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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이 책은 작가님께서 식물을 돌보며 월간 〈샘터〉에 3년간 ‘반려 식물 처방’을 주제로 연재한 글들을 바탕으로, 살다 보면 문득 마주치는 ‘길을 잃은 것 같을 때’를 위한, 식물에게 배운 삶의 기술을 작성하신 글들입니다.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라고 되어 있어서 식물에 대한 전반적 지식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는데요
이 책은 정말 식물의 작고도 위대한 생명력에 대해서, 우리의 삶의 일화들을 함께 엿보면서 작가님의 마무리 문장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들이 많아요.

체리세이지
녀석은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앞니가 보일 정도로 환하게 웃으며 양팔을 들고 춤을 추었다.
체리세이지를 볼 때마다 '자주,보라,진분홍색은 싫어'라고 세운 선입견과 편견의 벽이 생각난다. 내가 그어둔 한계는 영원히 넘지 못할 것 같고 높고 두려운 벽이 된다. 편견과 선입견도 열린 마음과 지식을 더하면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선 시행착오를 끊임없이 보완하고, 자기를 객관화 하는 성찰이 필요하다. 마음을 열고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도전할 용기도, 새로운 행복도 만날 수 있다.
=>이 문단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잔잔하게 따스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나는 얼마나 많은 선입견, 편견을 갖고 있었을까? 파인애플 향이 난다는 체리세이지를 저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있는 힘껏 산다.
소나무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이 글은
소나무 아래 걷기를 가장 좋아한다고 쓰신 마음에서 소나무를 향해 달려가는 그 기분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소나무엔 마음껏 자라는 데서 오는 씩씩함이 있다.
소나무를 볼 때 마다 응원의 눈길을 보낸다. 꼭 내 집에 서 함께 살아야 반려 식물일까. 주변 공원이나 산책로의 소나무도, 길가의 풀 한 포기도 마음이 오가고 친해지면 그 또한 반려된다.
=>이 부분이 참 좋았어요. 반드시 내가 키우지 않아도 반려식물로 내 안에 들어오게 할 수 있고, 내 책임감은 적으니 얼마나 좋은 반려 식물인가? 라는 부분에서 반려식물에 대한 저의 생각도 좀 더 확장되는 느낌이었어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위기를 견디고, 변화에 적응하며 있는 힘껏 산다.

=>우리 인생이 이러한 태도로 살아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위기를 견뎌가며 변화에는 거기에 맞추어 힘껏 살아가기..오늘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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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은 나만의 해법을 찾는 것이다. 찾았다 해도 나는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방법이 계속 달라진다. 끊임없이 달라지는 것. 그것이 인생의 묘미이자 계속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단단하게 뿌리 내린 식물처럼 일희일비하는 삶이 아니라 , 작고 소중한 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과
능소화, 수련, 관음죽, 철쭉, 소나무, 라벤더 등 사람들에게 익숙한 식물과 함께 스킨답서스, 시페루스, 극락조화, 몬스테라 등 생소한 식물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한 시간이었어요.
우리가 살아가며 부딪치는 인생 고민들에 대한 정재경작가님만의 해석이 힐링되는 시간!

있는 힘껏 산다 입니다.
독서모임 토론을 통해서 멤버들 각자가 와닿는 식물들과 에피소드들이 달라서 또 풍부하고 신선한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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