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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경제 재구성 - 돈 갈등, 제발 풀고 살자!
박상훈 외 3인 지음 / 피톤치드 / 2018년 4월
평점 :
가정경제를 어떻게 재구성해야하는지에 관심이 많아서 읽게 된 책이다. 추천사부터 1, 2장에 걸쳐 가정경제 재구성 방법보다 '인간'과 '가족'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자 좀 당황스럽다. 그러나, 3, 4장에서 책 제목에 부응하는 내용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5장은 다시 '사람' 중심으로 살아야하는 이야기로 채워져있다.
우선 이 책은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로 가정경제를 꾸려나갈 사람들이나, 정년을 앞두고 기존의 가정경제와는 다른 국면을 맞을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가정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돈을 서로 감정 상하지 않고 싸우지 않고 운용하는 방법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가정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돈에 대해서는 서로 터놓고 앉아 투명하게 공개한 후 함께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부부가 각자 비밀주머니를 찰 필요도 없고, 가정의 대사를 미리 계획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어려운 일이 닥쳐도 돈 때문에 얼굴 붉힐 일이 없다.
긴 노후에 대비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은데 '큰 돈은 안전하게, 적은 돈은 공격적으로 투자하라'는 말이 설득적이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워낙 낮으므로 다른 투자방법을 모색할 때 적절한 조언이 아닌가 하다. 자녀가 다 출가하고 부부 둘만 남았을 때, 큰 아파트에서 작은 아파트로 옮기며 생기는 차액을 변액유니버설보험이나, 글로벌 채권형 펀드나 원금 보장형 ELS에 넣는다든지, 소액 투자로 적립식 펀드에 넣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9억 이하의 주택을 갖고 있으나 소득이 없다면 주택연금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주택을 담보로 평생 생활비를 받는 것인데, 3억정도 가치의 주택이라면, 65세부터 매월 75만여원을 받는다. 남은 돈은 상속인에게 주고, 모자라는 돈에 대해서는 청구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족의 수입으로 살림을 꾸려나가는데 필요한 요령과 금융상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최소의 물건을 가지고 살며, 남들이 큰 돈을 벌 때 나는 뭘했나 상심하기 보다 적은 돈이라도 착실히 모으고 투자하는 법을 실행한다면 행복한 가정경제를 이룰 것이다. 몇가지 금융상품이 소개되고 있어 참고해 두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