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이별은 처음이라서요
한승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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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생의 희노애락이 기득 담긴
문장들로 가득차다


그 중에서
풀꽃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내마음과
같아서 옮겨본다.



<풀꽃>



도로 위 아스팔트를 뚫고
나오는 풀잎 하나가 있다.
어둡고 캄캄한
빛도 하나도 없는
그 절망의 흙바닥에서
보이지 않는 희망을 찾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어둠을 더듬거리며
자라는 풀잎이 있다.
모두가 안 될 거라며
절망하고 있을 때
풀잎은 그 작고 작은
공간을 찾아
마침내 아스팔트를
뚫고 나오고야 만다.
그 찬란한 몸짓을 시샘하듯
자동차들이 뭉개 버리고
사람들이 짓밟아 버리지만
풀잎은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고 또 일어서
결국 한 포기가 되고야 만다.
너를 풀잎이라 하지 않고
한 송이 풀꽃이라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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