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최신 기출 유형 실전모의고사 N3 - 반드시! 다시 출제되는 JLPT 최신 기출 유형 실전모의고사
Aj Online Test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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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앞두고 기출문제와 유사한 실전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처음 보는 수험자는 시험문제 수준과 분위기를 알 수 있고, 기출문제가 다시 출제되기도 하기 때문에 좀더 실전에 가까운 연습을 할 수 있다. JLPT N3 시험을 위한 이 책은 13년간의 최신 기출 문제를 반영하였다니 호감이 간다.

저자가 AOT(Aj Online Test)로 일본어 AI튜터 솔루션 기업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2만개의 기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실전모의고사를 만들었다니 놀랍다. 책은 실전모의고사 3회를 담은 본 책과 해설서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부록으로 '시험직전 기출 시크릿 노트'에는 어휘와 문형 암기를 확인하기 위한 체크 리스트와 셀프 테스트가 있다.

실전문제는 본격적으로 테스트를 하기 전에 문제유형별 공략방법을 제시한다. 시간 내에 빨리 풀어야하므로 독해의 경우 지문을 다 읽을 것인지는 중요하다. 질문에 따라 지문을 읽는 법을 달리하는 요령을 익히라는 조언이 유익하다. 실전문제는 각 회마다 QR코드로 MP3파일과 고득점 부스터 암기카드 PDF를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바로 다운 받아 테스트를 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가채점표를 넣어서 테스트를 끝내고 점수를 확인해볼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좋은 점이다.

전략해설집에서는 언어지식과 독해, 청해 모두 정답에 대한 해설은 물론 답과 관련된 부분을 지문에서 초록색으로 표시하고 있어 답을 찾는 근거를 알 수 있어 독학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휘는 끝없이 외워야할 부분이라 해설 아래 어휘정리를 해 주어서 따로 사전을 찾지 않고 바로 확인하고 외울 수 있어 편리하다.

특별부록에 제시된 기출 어휘와 문형은 다시 출제될 수 있으므로 제시된 문형을 알고 있는지 체크하고, 모른다면 바로 익혀 마무리하면 시험 준비가 어느 정도 되겠다.


시험 전에 마무리 연습으로 좋은 교재다. 깔끔한 구성과 빅데이터와 연구진이 만든 3회분의 실전 문제를 충분히 익혔다면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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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장자수업 2 - 밀쳐진 삶을 위한 찬가 강신주의 장자수업 2
강신주 지음 / EBS BOOK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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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BC369-BC289)는 전국시대 사상가로, 무위자연, 소요유, 나비꿈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저서 <장자>는 33편이 현존하고, 내편, 외편, 잡편으로 나뉘는데, 장자가 쓴 것은 내편 7편이라고 한다. 장자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강신주는 20여년간 지속적으로 장자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했다고 고백한다. 그가 해석하는 장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 책은 전 2권의 책 중 2권이다. 1권에서 24편의 이야기를, 2권에서 24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2권 24편의 이야기는 총명, 여희, 조롱, 새끼돼지, 현해, 공수, 길, 당랑, 위시, 시남선생, 날개, 뒤처진 양, 도추, 벌레, 맹손재, 재경, 꿩, 삼인행, 여우, 원숭이, 애태타, 수영, 임종, 나비꿈 이야기다.

책의 구성은 <장자>의 원문 해석을 앞에 두고, 뒤에 원문과 출처를 밝히고, 저자의 관점에 따라 해석한 내용을 비교적 길게 적는다. 원문 해석 이야기만으로도 재미있다. 그러나 <장자>는 우화에 빗대어 장자의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로만 읽을 수는 없고, 좀더 장자의 뜻을 이해하려면 해석이 필요하다. 강신주는 현대의 국가주의와 자본주의처럼 남이 만들어 놓은 체제에서 남을 위해 경쟁하기보다 나 자신을 위해 살라고 한다. 그렇다고 나만을 위해 사는 고립된 상황이 아니라 타인과 소통하면서 살아가는 방법론적 유아론을 제시한다.

자기만 옳다는 유아론과 달리 장자가 말하는 방법론적 유아론은 타인과 세계에 열려 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내 생각일뿐 다른 사람의 생각이 옳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로 세상을 대하면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살수있다. 속세에서 떠나 자연에서 소요하는 신선과 같다는 인상을 갖게 한 장자에 대한 이미지가 바뀐다.

장자는 아주 작은 경험을 철학적 사고로 바꾸는 뛰어난 재주가 있다. 조릉이야기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노리는 개체가 사실은 넓은 안목에서 위험에 처한 상황일 수 있다는 이야기는 큰 깨달음을 준다. 더운 여름, 시원한 그늘에 들어선 매미는 사마귀가 노리고 있고, 그 사마귀는 까치가, 까치는 장자가 사냥을 하려는 대상이었다. 실은 장자조차 까치만 쳐다보다 불법 지대에 들어서있는 자신을 알지 못했고 쫓아 오는 사냥터 관리인에게 치도곤을 당할 처지였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 자신의 이익만 좇다가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경계한다.

[산목]편의 시남 선생 이야기는 전국시대 자신의 벼슬을 위해 군주에게 조언하던 다른 사상가와는 사뭇 다른 장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환을 없애는 군주의 기술을 알려달라는 노나라 군주에게 시남 선생은 우환을 면하려면 멀리 떠나라고 조언한다. 풍성한 털의 여우와 아름다운 털의 표범이 우환을 면치 못하는 것은 그들의 가죽 때문이므로 가죽을 벗어버리면 화를 면할 수 있듯이, 군주도 군주의 자리를 벗어던지면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다고 조언한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대붕이 국가화가 아직 덜 되어 자유로운 남쪽으로 날아간 것은 그 곳이 유토피아처럼 평등하고 풍요로운 곳이기 때문이다. 군주의 자리를 지키려한 노나라 군주가 대붕처럼 넓은 시야를 가진 자가 아니었기에 시남선생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임은 자명하다.

장자의 [제물론]은 <장자>의 핵심이다. 장자의 철학을 가장 잘 정리하였고, 전체 33편 중 제물론에 포함된 이야기가 15개나 되므로 가장 유명하다. 그러나 철학적 이야기들을 철학을 넘어 문학적 감성으로도 이해해야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 대표적인 것이 도추이야기다. 다른 이야기와 다르게 원문해석만 읽어서는 무슨 말인지 오리무중이다. 해설을 보면, 장자가 유일한 논적으로 여긴 혜시의 '피시방생지설(저것과 이것이 동시에 생긴다는 견해)'에 대해 장자가 어느 순간까지 동의하다가 자기만의 철학으로 발전시킨 이야기이다. 혜시의 이것과 저것의 구분이 벽이라면, 장자는 문의 경첩(도추)을 이야기한다. 혜시가 이것과 저것으로 구분하는 벽안에 갇힌 유아론이나 고립주의적 견해라면, 장자는 안과 밖을 구분하는 문의 위치에서, 문이 열리는 순간 경계가 해체되며 옳고 그름이 무한해진다고 역설한다. 그 문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경칩인 도추가 있어야 가능하다.

저자의 문체는 여전히 거침없이 힘이 있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필요한 말만 하는데도 상당히 설득력있다. 2500년 전의 장자의 생각이 경쟁이 치열한 현재에 위로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보다 나자신을 위해 살라는 조언때문이다. 체제에 맞지 않으면 떠나라는 조언도 어찌보면 가능한 시대이다. 어느 곳에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 나답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장주가 장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미숙한 일반인이 작은 에피소드로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과정이듯이,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독자 역시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 갈 수 있겠다. 지적 소화불량이 있어도 소화를 시키려는 열의가 있고, 장자의 경쾌한 우화를 통해 살아가는 지혜를 깨닫고자 한다면 아주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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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좋다 여행이 좋다 - 명작 영화의 촬영지로 떠나는 세계여행 여행이 좋다
세라 백스터 지음, 에이미 그라임스 그림, 최지원 옮김 / 올댓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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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이 되는 촬영지를 찾아 다니는 열렬한 팬은 아니지만, 왜 그 곳에서 영화를 찍었는지도 궁금하고 그 배경이 영화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도 궁금하다. 이 책은 아주 오래된 영화부터 요즘 것까지 25곳의 영화 배경지를 소개한다. 이미 본 영화는 그 배경지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아직 보지 않은 영화는 미리 알아보는 마음으로 읽으면 좋겠다.

저자 세라 백스터는 세계를 여행하며 글을 쓰는 영국인이다. 이 책은 Inspired Traveller's Guide의 시리즈 중 하나로, 영국, 스페인,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뿐 아니라, 인도와 중국, 일본,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의 영화 배경지를 소개한다.

영화 자체가 그림처럼 아름다웠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배경지는 독일 동쪽 끝에 있는 괴를리츠에 위치한다. 폐업한 백화점 건물을 궁전처럼 꾸며 촬영했는데, 영화 개봉 후 백화점으로 재개장한다고 하니 흥미롭다. 이름만으로 유명하지만 아직 보지 못한 오래된 영화 <페르소나>의 배경은 스웨덴 고틀란드의 포뢰섬이다. 영화를 찍고 나서 감독인 베리만이 별장을 짓고 살 정도로 애착을 가진 장소이며, 이 곳 성당 묘지에 묻혔다. 기암괴석이 해변에 늘어서 있고 푸른 바다가 매혹적인 장소이다. 이제는 많이 변해버렸지만 <용쟁호투>의 배경은 홍콩이다. 한의 저택으로 나온 킹인레이 저택은 붉은 벽돌의 웅장한 중국식 건물인데,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다음 홍콩에 가게 되면 한 번도 찾아가 보고 싶은 웅장한 건물이다. 저자는 서울의 간판이 신기한가보다. <기생충>의 배경인 서울을 소개하며 가장 먼저 보여주는 그림이 간판이 즐비한 골목이다. 흥미롭게도 감독은 자신의 사진을 액자에 담아 피자 집에 걸어두었다는데, 스카이 피자는 동작구에 있는 실존하는 가게이다. 영화의 상징인 계단은 자하문 터널 계단이다.

배경지와 영화의 장면을 같이 설명하는데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은 샌프란시스코의 가파른 언덕과 골목을 배경으로 하는데, 스코티가 미행하는 매들린이 가는 곳곳이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확인하게 만든다. 오랜만에 <용쟁호투>에 나오는 브루스 리와 아름다운 킹인레이 저택의 모습도 영화 속에서 확인해본다.

쨍한 그림과 여행과 영화가 잘 어울리는 책이다. 영화를 보고, 영화의 배경지로 떠나는 것도 가슴설레이는 일인데 그 분위기를 선명한 채도의 그림으로 표현한다. 영화의 한 장면을 따왔을 수도 있었지만,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더 인상적이다. 생각보다 안 본 영화가 많아 찾아 볼 리스트를 적어보는 즐거움도 있다. 영화를 좋아하고 그 배경지가 궁금하다면 간단하게 소개된 이 책을 마음에 들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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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완성 JLPT 합격해VOCA N4·N5 - 단어 쪽지 시험 PDF + 원어민 MP3 15일 완성 JLPT 합격해VOCA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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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배울 때 단어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기본이다. 단어를 충분히 알지 못하면 문법을 마스터해도 제대로된 문장을 구사할 수 없다. 일본어를 시작하면 어떤 단어책을 선택해야할지 막막하다. 초급이라면 자주 사용하는 단어부터 익혀야하는데 일본어 능력시험(JLPT)의 N4와 N5의 단어를 익혀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상에서 빈번히 쓰이는 단어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시험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어휘를 익히기에 적합하다.

이 책은 20일에 1000개의 단어를 외우는 것이 목표다. 하루 50개의 단어를 원어민의 소리를 따라 익혀 외운 후, '3분 퀴즈 챌린지' 3문제를 풀고, 홈페이지에서 쪽지 시험 pdf를 다운 받아 직접 발음과 뜻을 써보면 된다. 눈과 소리로 익힌 다음 직접 써보는 과정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겠다. 단어를 외우는 전략은 학습자마다 다르겠지만, 이렇게 책이 제시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도 좋겠다.


특이한 점은 일어-한국어와 한국어-일어로 나누어서, 일본어를 보고 한국어로 바로 나올 수 있게할 뿐 아니라 그 반대로도 자유자재로 말할 수 있게 구성했다. 보통 일어를 한국어로 말하기는 쉽지만, 한국어를 일어로 바꾸는 것은 쉽게 나오지 않는데 좋은 구성이다.

아쉬운 점은 정말 단어만 있다. 단어와 발음, 의미만 제시하고, 예문이나 동의어, 반의어를 함께 제시하고 있지 않다. 보통 문장 내에서 단어를 익히면 문장의 구조도 익히면서 단어를 오래 기억할 수 있고, 특히 일어는 하나의 한자가 여러 발음으로 소리나므로 문장에서 익히는 것이 필요한데, 예문이 없다. 또한 익히다보면 함께 알고 싶은 단어들이 궁금해지는데 찾아봐야한다는 점도 아쉽다. 손바닥만한 작은 크기의 책이라 간단한 구성으로만 만든 책이라, 단어만 익히고자 하는 학습자에게 적합한 교재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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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
윤지영 지음 / 길벗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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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늘 밥을 고집하다가 이제 샌드위치와 샐러드로 범위를 넓히게 되자 점점 다양한 국적의 요리가 하고 싶어진다. 예전과 달리 다양한 국가의 소스나 식재료를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재료가 없어 하지 못할 요리는 거의 없다. 거의 한 접시만 준비하면 되는 일품요리도 좋고, 여행하며 만나 여러 나라의 음식을 직접 해서 먹어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그 레시피를 담은 책이다.

책은 7개의 파트로 나누어, 이탈리아, 프랑스, 유럽, 일본, 중국, 태국, 동남아 요리를 선보인다. 사진만 봐도 알록달록하게 다채로운 요리를 어떻게 그렇게 빨리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급한 마음에 레시피에 먼저 눈이 간다. 70가지의 요리를 대부분 30분 내로 만들어 내는 조리법이 아주 실용적이다.

저자는 아나운서로 어려서부터 요리에 흥미가 있었고, 미국교포와 결혼하고 홍콩유학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고 만들어봤다. 현재 쿠킹 클래스를 하면서 간단하지만 화려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한다.

여러 요리 중에서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만들고 싶은 요리인 마라상궈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마라상궈는 마라소스에 여러 재료를 볶아낸 중국요리다. 새우와 오징어 같은 해산물이 주요 재료로 버섯을 포함한 다양한 야채를 넣고, 죽순까지 넣어 볶으면 된다. 주재료를 닭으로 바꾸어 만들어도 맛있을 것 같다. 마라소스(볶음용)만 있으면 나머지 소스는 다 집에 있는 것이어서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굴소스와 마라소스의 비율로 매운 맛을잡아주면 입맛에 맞출 수 있겠다.

이상하게 좋아하고, 만들어 보고 싶은 요리에는 중국요리가 많다. 몽골리안 비프는 미국식 중국음식점에서 먹어보고 홀딱 반해서 집에서 만들어보았던 요리인데, 마침 레시피가 있다. 녹말 입힌 소고기에 굴소스와 올리고당으로 소스를 만들어 볶으면 되는 단짠요리다. 소고기 등심이나 안심과 브로콜리, 양파가 주재료라 구하기도 쉽고 만들기도 간단한데 맛은 보장이다.

인도네시아에서 1년반을 살았을 때 너무 맛있게 먹어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음식이 투미스 캉쿵(공심채 볶음)이다. 메인 요리인 고기나 생선류를 시키고 우리의 김치처럼 야채메뉴인 캉쿵을 시켰는데, 그 맛이 중독적이다. 공심채만 구할 수 있다면 새우를 넣고, 피시소스와 굴소스와 마늘만으로 맛을 낸 캉쿵을 집에서도 먹을 수 있다. 검색해보니 공심채를 구할 수 있으니 재료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 정말 세계 각국의 재료를 얻을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이게 맛있을까?'싶은 '고등어 케밥'은 터키의 오픈 샌드위치다. 고등어를 구워 샌드위치 위에 올려 놓고 먹는다는데,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흰살생선도 아니고 비릿함을 어떻게 잡을지. 가시발린 고등어와 바게트만 있으면 집에 있는 샌드위치 재료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 비릿함을 잡아줄 소스는 의외로 마요네즈가 아닌 그릭요거트 베이스라 더욱 마음에 든다. 고등어만 노릇하게 잘 구우면 그리 비릴 것 같지 않다. 생선을 좋아하는 가족에게 특미가 되겠다.

책의 구성이 꽤 간단하다. 완성된 요리사진과 간단한 사연을 보기 좋게 배치했고, 다음 장을 넘기면, 좌측에 요리과정 사진과 우측에 레시피를 소개한다. 설명도 쉽고, 사진도 지나치지 않고 적당하고, 글자 크기도 적당해서 요리하면서 펼쳐 두고 보기에 가독성이 좋아 마음에 든다.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이라면 책에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고, 주재료를 과감하게 바꾸어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 시도해보기도 좋겠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강추하는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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