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어묵탕/흥흥그림책/씨드북출판사
이제 곧 겨울이 오려나봅니다. 으슬으슬 추운 한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이제 정말 두꺼운 패딩을 입을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아요 겨울하면 먹거리들이 많이 생각나죠 그중에서 전 뜨끈뜨끈한 오뎅 국물이 생각이 많이 나네요 학교 앞 분식 집에 들러서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던 따끈한 어묵 아 너무 먹고 싶어요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서 길거리에 서서 음식을 먹는 일이 드물어져서 넘 아쉽네요
오늘은 저의 추억 한켠에 자리한 어묵이야기에요 아이들과 씨드북에서 출판된 팔팔어묵탕을 읽어보았어요
표지에서 보이는 어묵의 모습이 정말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어묵들이 줄지어 서서 샤워기 앞에서 샤워를 하는 것 같다는 아이의 말이 정말 정확했어요
너무 싱겁고 작고 색깔이 어묵 색깔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어묵이 있어요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던 어묵은 팔팔 어묵탕에 가면 멋진 모습으로 변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팔팔어묵탕으로 향합니다.
과연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짜잔 하고 변신을 할 수 있을까요?
팔팔어묵탕은 생각보다 엄청 넓었어요 목욕탕에 들어갈땐 필수품을 꼭 챙겨야죠
바로 그건 칫솔 팔팔목욕탕에는 우리들의 여느 목욕탕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다 볼 수있어용
생강비누 참기름샴푸 미나리 타올 쑥갓린스 이름도 하나 같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단어로 센스 있게 지으셨네요
여느 목욕탕처럼 편백찜질방도 있고 모듬어묵탕 알록달록 화려흔 어묵탕 뷔페까지 없는게 없네요
하지만 탕에 들어가지 전에는 먼저 몸을 깨끗하게 씻는게 필수겠죠
쑥갓칫솔 간장치약 대파비누 와 작명센스가 정말 남다릅니다.
요소요소에 깨알같은 재미들이 쏟아져 나오는 책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웃음이 정말 떠나지 않았어요
편백찜질방에 들어가려던 찰나 어묵은 뜨거운 불을 보니 망설여집니다. 모듬어묵탕도 구경해보고 그 옆엔 알록다록 화려한 어묵탕 뷔페도 있어요
대파를 팔에 걸어보기도 하고 어묵을 머리에 써보기도 하며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하네요
어묵의 변신은 무죄 이번에 어떻게 변신해볼까?
점박이 강아지 어묵들 사이에서 춤도 춰보고 또 김가루가 박힌 친구들로 인해서 김가루를 자신의 몸에 묻혀보기도 하며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보는 어묵
한번도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들로 어묵은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시원하게 목욕을 마친 어묵은 머스터드 스킨 케첩 로션을 착착 바르고 드라이어로 마무리
그리고 마지막 코스 목욕탕에서 시원한 우유 마시기
정말 목욕탕코스의 마지막은 시원 달달한 우유를 마셔줘야 해요 저도 어릴적 엄마랑 할머니랑 목욕탕가면 뚱뚱한 바나나우유 먹는게 제일 기분 좋았던 것 같아요
그냥 자신감 없는 어묵에서 짭쪼롬한 김어묵으로 변신한 어묵 자신에게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하루였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재 음식 그림 자체만으로도 넘 재미있었데 이야기 디테일이 살아있어 더 맛깔나는 그림책이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목욕탕 가는게 좀 힘든 현실이지만 아이들과 목욕탕에 가서 엄마의 어린시절의 목욕탕 추억이야기도 공유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오늘 저녁엔 어묵탕을 해먹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