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이별은 처음이라서요
한승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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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생의 희노애락이 기득 담긴
문장들로 가득차다


그 중에서
풀꽃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내마음과
같아서 옮겨본다.



<풀꽃>



도로 위 아스팔트를 뚫고
나오는 풀잎 하나가 있다.
어둡고 캄캄한
빛도 하나도 없는
그 절망의 흙바닥에서
보이지 않는 희망을 찾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어둠을 더듬거리며
자라는 풀잎이 있다.
모두가 안 될 거라며
절망하고 있을 때
풀잎은 그 작고 작은
공간을 찾아
마침내 아스팔트를
뚫고 나오고야 만다.
그 찬란한 몸짓을 시샘하듯
자동차들이 뭉개 버리고
사람들이 짓밟아 버리지만
풀잎은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고 또 일어서
결국 한 포기가 되고야 만다.
너를 풀잎이라 하지 않고
한 송이 풀꽃이라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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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푸른 피리 소리 고래책빵 그림동화 22
최미선 지음, 김순영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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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입꼬리가 올라가게 하는 아이들 그림책이다.^^



얼핏
'바보온달'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했다.



어려서 부모를 여윈
남자 주인공은 어느 양반집에서 머슴살이를 하지만 일을 잘하지 못해서 결국 쫓겨나게
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두운 밤
숲 속에서 밤을 보내던 중 우연히 피리를
발견하게 된다.



이 피리가 남자 주인공의
운명을 바꾸어주는
이야기이라(읽으면서도
쉽게 짐작이 가는 부분이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옛날 이야기속의 뻔한
마무리라....ㅠ



결말이 좀 더 새로운
시각이었음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살짝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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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사랑해야 할 시간, 지금 - 느닷없이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대리석 바닥에 신코로 새겼다
김계월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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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인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며 2022년 시니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고
한다.
뭐든지 늦은 나이가 없다는 걸 보여주시는 분 같다.
오래전 마흔이 넘어서 등단하신 박완서님이
떠오른다.
이 시집은 사랑이 소재라기보다는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을
시로써 함축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몇 편을 옮겨본다.



<혐오시설>


혐오의 뜻은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이라는데
장애를 지닌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혐오시설이라며
노란색 단체복 맞춰 입고
현수막 내걸고
이이들의 엄마를
차가운 바닥에 꿇어앉히는
꿇어앉아 애걸하게 하는
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는 정말 싫고 미우니
진정 무엇이 장애이고
진정 무엇이 혐오일까.




<빙하>


얼마나 녹았을까
얼마나 남아있나
내가 먼저 가봐야 해
내가 먼저



날카로운 아이젠을 신고
번쩍이는 피켈을 잡고
떼 지어 빙하를 밟는다
만지고 두드린다.



빙하가 사라지고 있어요.
북극곰이 위험해요
당신이 먼저 불을 꺼야 해요.
당신이 먼저



그 말 시끄러워
그 목소리 무서워



빙하는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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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직도 나의 환한 세상이다
최종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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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시인의 말은
내가 시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렬하게 다가온 시 몇 편을 옮겨본다.



<중독자들>(휴대폰 중독자들에게 보내는 일침)



악어가 폰을 본다
폰이 악어를 본다



서로에게 빠져버린
늪 같은 사랑이여



그 지독한 열기에
숲은 점점 시들고



아름다운 이웃들도
다 떠나 버렸다.



<자유를 위하여>(전쟁에
대한 일침)



세계 지도 속에
국경은 모두 붉은색



그건 아마도
피로 그었기 때문이리라.



힘과 힘이 부딪혀 떨군
수많은 심장이



다시 흰 날개로 태어나
오늘을 날고 있구나.




<인류세>(지구 환경에 대한 일침)



인류가 살았던 시대
인류가 망쳐 버린 시대
닭 뼈들 전 지구적으로
잠들어 있고
소화되지 못한 플라스틱
아직도 구토를 멈추지 못한 곳
소리 없는 절규 속으로
방사능의 무리만 유령처럼 떠도네.



멸종과 죄악이 깃대에
묶여 펄럭이는
썩지도 못할 폐행성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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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 따뜻한 위로의 말
손정필 지음 / 월넛그로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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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온기가 담긴 책이다.
늘 나에게 해주고 싶은말이라 제목을 보자마자 서평단에
바로 신청을 했다.



힘들고 지친 내게 힘내라고,괜찮다고
괜찮아 질거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짙은 어둠의 시간은 지나갔고
이제 곧 찬란한 아침의 햇살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내 인생의 봄날이 오고
있으니
지금껏 잘 버텨온 것처럼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이
있어서 옮겨본다.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많은 상처를
이겨내야 한다는 말.


마라톤과 같은 인생의 여정이 행복하길 바라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나가는 것이 꿈을 이루는
비밀이라는 것.



이 책은 내 편이 되어서 내게 수많은 위로의 말을
건네 주었다.
감동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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