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란
윤민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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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집에 시선이
주로 가는 편이라
서평단에 올라오면
곧바로 신청한다.
이 시집은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때
당연히 성인용으로
생각하고 신청을 했는데
시집을 펼쳐보고 순간
놀랐다.
저자가 2008년생이고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라....



어려서부터 책없이
살 수 없는 인생이었고
시가 없는 인생은 하루도
없었다고 한다.
(15세 아이의 인생이 '책'이고, '시'라니 너무 놀랐다.
요즘처럼 미디어의 노츨이 많은 세상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어린시절부터 줄곧
써온 시들을 모아서
이번에 시집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책이 일상화 된 소년의
시라 그런지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아이들에겐 부모가 세상에 전부이자
우주와 같은 존재라는 걸
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엄마,아빠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외로움이란?'시는
마음이 아프다.ㅠ



아래의 시들을 보면
엄마,아빠가
불안정할 때
아이들의 마음 상태를
알 수가 있다.ㅠ



<외로움이란>



외로움이 뭔지 알아?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없는 거야.



외로움이 뭔지 알아?
아빠없이 엄마와
밥을 먹는 거야.




<날씨>



우리 엄마,아빠 사이는
날씨다.



손 꼭 잡고 다니실 때는
따뜻한 봄
살랑살랑
얼굴 간지럽히는
예쁜 봄바람.



큰소리로 싸우실 때는
우르르 쿵쾅 여름 번개
비바람 몰고 오는
무서운 여름 번개.



사랑한다고 안아 줄 때는
몽실몽실 흰구름
가을 하늘처럼
부드러운 흰 구름.



말 않고 따로 잘 때는
꽁꽁 언 얼음
쌩쌩 부는 바람처럼
추운 겨울.



다시 또 봄바람으로
변할 테지만
몽실몽실 흰 구름으로
바뀔 테지만
너무 덥고
너무 추운 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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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참 좋은 친구야! 고래책빵 동시집 30
노여심 지음, 아몽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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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
주는 아이들 동시집이다.


시인의 이력이 대단하다.
한국아동문학신인상,
조선문학신인상,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마산 예술 공로상,경남아동문학상
등, 동시집 분야에서는
최고에 계신 분이다.



동시 몇편을 옮겨 본다.



<꽃밭에서>



개미를 잡으러 꽃밭으로
갔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개미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꽃밭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
내 발이 너무 크다는 걸
알았다.



내 발이 너무 커서
개미는 살았다.




<코딱지는 안돼>



맛이 긍금하지?
짭조름 쫄깃쫄깃
먹어도 되나 안되나
궁금했지?



안돼!
코딱지 먹지마!
더러워!
먼지덩이야.



네 몸으로 들어가려는 먼지
코털이 잡아 놓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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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김사과 외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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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서평단에 올라
왔을 때
나에게는 제목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솔직히 좋은 작가들 덕분에 내 삶이 풍요롭고 행복하다면 그 값어치는
그거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작가들이 얼마를 벌던지
내겐 그리 중요치가 않다.
책에서도 전혀 다루지 않는다.
23인의 훌륭한 작가들을
만날수 있게 해준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



23인의 작가들의 이름을 보는 순간 이 책은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 간절함이
통해서 지금 내 손에
들어왔다.



<얼음의 도가니>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최수철'님이 우선 눈에
들어왔고,
<곰팡이꽃>으로 동인문학상을 받은 '하성란'님이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얼마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들인지...
책이 도착하자마자
두분의 글을 먼저 찾아서
읽는다.
오래된 친구를 만나듯
넘 반가웠다.
그 시절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 준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외의 작가님들은
좋아하는 이웃님들이
계시다면 한 번쯤
접해보기를 바란다.
작가로써 글쓰기에 대한
마음과 자세를 엿 볼 수
있는 책이다.



아래는 작가의 말이다.


김사과;여행자에게서 글쓰기란 디즈니랜드에서 독서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정용준;문장에 소리가
있으면 좋겠다.
소리를 닮은 문장이 아닌
소리가 들리는 듯한 문장이 아닌 실제로
소리가 깃든 문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성란;깊은 밤 길을 건너는 고라니의 공포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최수철;우리에겐 우리의
모든 꿈을 기억할 권리가
있지 않은가.


함정임;소설은 여전히
시작되지 않은 이야기이고,끝나지 않은
사랑이다.


정소현;소설을 쓴다는 것은 태어남과 죽음사이를 삶으로
채워 넣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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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조배성 외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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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다섯 명의 시인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서정적인
시집이다.


다섯명의 시인중에서
98년생인 한혜윤님의 시들이 눈에 들어왔다.영화를 전공했으며 글쓰기,연기,
그리고 음악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고자 창작을 시작했고 우리들에게
작가의 마음이닿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이 계절에
어울리는 시 한 편을
옮겨본다.



시인의 말



사진



<잃어버린 색>



바스라진 갈색으로
물이 빠져 이젠
색을 잃었다.



내겐 검은색이 칠해져
있었다.
검은 호수에 뼈를 담그고
심장을 빠뜨리고
영혼을 갈아 넣었을 때
뼈는 녹색이 되었고
심장은 유리 조각으로
무늬를 이루고
영혼은 날개의 모양을 했다.



다른 눈들은 내게서
검은색을 보았지만



내게서 나는
안개 낀 숲을 보았고
별이 헤엄치는 밤을 보았고
나의 눈엔 달빛의 자정과
푸른 호수의 반영이
담겼다.



하지만 이제
내 안의 나는 죽었다.
바스러진 갈색으로 물에
빠져 색을 잃었다.



그들은 숲 속의 안개를
보고
호수에서 헤엄치는
별들을 보며
자정의 푸른 반영을 눈에
담고,
달빛의 밤을 본다.



그들은 이제 내게서
그런 것들을 본다.



하지만 나는 이제
검은 색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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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10분만요 - 날아라 꼬꼬 할머니 인성동화
조윤주 지음 / 좋은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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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용이지만
이 책 역시 어른들이 함께
읽기를 권해 드린다.



스마트폰에 푹 빠져 사는 아이들 이야기이지만
어른들도 별반 다르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



스마튼폰이 일상이 되어 망가져가는
우리 아이들을 돕고자
'날아라 꼬꼬 할머니'를
등장시켜서
아이 스스로 스마트폰이 주는 심각성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스마트폰에
빠져 사는 동안
우리의 생각나무가 그만큼 시들어간다는 것.
그래서 생각나무가
아픈만큼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을
잊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주는 책이다.



스마트폰에 빠진
우리의 뇌인 생각의 나무가 시들어가는 모습이다.


사진




주변에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와 어른이 있다면
한번 접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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