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황홀 - 성석제의 음식 이야기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싱겁다. 담백하거나 심심한 게 아니라 지나치게 `싱겁다`. 중견 작가의 산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밀도가 낮다. 길지 않은 글 속에서도 작가는 자주 길을 잃는다. <칼과 황홀> 이라는 제목은 무라카미 류의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같은 관능적인 음식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나, 아저씨들끼리 몰려다니며 술먹은 이야기를 지리하게 늘어놓는 게 이 책의 전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성석제의 미각적 소양이 대단히 의심스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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