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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노년과 빛나는 죽음을 맞으라 - 헬렌 니어링이 뽑아 엮은, 나이듦과 죽음에 관한 지혜의 말들
헬렌 니어링 엮음, 전병재 옮김 / 빈빈책방 / 2022년 3월
평점 :
서평단으로 당첨된
책이다.
오래전 헤르만 헤세가 어른들을 위한 <데미안>이라며 쓴책이
있다.
<어쩌면 괜찮은 나이>라고 하는 책이었는데,작년에 읽고서 블로그에 글을 올린적이 있다.
그때의 헤세도 나이듦에 대해서 현명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이가 들수록 고통과 분노보다는 기쁨과 위안이 되는 경험과 체험을 나누며 살기를
바란다고...
이 책을 보면서 그때의 헤세의 글이 불현듯 떠올랐다.
이 책의 작가도
활기찬 노년과 빛나는 죽음을 맞이하라고 한다.
나이듦과 죽음에 관한
명언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작가들 중에서 아는 이름들도 더러 보이고
처음 보는 이름들도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도
나이듦은 현실적인 문제라 그런지 무겁게 내게 다가왔다.
미켈란젤로의 대표작들은 여든 넘은 나이에 완성 되어졌고 ,괴테는 여든이 넘어서도 글을 썼다고 하고,에디슨은 아흔이 넘어서도 여전히 발명가 였다고 한다.
작년 헤세의 글을 읽으면서도 나는 여전히
데미안의 싱클레어가 좋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
내가 데미안을 만났던
시절의 10대가 그리웠는지도 모른다.
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종종해 오곤 했다.
마음은 늘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마침, 서평단
책으로 이 책이 내게로 왔고
나는 더이상 데미안의
싱클레어를 좋아할 나이가 아님을 알았다.
건강도 1년사이 많이 나빠졌고,책 속의 글들은
희망적인 글들이지만,
나는 이제 그럴수 없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는 걸 인지 해버렸다.
마음은 여전히 아이이고 싶으나,글 속의 그들처럼
살아갈 자신이 없어져
버렸다.
이렇게 희망적이고 좋은글을 보는데, 난 더
우울해져 버렸다.
지금의 건강 상태에서 이 책을 읽는 나는, 순간마다 울컥 울컥 무언가가 올라왔다.
그 중에서 모든이들이 이 글을 읽고서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옮겨본다.
너무 좋은글이라 길었지만 온전한 나의 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필사해 본다.
<젊음은 스쳐 지나가는 한 시절이 아닙니다.그것은
마음의 상태입니다.
사람은 오래 살아서가 아니라 이상을 버림으로
늙게 됩니다.
세상은 당신의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열정을 잃으면
당신의 영혼이 주름집니다.
당신은 당신의 믿음만큼 젊어지며 당신의 의심만큼 늙어갑니다.
당신의 희망이 젊어질수록 당신의 두려움은 늙어갑니다.
당신의 희망이 젊어질수록 당신의 절망은 늙어갑니다.
당신의 가슴 한가운데에는 기록실이
하나 있는데,거기에 아름다움과 희망 그러고
환희와 용기의 메세지를
많이 간직할수록 당신은
좀 더 젊어질 수 있습니다.
그 방의 철사가 모조리 내려 앉고 당신의 가슴이
비관의 눈과 냉소의 얼음으로 뒤덮히는 오직
그때에만 당신은 늙게 되는 것입니다.>
-더글라스 맥아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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