
최근에 아이와 물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은 터라 쉽게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이번엔 어떤 걸 말려볼까요? 과일도 말릴수가 있어요
과일도 대부분 수분으로 되어있으니 말릴수가 있어 사과를 말리면 더 쫀득쫀득 달콤함이 증가 합니다. 과일 뿐 아니라 버섯 오이 무 고사리 등 여러 가지 채소도 말릴수가 있어요
채소나 과일을 말리면 물기는 빠져나가기 때문에 영양소는 그대로 채소나 과일에 남는대요
표고버섯은 말리면서 영양소가 늘어가니도 한다네요
한겨울에는 채소 구하기가 힘든 시기라 말린 채소들은 겨울에 요긴하게 쓰입니다.
요즘 한창 김장철이라 고추를 보니 김치가 딱 생각이 나네요
제가 사는 동네는 한적하고 할머니들이 많이 계신 시골이라 멍석에다 빨간 고추를 펼쳐 놓고
말리는 풍경을 심심찮게 볼수 있어요
채소를 말려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은 옛 어르신들은 어떻게 아셨을까요?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뜻한 햇빛에 말려 빻아서 고춧가루를 만들어요
바닷가에서는 생선도 말려서 먹고 소금도 적당한 햇빛 바람이 있어야지 잘 만들어 진답니다.
말린다라는 단어 하나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흥미롭네요
아이들과 책을 읽고 말리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옷을 짜서 빨랫줄에 너는 활동을 해보았어요 아이들은 그저 자신의 행동만 재미있어 하는 것 같은데 말리다 라는 의미를 어렴풋이 기억하길 바래봅니다.
마침 오늘 친정엄마에게서 택배가 왔어요
택배보따리에는 마른 멸치 마른 표고버섯이 한가득이에요 이걸 말리려고 애쓰신 엄마의 사랑을 한번더 생각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