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개의 달 시화집 봄 필사노트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33명 지음, 귀스타브 카유보트 외 그림 / 저녁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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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 중에서 봄 필사노트이다. 이미 출간된 가을, 겨울에 이어 이번에는 봄에 쓰는 필사노트이다. 표지부터 분홍 바탕에 꽃이 가득한 봄 분위기가 사랑스럽다. 책장을 넘기면 윤동주를 비롯해 교과서에서 한 번은 들어봤음직한 한국 시인들과 에밀리 디킨슨(1830-1886), 일본 시인들을 포함해 34인의 시인 명단과 세 명의 프랑스, 독일, 미국 화가의 이력을 볼 수 있다.

책은 각 화가별로 3장으로 나누고, 시인들의 작품은 왼편에 필사는 오른편에 할 수 있도록 했다. 1장은 프랑스의 인상주의 귀스타브 카유보트(1848-1894), 2장은 독일의 현대 추상회화의 시조 파울 클레(1879-1940), 3장은 미국의 인상주의 차일드 하삼(1859-1935)의 작품을 실었다. 책 말미에 시인과 화가에 대한 소개가 있다.

카유보트와 하삼과 같은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은 거친 붓 터치로 그린 거리의 풍경과 아름다운 여인과 꽃이 주가 되어 밝고 따뜻하고 아름답다. 반면에 클레의 추상화는 단순한 선과 강렬한 색 사용으로 단정한 느낌이다.

우리나라 시인들은 김소월, 김영랑, 박인환, 방정환, 이상, 정지용, 한용운과 같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과 같은 작가들의 시대배경을 알고 있어서 작품설명이 따로 없어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백석의 작품은 배경설명과 평안도 사투리 설명이 있으면 좋았겠다. "고방"과 "'호박꽃 초롱' 서시" 두 편을 실었는데 시가 길고 토속적이다. '고방'은 광 혹은 창고를 의미한다. 윤동주가 백석의 <사슴>을 구하기 어려워 필사해서 갖고 다녔다는데, 두 시인의 작품을 이 한 권에서 만나니 감동이다.

외국 시인들로는 미국의 에밀리 디킨슨과 일본의 여러 하이진(하이쿠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에밀리 디킨슨은 여성 시인으로 이 책에서는 "널빤지에서 널빤지로"라는 시 한 편이 실려있다. 일본 하이쿠는 일본의 정형시 중의 하나로, 계절을 나타내는 단어인 기고(季語)와 구의 매듭을 짓는 말인 기레지(切れ字)를 가지는 단시(短詩)라고 한다. 하이쿠는 각 행마다 5,7,5 음으로 17음으로 되어있다. 책에 수록된 작품을 보면 아주 짧고, 제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아라키다 모리다케의 작품을 보면, 빛의 찰나를 잡아 그림을 그리는 인상파 화가처럼, 찰나를 잡아 쓴 즉흥적인 느낌이 든다.

"꽃잎 하나가 떨어지네

어, 다시 올라가네

나비였네"

(274)

시와 그림은 서로 연관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봄을 주제로 하여 그림에서도 시에서도 봄을 상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 시인들의 시와 일본 하이쿠 시를 서양 화가들의 그림과 함께 감상하기에 좋은 책이다. 시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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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가벼워지는 50가지 철학 - 위대한 철학자들의 문장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울리히 호프만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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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철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매 순간 마주하는 길을 잘 헤쳐 나가도록 도와준다. 철학은 자기가 세상의 주인이 되어 책임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6)."

저자는 독일의 소설가이자, 철학자, 명상, 요가 강사, 번역가이다. 명상과 철학을 통해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책은 4부로 되어있다. 1부 일상의 무게를 덜어주는 철학, 2부 내삶이 선명해지는 철학, 3부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철학, 4부 세상 속의 나로 자리잡는 철학이다.

기원전 철학자부터 현대의 철학자까지 삶에 대한 생각을 한 문장으로 가져와 자신의 생각을 더해 에세이식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어려운 철학을 일상에서 어떻게 녹여내는지 알 수 있다. 앞서 산 철학자들이 인생에서 배운 교훈과 통찰이 현대를 사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인생선배처럼 도움을 준다.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할 지, 어떤 결정을 내야할지, 갈등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될 때 펴보면 도움이 되겠다.

고대 로마의 스토아학파 에픽테토스(55-135?)는 "먼저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 자신에게 말하라, 그리고 해야할 일을 하라(45)"고 말한다. 목표를 정하지 않고 행동하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일단, 목표를 정했다면 해야할 일을 한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직접 글을 써보아야 이 일이 자신이 흥미를 갖고 노력해서 되는 일인지 알 수 있다.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 결정을 앞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이다. 아주 오래 전 철학자의 조언이 현실적이다.

우리나라의 효에 대한 생각을 서양인들도 갖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스위스 철학자이자 언론인인 바르바라 블라이슈(1973~)는 "자녀가 부모에게 갚을 빚이란 없다(176)"고 단언한다. 그녀는 아리스토텔레스나 토마스 아퀴나스가 말하는 '성인 자녀는 부모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주장에 반박한다. 어릴 때 키워준 것이 선지급이므로 성인이 되면 갚아야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다. 왜냐하면, 자식이 부모에게 낳아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고, 부모는 이미 자식을 키우는 것이 비용이 들고 수고스럽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노후 준비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부모를 돌보는 일을 전문 서비스에 맡기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기보다 부모와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고, 유대감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급속하게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부모의 역할과 자녀에 대한 기대가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노인 자식이 노인 부모를 모시는 삶의 고단함을 덜어줄 정부의 지원이 점점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제2의 성>(1949)에서 시몬 드 보부아르가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지는 것이다"는 말은 당시 큰 논란이었지만, 이제는 상투적인 말이다. 여성은 이래야한다는 사회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을 발전시켜야한다. 현대는 여성과 남성 말고도 제3의 성이 있다. 모두 같은 인간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여자든 남자든,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그저 인간으로 살면 될 일이다. 구속하고 억압하는 사회화를 멈추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라는 보부아르의 말이 현대에 와서 더 폭넓게 적용된다.

서양 철학자들의 철학을 풀이한 철학서이지만 자기계발서같은 느낌이다.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행동해야하는지 명확해진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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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
션 파블로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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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배우들끼리 간단히 말하고 대답하는데 무슨 의미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거나, 대충 긍정이나 부정의 뉘앙스인 것은 알겠는데 무슨 표현을 썼는지 모를 때가 있다. 문어체보다 구어체가 더 어려운 것은 어려운 단어를 하나도 쓰지 않는데도 문장의 의미를 추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원어민들이 흔히 쓰지만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표현을 알고 싶다.

이 책은 저자 션 파블로가 네이티브들이 흔히 쓰지만 한국인들이 헷갈리거나 직역하면 이상한 표현 500문장을 골라 소개하고있다. 저자가 한국에서 13년을 살며 한국어를 배우고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인 입장에서 필요한 영어표현을 골라 소개하고 있어 애착이 간다.

책의 구성은 3단계인 문장훈련, 대화연습, 망각방지 장치로 되어있다. 먼저 하나의 간단한 영어문장을 보고 들으면서 우리말 뜻을 생각하고, 우리말을 다시 영어로 옮겨보는 연습을 한다. 다음은 배운 문장으로 현실 대화에서 묻고 대답하는 A, B식 연습을 한다. 마지막으로 1과부터 10과까지 익힌 다음 잊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괄호에 들어갈 단어 고르기, 빈 칸에 들어갈 단어 쓰기, 장소와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고 받는 긴 대화 속에 주요 표현을 넣어 연습한다. 영어를 우리말로 우리말을 영어로 자유자재로 말할 수 있도록 한 구성과 100일 학습플랜까지 짜놓은 것이 치밀하다.

원어민의 소리를 mp3파일로 들으며 소리내어 유창하게 말하는데 중점을 둔 책이다. 소리를 들으며 발음은 물론 억양까지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다. 쉬운 단어들이지만 단어와 단어의 연음이나 억양에 주의해서 연습하면 된다.

짧은 구어체 문장들로 구성되어서 왠지 공부하는 느낌보다 처음 보는 표현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각 문장마다 어떤 상황에 써야하는지, 유사한 표현은 무엇인지, Chat Buddy에서 단어와 표현을 간략히 설명하고 있지만, 문장분석이나 문법설명 없이 보고 바로 이해하고 외우면 돼서 마음이 가볍다. 특히 매 10일 마다 망각방지를 위해 총 복습하는 긴 대화문은 전부 유창하게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하면 영어로 된 드라마나 영화는 물론 일상 원어민 회화에서도 잘 사용할 수 있겠다.

영어를 어느 정도 배운 사람도 현지에서 살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할 표현들로 가득한 책이다. 짧고 쉽지만 원어민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대화를 원한다면 연습하기에 좋은 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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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JLPT N3 (일본어능력시험) 한권합격 - 20일 완성! ㅣ 기본서 + 실전모의고사 4회분 + 빈출 단어/문형 암기장ㅣ 학습용+복습용 MP3 6종ㅣ청해 받아쓰기 PDF 해커스일본어 JLPT 한권합격
해커스 JLPT 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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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배우고 있다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본어 능력시험(JLPT)을 생각한다. N5에서 N1까지 있는 이 시험은 일년에 7월과 12월 두 번 밖에 없기 때문에 되도록 한 번에 붙을 수 있도록 공부 시간을 잘 조정하여야 한다. N3은 180점 만점에 95점 이상을 받아야 하고, 세 분야(언어지식, 독해, 청해)의 최저점은 19점이다. 일본어를 독학하고 있다면 한 권으로 준비할 수 있는 이 책이 괜찮아 보인다.

<해커스 JLPT N3(일본어능력시험) 한권합격>은 기본서에 모의고사와 단어장까지 포함한다. 학습플랜을 20일 완성과 30일 완성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수험자의 상황에 맞게 골라 실천하면 된다.

책의 구성은 시험 순서대로 언어지식(문자, 어휘), 언어지식(문법), 독해, 청해로 되어 있고, 실전모의고사 3회분이 있다. 부록으로 책 앞에 붙어 있는 '빈출단어.문형 암기장'에는 단어와 문법을 간단하게 정리하여서 잘라서 들고 다니며 공부할 수 있도록 했고, 책 뒤의 '해설집'은 각 문제의 해석과 답은 물론 해설과 어휘정리를 하고 있어서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홈페이지에서 MP3자료를 비롯해 어휘암기 퀴즈와 청해연습에 필요한 받아쓰기 자료와 모의고사 1회분을 다운받으면 시험에 필요한 자료는 충분하겠다.

세 분야(언어지식, 독해, 청해)의 문제 내용을 보면, '언어지식'은 문자, 어휘, 문법을 포함한다. 가장 중요한 한자 외우기와 품사를 이해하고 문장을 올바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독해'는 단문, 중문, 장문을 읽고 이해하고, 스키밍을 통해 긴 지문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빨리 찾아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청해'는 대화나 메시지, 방송을 듣고 이해하고, 응답할 말을 골라야 한다.

이 책은 기본 학습과 문제 풀이 요령을 문제 유형에 따라 설명한다. 문제 유형별로 어떤 문제가, 어떻게, 몇 문제 정도 출제되는지를 간단히 설명하고, '핵심전략'과 '문제풀이 Step'과 '문제풀이 Step적용'으로 기본을 익힌 후, '실력 다지기'와 '실전대비하기'로 다양한 문제를 푼다. 이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문제의 유형을 미리 알고 감을 잡을 수 있게 해 주어서 유용하다. 특히, '문제풀이 Step적용'은 문제를 한 눈에 보고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순서를 알려줘서 문제풀이 요령을 바로 익히는데 유용하다. 예를들어, 독해 파트의 내용이해(단문)를 보면, 먼저 질문과 선택지를 읽어서 질문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그리고 지문에서 키워드 부분을 주의깊게 읽어 단서를 찾는다. 마지막으로 선택지에서 답을 고른다. 보통의 경우 지문부터 읽지만, 이렇게 요령을 알려주면 질문에 집중해서 지문을 읽으니 빨리 답을 고를 수 있겠다.







일본어를 독학으로 공부해서 N3를 준비하고자 한다면 이 한권으로 충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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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 구석구석 여행자 전망키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전망키 전은재 지음 / 북스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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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여행의 힘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프롤로그)."

9년차 여행작가가 50 곳의 국내여행지를 소개한다. 주제에 따라 마음을 비우는 여행, 동심을 찾는 여행, 모험을 떠나는 여행, 여유를 즐기는 여행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우리나라 전역을 커버하는데, 사찰, 둘레길, 산, 마을, 섬, 향교, 축제처럼 다양한 장소를 포함한다.

여행지를 주제별, 지역별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분하고 있지만, 어느 계절에 가면 좋은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계절에 따라 분류해 보는 것도 좋다. 4계절 언제 가도 좋은 곳으로, 강원도 월정사, 서울야경이 아름다운 매봉산 팔각정, 용양봉저정공원, 하늘공원, 제주 다랑쉬 오름을 비롯한 여러 곳을 꼽고 있는데,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을 느낄 수 있겠다. 각 계절별로 봄에는 전남 매화마을과 산수유마을, 여름에는 전북 군산 대장봉, 가을에는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겨울에는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봄에 추천하는 장소는 매화, 산수유, 벚꽃, 철쭉처럼 꽃이 피는 장소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겨울의 무거운 옷을 벗고 나들이하기에 좋아보인다. 벚꽃잔치를 벌이는 전남 여수의 용월사는 '바다위 사찰'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용왕전으로 내려가는 108계단은 바다와 벚꽃의 조합이 완벽하다. 글로만 봐서는 절대 이해 못할 것이라니 벚꽃계절에 맞춰 가보고 싶다. 벚꽃이 지기 시작할 때 피는 진달래는 3월말부터 개화하는데, 경기도 부천의 원미산 진달래 동산은 보라색 천지다. 옅은 색과 진한 색, 그 중간색의 보라가 땅을 보여주지 않을 정도로 한가득이어서 인상적이다.

사진을 훑어보면, 빨갛게 물든 나무가 호수물까지 빨갛게 물들인 전남 담양의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길이 압도적이다. 담양에서 메타세쿼이아 묘목을 생산하기 때문에 전라도 곳곳에 메타세쿼이아길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고 한다. 관방제림은 관방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길이고, 메타세쿼이아길이 이어지는데 전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길로 해가 질 때 포근한 느낌이라니 궁금해진다.

이 책은 여행 안내책이라기 보다 포토에세이에 가깝다. 사진과 에세이가 서로 잘 어울리고 저자의 느낌과 감상이 주관적이다. 여행에 필요한 정보는 추천계절, 사진 찍기 좋은 장소, 코스와 소요시간 정도다. 지도나 교통편, 숙박, 맛집 정보 같은 것은 없다. 그저 사진과 글을 읽다가 마음이 동하면 체크해두고 실제로 가서 느껴보면 되겠다.

친구들과 어디로 여행을 가면 좋을지 고민된다면, 한국인이 가는 여행지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혼자서 훌훌 떠나고 싶다면, 이 책이 아주 쓸모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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