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역사 2
임용한 지음 / 혜안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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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 여진과의 전쟁. 국사책으로 접했을 때는 이토록 치열하고 드라마틱한 전쟁인 줄 몰랐다. 실제로는 엄청난 군사와 백성의 희생이 따랐던 대규모 전쟁이었고, 특히 거란과의 전쟁은 국가체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던 고려가 자칫 망할 수도 있었던 큰 위기였다. 특히 사생아로 태어나 갖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국왕이 되었던 현종은 즉위 1년만에 거란의 침공을 당해 겨우 50명의 병력의 호위를 받고 지방 호족들의 공격을 피해가며 나주까지 도망간다. 그러나 현종은 이 위기를 넘기고 국력을 정비하여 결국 20년 만에 강감찬을 내세워 거란의 침공을 완벽하게 종식하고 고려의 중흥기를 이끌어낸다. 현종의 치세 하나만으로도 대하드라마 한 편은 거뜬히 나올 정도. 이 책을 읽다보면 `고려군이 이토록 강한 군대였나`하는 감탄을 하게 된다. 송나라도 연전연패했던 당대 최강 거란과 여진 기병에 전혀 밀리지 않는 전력을 키워 내고 운용했던 고려의 저력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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