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1. 보온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1
윤태호 지음, 이정모 교양 글, 김진화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첫 몇 페이지를 넘기면서 최근에 읽었던 옌스 하르더의 <알파...direction>가 상기된다. 우주의 탄생부터 인류 발생 전까지의 변화를 한 권의 만화책으로 단숨에 그려낸 책이었다. 베타와 감마의 이름으로 책이 더 발행될 예정이다. 즉, 우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대작이 될 저서이다. 윤태호의 이 책 역시 앞으로 발행될 99권의 책과 더불어 '세상 모든 것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작이 될 것 같다. 저자의 차기작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없으나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을 밝힌다면 분명 대작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서로 다른 분야의 세 사람이 모여 팀워크로 만들어졌다. 만화는 윤태호, 글은 이정모, 그림은 김진화다. 이 책의 구성은 처음에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뒤에 과학적인 이야기와 그림으로 정리를 하고 있다. <알파>의 저자가 이 모든 것을 혼자한 것에 반해 이 책은 세 명이 팀워크로 진행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겠다. 전문성을 살려 함께 일을 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진 첫 권의 이야기는 보온이다.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책에서 보온의 정의를 인용하자면, '보온은 원래 있던 온도와 최대한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 더운 것은 식지않게, 차가운 것은 더워지지 않게 지키는 것이다'. 어째서 보온으로 대장정의 첫 걸음을 시작했을까를 밝히고 있는데 인용하자면, '보온은 인류 종이 살아남느냐 멸종하느냐를 결정짓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언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미래에서 온 로봇을 등장시켜 망가진 미래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즉, 과거를 배워가는 것이 1권의 줄거리다. 뒷편의 과학적인 설명은 생물은 부피가 커질 수록 체온을 유지하기 쉽기 때문에 점점 사이즈가 크도록 진화한다고 한다. 또한, 호모속에는 29종의 인류가 있는데 그 중 사피엔스가 살아남은 이유는 보온을 할 수 있는 옷을 만들 '바늘 귀'를 발명하였기 때문이라는 어이없는 이유도 새로 알게된다. 나아가 지구의 온도가 14.5도에서 2도만 올라가도 대멸종에 이를 수 있는데, 이 온도상승의 원인을 인류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를 가볍게 볼 수없다.

 

앞쪽에 수록된 만화의 흥미와 뒷쪽에 10여장 되는 과학적 사실이 하나의 주제로 잘 연결되어 있다. 앞으로 계속 나오게 될 후속 편이 벌써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