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년째 열다섯

오백 년째 열다섯 ㅣ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오백 년째 열다섯

사실 너무 유명한 소설이 되었지요!
벌써 3권이 나온 소설인데 뒤늦게 접하게 되었는데 아이랑 저랑 앉은 자리에서 시간 순삭하며 읽었어요.😍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단군 신화와 옛이야기를 모티브로 삼고, 여기에 오백 년째 열다섯으로 사는 주인공 가을이의 비밀스러운 운명을 담은 장편소설이라는 점이에요
여기에 야호-우리 전설 속에 등장하는 여우의 또 다른 변신-와 호랑이라는 특별한 종족이 나오는 판타지물이자,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청소년 눈높이에 잘 맞는 책 같아요.

➡️야호족이 나왔을 때는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야후가 생각이 나기도 하더라구요.^^
세 쌍둥이를 삼대 모녀로 초점을 맞춘 것도 너무 특별했고,
열다섯살만 오백년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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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가을이 무척 바쁩니다. 세쌍둥이이자 엄마 그리고 할머니의 숙제를 대신해 주랴,인간의 편에 서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온전히 야호족의 후손이라고도 말 못 하는 경계의 선 역할로 평화의안위를 바라는 일들을 해오고 있는 가을! 여기에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신우와의 일화들도 깨알같이 재미있구요.
이 책은 가독성이 참 좋아요. 술술 읽어낼 수 있는 장점!
그리고 판타지 요소들이 가득해서 상상력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시간들과
주인공들 특징도 자꾸 따라가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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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04~105
정성 들여 쓴 한 글자 한 글자에서 신우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가을은 카드를 꼭 움켜 쥔 채 엉엉 울었다. 할머니가 그랬다. 우리가 야호가 됐어도 마음은 그대로라고. 그래서 좋아하는 마음을 없앨 수 없으니 처음부터 인간에게 마음 주지 말라고. 주의를 듣고 또 들었다. 하지만 그걸 따르는 야호들은 거의 없다. 령은 가을네 세 모녀를 살렸고 엄마는 영빈을 자식으로 받아들였다. 매번 다짐하는데 왜 그게 안 될까.마음이 흔들려서 마음이 움직여서 마음이 있어서, 가을은 울었다.
➡️이 대목이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좋아하는 마음을 없앨 수없으니 처음부터 마음 주지 말라는 것..인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이면서도 본능적인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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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산다는 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오백년의 삶을 열 다섯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질지..
우리 신화에서 비롯된 야호족과 호랑족. 그리고 가을을 대신한 누군가의 희생과 가을의 존재에 있는 비밀들까지
촘촘하고 탄탄하게 엮여진 구성이 매력적인..그리고 다음 권이 더 기대되는 책

📕오백 년째 열다섯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