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생의 희노애락이 기득 담긴문장들로 가득차다그 중에서풀꽃을 바라보는작가의 시선이 내마음과같아서 옮겨본다.<풀꽃>도로 위 아스팔트를 뚫고나오는 풀잎 하나가 있다.어둡고 캄캄한빛도 하나도 없는그 절망의 흙바닥에서보이지 않는 희망을 찾아조금씩 아주 조금씩어둠을 더듬거리며자라는 풀잎이 있다.모두가 안 될 거라며절망하고 있을 때풀잎은 그 작고 작은공간을 찾아마침내 아스팔트를뚫고 나오고야 만다.그 찬란한 몸짓을 시샘하듯자동차들이 뭉개 버리고사람들이 짓밟아 버리지만풀잎은 포기하지 않고일어서고 또 일어서결국 한 포기가 되고야 만다.너를 풀잎이라 하지 않고한 송이 풀꽃이라부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