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이와 도깨비
이야기꽃 출판사 하수정 그림책
이책은 전래동화 같은 느낌과 요소들이 조금 있지만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기존의 전래동화
와는 다른 재미외 유쾌함이 있어요
표지에는 아이둘이 나무 위에서 무슨 재미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배경이 시퍼러 죽죽한 파란색이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듯 했고 답답이는 주인공을 이야기 하는 것 같고 도깨비랑 답답이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너무 궁금했어요
요즘 아이가 한창 전래동화에 관심을 보여서 왠지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의외로 큰아이와 재밌게 읽었어요
“봐라 일로 온나 여 앉아봐라
내 옛날얘기 하나 해주께 ~
앞 면지에 이렇게 쓰여져있어요
이 구수한 사투리 어딘지 모를 친근감이 확 느껴집니다.
저도 경상도 토박이라 확 와 닿았네요
동래골이라는 어느 마을에 아이를
늦게 낳은 집이있었어요
그런데 이 아이가 커갈수록
버선 짚신짝도 제대로 못찾는 답답이였어요
정작 본인은 답답한거 하나 없고
보는 부모님이라 어른들은 답답해했죠
저도 이런 경험 많이 해요
저희 아이들이 6살 5살인데 아침마다 전쟁아닌 전쟁입니다.
옷을 입히랴 세수 시키랴 밥을 먹일려면 시간이 매번 모자라요
한놈은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고
다른 한놈은 꼭 도와줄려고 해도
자기가 한다고 ~
허참 이 책속의 부모님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
십분 이해하고도 남네요
답답이의 부모님의 속은 타들어만가고
동네 사람들도 답답이를 보고 수근대기 시작해요
그래서 부모님은 답답이를 세상 공부하고 오라며 밖으로 내보내게 되었어요
발길이 닿는대로 가던 답답이는 심심한 도깨비를 만납니다.
버드나무 우연히 만난 도깨비가 같이 1년을 샬자고 하나 농삿일을 하면서 보내게 됩니다.
농삿일의 댓가로 황금보자기와 황금 당나귀를 받게 되었지만 마음씨가 못된 주모의 꾀에 꼬여
소와 보자기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아이가 곧이 곧대로 사람을 믿어 비록 손해는 보았지만 그때마다 도깨비와 함께 생활하면서 나타나 하나씩 지혜를 얻어갑니다
결국 못된 심보로 욕심을 부리는 주모는 호되게 혼이 납니다. 답답이는 부모님과 잘 산다는 전형적인 전래동화의 뻔한 결말을 기대했지만~
역시 현대판 답게 답답이와 도깨비의 이야기의 결말이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듯 열려 있어서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다.
답답이와 도깨비가 계속 일년씩 함께 살면서 또 어떤 에피소드가 생길지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아이와 책을 보면서 맘껏 이야기를 상상해서 지어 보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이 서평은 출판사와 제이포럼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