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시인의 말은내가 시를 좋아하는이유이기도 하다.강렬하게 다가온 시 몇 편을 옮겨본다.<중독자들>(휴대폰 중독자들에게 보내는 일침)악어가 폰을 본다폰이 악어를 본다서로에게 빠져버린늪 같은 사랑이여그 지독한 열기에숲은 점점 시들고아름다운 이웃들도다 떠나 버렸다.<자유를 위하여>(전쟁에대한 일침)세계 지도 속에국경은 모두 붉은색그건 아마도피로 그었기 때문이리라.힘과 힘이 부딪혀 떨군수많은 심장이다시 흰 날개로 태어나오늘을 날고 있구나.<인류세>(지구 환경에 대한 일침)인류가 살았던 시대인류가 망쳐 버린 시대닭 뼈들 전 지구적으로잠들어 있고소화되지 못한 플라스틱아직도 구토를 멈추지 못한 곳소리 없는 절규 속으로방사능의 무리만 유령처럼 떠도네.멸종과 죄악이 깃대에묶여 펄럭이는 썩지도 못할 폐행성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