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도시 - 스마트 시티는 어떻게 건설되는가? 한림 SA: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17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 지음, 김일선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몰려드는 도시는 앞으로 더욱 확장되고 인구도 증가할 것이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살게 되는 미래의 도시는 어떠한 모습일까? 이미 서울만 봐도 도시는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며 남은 시간을 잴 수 있고, 다음 버스나 지하철이 지금 어디쯤 있고 몇 분 후에 도착할지 알려주고, 각 가정은 플라스틱과 종이, 비닐, 캔, 유리를 분리수거하고 옷과 가방류를 재활용할 수 있게 모아둔다. 이 책은 스마트한 도시는 어떻게 건설되는지를 소개한다.

 

스마트한 도시는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원과 환경을 고려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하며, 쓰레기처리가 해결되어야한다. 또한, 폭풍우와 기온상승과 같은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녹색옥상을 만들고, 재생 가능한 전력을 생산하며 좀더 많은 대중교통이용과 유해한 환경으로 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공공보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모든 것이 통제될 수 있어야하는 것이다.

 

정부주도의 미래도시의 예로 한국의 송도, 포르투갈의 플랜잇밸리, 중동 사막 한가운데 지어진 마스다르를 소개한다. 이들 도시는 첨단기술 기반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미래도시의 개념을 엿볼수 있다. 녹색도시를 지향하며 에너지를 절감하고 배출가스도 규제한다. 그러나 문제는 도시란 것이 그 속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므로 아래로부터의 건설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책을 읽으며 전에 읽었던 소설이 오버랩된다. 로이스 로리의 <기억전달자>에 묘사되는 도시는 폭풍우도 없고 눈비도 내리지 않는 일정한 기후를 유지한다. 사람들이 사는 집도 위생적이고 일률적으로 조성되어 있고, 사람들은 각자의 능력에 맞추어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며 경쟁하지도 싸우지도 얼굴 붉히지도 않고 평온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소설 속의 주인공은 눈비가 내리고 언덕이 있는 자연을 그리워하며 그 도시를 탈출한다. 인류가 지향하는 미래의 도시가 고도로 효율적이기만 한 삭막한 미래의 도시가 아니길 바랄뿐이다.

 

미래의 도시에 대해 관심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관심이 있다면 일독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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