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이 안뾰족이 /오올출판사/김유강그림책
전 그림책을 보면 항상 책표지랑 면지부터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표지에는 여러 색깔의 각기 다른 모양의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아이와 여러 색깔 모양 친구들의 이름을 지어보면서 책을 열어 봅니다.
면지에는 "길모퉁이에서 해답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라는 작가의 말도 의미있게 다가왔어요
이 마리 나의 가슴을 쿵 하게 만들었어요
제가 아이 엄마로서가 아니라 어른으로서 그림책을 보는 이유이기도 해요
때론 어떤 메세지를 받아 생각할 거리고 주고
때론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교훈을 주는 것 같아요
글은 많지 않지만 그림으로 충분한 메세지를 담고 있기에 그림책의 매력에 오늘도 빠져봅니다.
뾰족이는 제 추측사 조금 둥글둥글하지 못한 자신의 외모에 불만이 조금 있는 주인공 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뾰족이 안뾰족이는 친구들이 많아요
여러 모양의 친구들이 다양하게 있어요
동글동글 동글이
오감이 네모돌이 길쭉이
육각튼튼 귀염네모 세동글
여러 친구들이 한가득 많아요
모양의 특징을 잘 살려낸 이름들이에요
그리고 한 친구가 더 있어요
바로 뾰족뾰족한 모양을 가진 뾰족이
사실 뾰족이는 친구들과 함께 오는거 좋아하지만 친구들과 놀면 항상 자신의 뾰족한 모양 때문에 이쪽으로 찔리고 저쪽으로 찔리는 바람에
친구들이 본의 아니게 상처를 많이 받지요
자신 때문에 친구들이 상처 받는 것이 싫은 뾰족이는
어떻게 할까 고민도 해보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아 뾰족이는 속이 상했어요
"으악 쟤랑 놀면 안돼" 친구들의 말에 뾰족이는 상처를 받고 맙니다.
그래서 뾰족이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어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뾰족이가 마음 안이 뾰족한 친구 안 뾰족이를 만났어요
안뾰족이도 친구랑 노는 시간이 무척 좋지만
친구랑 함꼐 있으면 마음이 콕콕 따갑대요
그래서 안뾰족이도 혼자 지내는 걸 편하게 생각했어요
그러다 뾰족이와 안뾰족이가 만났어요
서로는 자석처럼 들르듯 붙었어요
안뾰족이 속으로 뾰족이가 쏙 들어갔어요
둘은 함께 있으면 정말 펺했어요
친구가 되어 항상 붙어 다녔어요
사자가 나타나도 눈보라가 쳐도
무서운 물고기가 나타나도
뾰족이 안 뾰족이는 둘이라 괜찮았어요
하지만 다른 친구들에게는 여전히 상처를 주고 있어요
그래도 둘이라 서로의 아픈 부분을 감싸주고 서로 안아주고 위로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상처는 금방 아물었어요
뾰족이 안뾰족이도 서로 안맞는 부분이 분명 있을거에요 하지만 아주 천천히 서로를 맞춰 주면서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답니다.
이것이 바로 서로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요
이책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메세지를 안겨주네요
나와 분명히 다른데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하면 쉽게 풀리는 일들을
나의 욕심이나 이기심으로 붙잡고 있는 건 아닌지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와 이책을 읽고 친구와의 관계 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