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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 - 새로운 소비권력 5070의 취향과 욕망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통계청에 의하면 202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15.7퍼센트인 812만5천명으로 조사됐다.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3퍼센트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인 것이다. 고령인구는 계속 증가해 2036년 30퍼센트를 넘기고 2060년에는 43.9퍼센트에 달하게 된다. 대략 2명중 1명은 65세 이상이 된다는 뜻이다." (141)
우리나라의 고령인구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는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전세계적이며, 고령자들의 경제적 파워가 젊은 세대를 앞지르고 있으며, 기업과 정부가 고령화에 대한 대응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책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오래인 일본, 그리고 아직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지 않았지만 거대한 인구의 고령화를 염두에 두고 시니어를 인터넷 세계에 끌어안는 적극적인 중국의 노력을 소개한다. 이렇게 고령국가에 진입한 나라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상황을 짚어보고 나아가야할 바를 조언한다.
시니어들의 특성을 정리해보면, 자신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원한다. 걷기와 같은 취미생활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싶어하고, 자신의 팬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보낸다. 자식들과 함께 살기 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1인 가구로 나만의 집에서 살고 싶어하고, 웰빙 못지 않게 웰다잉을 원한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개발된다. 일본에서는 혼자 사는 시니어를 위해 간호 로봇 '소완'이 24시간 노인이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주기도 하고 위급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작동한다. 비상시에 가족에게 알리고 상태를 전송해주기도 하는데, 월임대료가 6만6천엔(66만원)이라 아직은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더빌리지스'는 12만명의 시니어들이 모여사는 시니어 천국이다. 여의도 면적의 28배의 지역에 주택과 골프와 같은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마을이 조성되어있다. 주택가격이 비싸서 고소득층 시니어들이 입주한다. 우리나라의 에이징 테크 소개가 흥미롭다. '예쁜꼬마선충'을 실험으로 인간의 수명을 늘리고 노화질환예방과 치료를 위해 연구 중이다. 또한 DNA분석서비스는 내 유전자를 기반으로 건강과 운동에 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 아직 피부로 와닿지는 않지만 점차 이러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 현실적인 서비스로 미국에서는 스쿨버스를 운용하지 않는 시간에 노인전용버스로 활용하고, 노후화된 고령자의 주택을 노화에 맞게 수리하도록 지원해준다. 인터넷의 경우 기존서비스를 쓰고 싶으면 쓰고 필요하다면 시니어 맞춤형을 쓸 수 있도록 고르도록 하는 방식이 일본과 중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좋은 사례를 우리나라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시니어의 특성에 바탕을 둔 트렌드 변화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